
CJ대한통운이 전국적으로 촘촘히 구축한 물류 네트워크를 활용해 택배박스를 새로운 광고 플랫폼으로 전환하는 사업을 본격화한다. 특히 청소년 흡연예방 캠페인 ‘노담소셜클럽’을 첫 사례로 택배박스를 통해 사회적 메시지와 브랜드 홍보를 동시에 실현하는 모델을 선보였다.
CJ대한통운은 29일 자사 풀필먼트센터에서 출고되는 상품 박스에 흡연예방 공익광고를 인쇄해 전국 소비자에게 배송하는 프로젝트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이번 광고는 보건복지부와 한국건강증진개발원이 2020년부터 진행 중인 ‘노담(NO 담배)’ 캠페인의 일환으로, 청소년과 청년 세대에게 금연 문화를 확산시키는 데 목적이 있다. 택배박스에는 금연을 독려하는 문구와 함께 전문가 1:1 상담을 받을 수 있는 금연상담전화 안내도 포함돼 효과적인 메시지 전달을 도모했다.
CJ대한통운은 이번 프로젝트를 시작으로 택배박스 광고를 지자체, 공공기관 등 공익 목적의 B2G(정부·공공) 분야로 확대하고, 향후 물류 고객사와 협력한 B2B 상업광고로 확장해 ‘생활물류 네트워크 기반 광고 플랫폼’을 구축한다는 전략이다. 전국적으로 매일 수백만 개가 소비자 가정에 직접 전달되는 택배박스의 특성을 감안하면 노출 빈도와 도달력이 높은 신흥 광고 매체로 자리매김할 가능성이 크다.
실제로 택배박스 광고는 소비자가 직접 박스를 열어보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높은 주목도가 강점으로 꼽힌다. 단순한 브랜드 로고 노출에 그치지 않고, 할인 쿠폰 코드, 프로모션 안내문, 추천상품 정보 등 실질적인 판매 촉진 요소도 삽입할 수 있어 마케팅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다. 이처럼 직접 체험 기반의 광고 효과는 온라인·오프라인 채널을 아우르는 옴니채널 마케팅 환경에서도 큰 가치를 지닌다.
CJ대한통운은 지난해부터 드라마 협찬이나 일부 배송 서비스 관련 박스광고를 시범 운영해 실효성을 검증했다. 이번 공익광고 송출은 그 연장선으로, 공익적 가치와 상업적 활용 가능성을 동시에 확인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해 CJ대한통운 관계자는 “택배박스는 소비자의 일상에 깊숙이 파고드는 매체로 브랜드와 캠페인 메시지를 효과적으로 전달할 수 있다”며 “공익 기여와 고객사 브랜드 인지도 제고를 동시에 실현하는 혁신 플랫폼으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헬로티 김재황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