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관세협상이 마무리되며 기업의 불확실성이 다소 해소됐지만, 내년에도 우호적인 수출 환경을 기대하기는 어렵다는 관측이 제기됐다. 주한미국상공회의소와 대한상공회의소(대한상의)가 지난 20일 공동 개최한 '2025 미국 시장 진출 세미나'에 참여한 전문가들은 미국 경제·통상 환경을 전망하며 내년 글로벌 경제와 수출 환경도 도전적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종덕 대외경제정책연구원 무역통상안보실장은 이날 발표자로 나서 "한·미 간 협상이 마무리되며 다소 불확실성이 완화된 것으로 보이지만 미국의 대외경제정책이 제조업 경쟁력 약화, 소득 불평등 심화, 대(對)중국 견제와 같은 구조적인 문제들과 맞물려 있어 큰 변화를 기대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국 기업들이 미국 정치 상황과 정책 방향, 주요국과 협상 동향 및 결과, 주요 경제지표 및 금융 시장 상황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실장은 "미국은 글로벌 시장 중 진출하고 싶은 국가 1위이지만 정말 험난한 시장이라 많은 준비가 필요하다"며 "미국만 볼 것이 아니라 1년간 유예된 중국과의 협상 진행 상황, 이에 따른 다른 주요국과의 협상 영향 등을 모두 봐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어 "미국 투
디지털 범죄 대응 전문기업 라바웨이브가 생성형 AI 기술을 활용한 악의적 딥페이크가 2026년 지방선거의 공정성을 심각하게 위협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특히 인지도가 낮은 정치 신인이나 기초의원 후보자들이 딥페이크 공격에 취약하며, 이는 선거 결과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분석이다. 리얼미터가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7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 결과, 국민 10명 중 9명(90.2%)이 딥페이크가 우리 사회에 미치는 위협이 심각하다고 응답했다. 특히 50대 연령층에서는 95.3%가 심각성을 인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더욱 주목할 점은 딥페이크 영상을 시청한 경험이 있는 응답자 중 연예인(44.7%)보다 정치인(58.3%)을 대상으로 한 콘텐츠를 더 많이 접한 것으로 조사됐다는 것이다. 이는 딥페이크 기술이 이미 정치 영역에서 활발히 악용되고 있음을 시사한다. 조사 결과에서 가장 우려되는 부분은 연령대가 높아질수록 딥페이크 영상의 진위를 구분하는 능력이 현저히 낮아진다는 점이다. 실제 인물과의 차이를 통해 딥페이크를 판단한다고 응답한 비율이 18~29세는 44.5%인 반면, 70대 이상은 25%에 불과했다. 이는 주요 투표층인 고령 유권
SK하이닉스 — 2026년 영업이익 80조원 상향, 업황 회복 강도 최고조 실적 요약: 4Q25 영업이익 15조원 전망, 컨센서스 상회 키움증권 분석에 따르면 SK하이닉스는 4Q25 실적이 매출 28.8조원, 영업이익 15.0조원으로 예상되며, 이는 시장 컨센서스(영업이익 14.1조원)를 상회하는 수준이다. DRAM 부문은 14.1조원, NAND는 0.9조원의 영업이익이 예상되는데, 이는 범용 메모리 제품의 고정가격 전망치가 기존 +27%에서 +37%로 상향 조정된 영향이 크다. 3분기 대비 DRAM 영업이익은 28% 증가, NAND는 171% 증가가 예상되고, 4분기에도 추가적인 가격 상승 여력이 존재해 실적 상향 가능성이 여전히 열려 있다고 평가했다. 부문별 분석: 범용 DRAM 비중 확대와 HBM 성장세 유지 2026년 전망에서 범용 DRAM의 영업이익 기여 비중은 2025년 3분기 50%에서 2026년 1분기 70% 수준으로 급증할 것으로 제시됐다. 범용 DRAM의 영업이익률도 50% 수준에서 70%까지 상승할 것으로 예상되며, 업황 회복의 강도는 역사적으로도 매우 강한 구간으로 분석된다. NAND는 2025년 3분기 흑자 전환 이후 eSSD 중심의
향후 항공 시장보다 더 크며 전기차 시장보다 더 빠르게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는 분야로 꼽히는 도심항공교통(Urban Air Mobility, UAM). 최근 김포시가 UAM의 상용화 및 산업 생태계 육성에 대한 비전을 제시하며, 미래에 UAM 산업 거점 도시로 거듭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18일 마곡 코엑스 컨벤션센터에서 2025 김포시 UAM 산업육성 전략 포럼이 열렸다. 포럼의 주제는 '(지자체-기관-기업)함께 만드는 김포 UAM의 미래'로, 김포시 UAM 산업의 미래와 발전 방향을 논의하고 지자체, 기업, 기관 간의 구체적인 협력 전략을 모색하는 자리로 마련됐다. 1부에서 '차세대 AAM(Advanced Air Mobility) 도입과 미래항공교통 전망'을 주제로 기조 강연에 나선 김재우 대한항공 전문위원은 글로벌 UAM 산업 동향과 향후 시장 전망 등을 발표했다. 김 전문위원에 따르면 2040년 UAM 시장은 1조 5000억 달러, 한화로 환산하면 약 2250조 원 규모까지 늘어날 것으로 예측된다. 이에 맞춰 우리 정부는 AAM 산업을 위해서 산업촉진법을 만드는 등 강하게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김 위원이 소개한 해외 유명 컨설팅 업체의 자료에 따르면
한전KDN, 한국에너지공과대학교, 디지털ESG얼라이언스(이하 i-DEA)가 탄소중립 및 글로벌 환경 규제 대응 상호 협력을 위한 워크샵을 열고 3자 간 사업 협력의 방안을 심도 있게 논의했다. 지난 12일 전라남도 나주에 위치한 한국에너지공과대학교(KENTECH) 대회의실에서 한전 KDN, KENTECH, i-DEA의 관계자들이 모인 워크샵이 진행됐다. 글로벌 환경 규제 대응을 위한 사업 협력 방안 토의가 골자였다. 이날 워크샵은 지난 9월 세 기관이 디지털 전환(DX), AI 전환(AX)을 기반으로 한 ESG 기술 개발과 글로벌 확산을 목표로 다자간 업무 협약(MOU)을 체결한 이후, 구체적인 사업 협력 방안을 본격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KENTECH 임성무 가치창출센터장은 인사말을 통해 "내년도부터 시행되는 탄소국경조정제도(CBAM), RE100 캠페인 등 기업들의 많은 준비가 필요한데, 대기업들은 준비를 잘 하고 있는지 모르겠지만, 중소기업들의 준비에 걱정스러운 부분도 많다"고 우려를 표하면서도, "한전KDN의 데이터 핸들링 경험과 KENTECH의 AI 전문성, i-DEA의 ESG 경영 노하우 등 장점들을 활용해 좋은 협력 관계를 만들어나가다 보면,
연간 전기차 신규 등록 20만대 시대가 열렸다. 3년간의 캐즘(일시적 수요 정체)이 끝났다는 분석이 나온다. 기후에너지환경부는 올해 들어 이달 13일까지 새로 등록된 전기차가 20만650대로, 사상 처음 연간 전기차 신규 등록 대수가 20만대를 넘겼다고 16일 밝혔다. 전기차 보급 사업이 시작된 2011년부터 2016년까지 등록된 전기차는 1만 1767대에 그쳤으나 이후 급성장세를 보였다. 특히 2020년과 2021년 사이 신규 등록 전기차가 4만 6713대에서 10만 427대로 115% 증가했는데 정부 지원 정책이 지속되고 자동차 제조사들이 경쟁적으로 신차를 내놓는 가운데 코로나19 대유행 이후 '저탄소 트렌드'가 자리 잡았기 때문이었다. 2022년 16만 4486대까지 늘었던 전기차 신규 등록 대수는 2023년 16만 2605대, 2024년 14만 6902대로 감소했다. '신기술에 관심 있는 사람이 사는 신제품'에서 '누구나 사는 일상 속 제품'으로 넘어가는 과정에서 충전시설 부족에 따른 불편과 화재 위험성이 부각되면서 시장이 침체한 것으로 분석된다. 올해 전기차 신규 등록 대수 '반등'은 제조사들이 다양한 신차를 내놓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또 전기차
로봇, 더 이상 SF가 아니다...일상 속 BOT을 찾아서 [봇규가 간다] 차디찬 강철 덩어리가 스크린 밖으로 튀어나와 당신의 일상을 공유한다면? 더 이상 상상이 아닙니다. '봇규가 간다'는 그 질문에 대한 답을 찾기 위해 직접 현장에 뛰어들어, 로봇의 가치를 낱낱이 파헤치는 리얼 다큐멘터리입니다. 데이터와 이론 뒤에 숨겨진 로봇의 진짜 모습. 그리고 로봇 도입 전의 막연한 기대감, 실제 체험 과정에서의 새로운 경험, 로봇이 가져올 미래 청사진까지의 이야기를 생생하게 기록합니다. 단순히 '보는' 것을 넘어, '경험하는' 로봇 프로젝트. 봇규가 간다에서 그 생생한 현장을 여러분의 눈앞에 펼쳐 보입니다. 보행자의 날을 앞둔 11월 8일, 웨어러블·휴머노이드 로봇 기술 업체 위로보틱스가 장년층을 위한 보행 프로그램을 전개했다. 서울 송파구 소재 올림픽공원 맞은편에 있는 ‘윔 보행운동센터’에서 자사 웨어러블 로봇 ‘윔 S(WIM S)’의 경험을 제공하기 위함이다. 프로그램에 참여한 체험객은 준비운동으로 몸을 푼 후 윔 S를 차고 올림픽공원을 보행한 뒤 센터로 돌아오는 코스를 경험했다. 이 50분 동안 로봇은 체험객의 걸음에 개입하지 않는 선에서 한 발짝 더 나아가게
우리가 사용하는 일반 공산품부터 자동차·비행기, 지나치는 도시 풍경, 병원·공장 설비 등에는 익숙한 브랜드 로고가 부착돼 있다. 하지만 그 뒤에서 부품, 장비, 산업용 소프트웨어, 클라우드 서비스 등 수많은 기업 간 거래(B2B) 생태계가 기업의 설계·조달·생산·운영을 조용히 떠받치고 있다. 이들은 기업의 다양한 공급망 속 한 조각으로 언급되는 것에 그치는 경우가 많다. 그렇기에 소비자·시민 등 일반의 기억에 이름을 남길 접점을 찾기 힘들다. 기업들은 이러한 백엔드(Backend) 생태계 없이는 제품·솔루션·시스템을 만들 수 없다는 것을 인지하고 있다. 반면 일반 대중은 ‘누가 이런 장면을 가능하게 만들었는지’까지는 잘 묻지 않는다. 이 배경에서 프랑스 소재 시뮬레이션 및 3차원(3D) 설계 솔루션 업체 다쏘시스템이 숨은 가치 창출자로서의 존재감을 대중에게 알리기 위해 나섰다. 지난 14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소재 코엑스 케이팝(K-POP)광장에서 자사의 철학, 기술 방법론 및 비전 등을 대중에게 공개하는 행사를 추진했다. 이는 제조업에 초점을 맞춘 ‘매뉴팩처링 캠페인(Manufacturing Campaign)’이다. 이 자리에서는 회사의 3D 모델링 및 시
미국 현지 시각으로 지난 12일 밤, 트럼프 대통령이 임시 예산안에 서명하면서 미국 연방정부 셧다운은 공식 종료되었다. 10월 1일부터 시작된 셧다운은 무려 43일 동안 이어졌고 이는 미국 역사상 최장 기록으로 남았다. 이번 사태는 단순한 정치적 충돌이 아니라 세계 경제와 산업계 전반에 광범위한 충격을 남기며 지금까지 없었던 새로운 형태의 불확실성을 드러낸 사건이었다. 정치적 충돌이 경제 시스템의 작동을 막았다 셧다운의 뿌리는 오바마케어 보조금 연장 문제를 둘러싼 공화당과 민주당의 극한 대립이었다. 양당은 14차례나 임시 예산안을 표결했지만 단 하나도 통과시키지 못했다. 예산이 통과되지 않자 미국 정부는 법적으로 업무 수행이 불가능해졌고 연방정부는 사실상 기능 정지 상태에 빠졌다. 이로 인해 160만 명의 연방 공무원 중 약 90만 명이 무급휴직을 당했고, 나머지 70만 명은 급여 없이 필수 업무만 수행해야 했다. 항공관제 인력 부족은 항공편 지연과 취소로 이어졌으며, 공항 보안 인력의 일부는 대체 근무 체제로 돌입했다. 경제 데이터의 공백도 큰 혼란을 야기했다. 노동통계청과 상무부, 연준 등 주요 기관의 공식 발표가 중단되면서 글로벌 금융시장은 중요한 경기
HMM — 컨테이너 시황 약세 지속, 공급 과잉 우려 확대 유안타증권의 분석에 따르면 HMM의 3Q25 매출액은 2조 7,064억 원(YoY -23.8%), 영업이익은 2,968억 원(YoY -79.7%, OPM 11.0%)으로 시장 컨센서스를 +7% 상회했다. 다만 컨테이너 부문 영업이익은 2,875억 원(YoY -80.4%, OPM 12.3%)로 수익성이 크게 둔화되었는데, 이는 2024년 말 대비 선복량 +6% 증가, 관세 정책 불확실성, 주요 항로 공급 확대로 3분기 시황이 약세를 보였기 때문이다. 평균 SCFI 지수는 1,481pt(YoY -51.9%), CCFI는 1,205pt(YoY -39.7%)로 모두 큰 폭의 하락세를 기록했다. 벌크 부문은 영업이익 45억 원(YoY 흑전, OPM 1.4%)을 기록하며 개선 흐름을 보였다. 철광석·석탄 수요 증가, OPEC 플러스 원유 수출 확대 등으로 드라이벌크·유조선 시황이 강세를 보였으나, HMM은 스팟 비중이 낮아 수혜 폭이 제한적이었다. 게다가 사내근로복지기금 출연 595억 원이라는 일회성 비용이 반영되며 이익이 전분기 대비 -86.4% 감소했다. 중장기적으로는 선복 증가 압력이 가장 큰 위험요인이다
다양한 제조 운영 환경은 현장 데이터와 작업자 인터페이스 간의 간극을 여전히 안고 있다. 이는 효율적인 의사 결정과 즉각적인 대응을 어렵게 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이러한 각종 제조 인프라에서는 로봇·센서, 제조실행시스템(MES)·전사적자원관리(ERP)·PLC(Programmable Logic Controller) 등에서 초 단위로 데이터가 쏟아진다. 이를 통합하고 직관적으로 시각화하는 기술이야말로 현장 효율화를 위한 핵심 요소가 됐다. 지난 20여 년 동안 3차원(3D) 기반 컴퓨터지원설계(CAD), 해석 솔루션, 데이터 기반 시뮬레이션 모델 등이 제조 현장에 도입됐다. 하지만 이러한 디지털 자산의 대부분은 사무실 모니터 속에서 일부 엔지니어와 담당자만 들여다보는 정보로 남은 경우가 많다. 또한 아직 많은 현장에서는 작업자·관리자가 마주하는 인터페이스가 이전 방식에 머물러 있다. 2차원(2D) 도면, 엑셀, 종이 작업지시서 등이 이에 해당한다. 로봇 밀도(Robot Density)와 산업·공장 자동화(FA) 측면에서 글로벌 최상위권에 있는 한국 제조업도 상황은 크게 다르지 않다. 실제로 전문가들은 라인 밑단까지 디지털 도구가 내려온 곳은 많지 않고, 생산성·
세상의 흐름을 읽는 스마트한 습관 [글로벌NOW] 매주, 세계는 조용히 변화를 시작합니다. 기술이 바꾸는 산업의 얼굴, 정책이 흔드는 공급망 질서, 기업이 선택하는 미래 전략. 세계 곳곳에서 매주 벌어지는 이 크고 작은 변화는 곧 우리 산업의 내일과 맞닿아 있습니다. 글로벌NOW는 매주 주목할 만한 해외 이슈를 한 발 빠르게 짚어주는 심플한 글로벌 브리핑입니다. AI, 제조, 물류, 정책 등 다양한 분야에서 벌어지는 굵직한 사건과 트렌드를 큐레이션해 독자들이 산업의 큰 그림을 한눈에 파악하도록 돕겠습니다. [AI] 소프트뱅크, 엔비디아 전량 매각...손정의 ‘AI 초대형 베팅’ 본격화 손정의 회장이 소프트뱅크 보유 엔비디아 지분 32.1만 주(약 58억달러)를 전량 매각하면서 글로벌 금융·테크 업계가 크게 술렁이고 있다. 단순 차익 실현이 아닌, 향후 10년을 좌우할 ‘AI 초격차’에 모든 자원을 집중하기 위한 전략적 승부수라는 분석이 나온다. 손 회장은 그동안도 극단적으로 크고 빠른 결정을 통해 시장을 요동치게 만든 인물이었다. 이번 선택 역시 그의 오랜 투자 패턴을 다시 확인시킨 사례로 평가된다. 손정의 회장은 1990년대 후반 IT 버블 당시 순자산 7
로봇 청소기 위에 달린 로봇 팔(Robot Arm)이 천천히 참관객 쪽으로 뻗는다. 로봇은 무대 전체를 돌며 인간의 목소리를 대신 내보낸다. 화면·자막은 한 박자씩 늦게 나타나고, 시스템 안내 음성이 간헐적으로 튀어나온다. 이렇게 모든 요소는 공연의 일부가 된다. 집 안을 청소하던 로보락 로봇 청소기 사로스 Z70(Saros Z70)는 기존과는 전혀 다른 존재로 참관객의 인식 속에 자리잡는다. 이달 13일 서울 종로구 소재 예술 특화 종합 지원시설 아트코리아랩(Arts Korea Lab)에서 기술·예술 융합 실험 스튜디오 이치실험실(ICHILAB)이 로보락과 함께 로봇 기반 기술 퍼포먼스를 기획했다. ‘CLENE ME TENDER 시리즈: 고양이 프로펠러’는 페스티벌 전체 주제가 '예술가의 프롬프트'인 만큼 이 작업은 로봇 청소기에 하나의 프롬프트를 건네는 데서 출발한다. 인간 대신 집 안을 대신 돌아다니던 기계를 무대에 올려 인간의 몸과 존재를 둘러싼 다양한 질문을 던졌다. ‘재택 배우’로 깜짝 데뷔한 로봇 청소기, 청소 동반자에서 예술 무대 신인으로 무대 위 로봇 청소기가 멈춰 설 때마다 시스템 안내 음성이 불쑥 끼어들어 “충전이 필요합니다”라고 외친다.
인공지능 전환(AX)이 기존의 전공·자격 중심의 산업 교육 질서를 흔들고 있다. 기업은 로봇을 ‘만드는 방법’보다 ‘쓰는 법’, 즉 현장 과업을 세분화한 기술 단위의 학습을 원하고, 교육 주체는 하드웨어·소프트웨어·데이터를 한데 통합한 실습 중심으로 전환돼야 한다는 요구사항을 드러내는 양상이다. 이에 따라 현장에서는 로봇 사용자, 애플리케이션 엔지니어, 개발자 등으로 수요가 빠르게 재편되고 있다. 향후 협동 로봇(코봇), 자율주행로봇(AMR), 비전(Vision), 엔드이펙터(End-effector) 등을 통합하는 역량과 인공지능(AI) 활용 및 이해 능력(Literacy)이 로봇계 인재의 기본 소양이 될 전망이다. 업계는 교육 과정에서 과목보다 필요한 요소를 바로 활용하는 능력을 키워야 한다고 목소리를 낸다. 현장 문제를 하나씩 떼 세분화된 과제로 만들고, 로봇을 직접 가동하며 데이터 모으고, 간단한 AI 모델을 얹어 결과를 확인하는 식의 주장이다. 이때 과제 결과와 실습 기록이 이력서보다 힘을 가져야 하고, 특정 장비에 한정되지 않는 역량이 중요하다는 의견도 함께 한다. 이 과정에서 표준 인터페이스와 개방형 소프트웨어 개발 키트(SDK)를 다루는 능력이
POSCO홀딩스 — 리튬 밸류체인 강화, ‘저평가 해소의 촉매’ 등장 신한투자증권의 분석에 따르면 POSCO홀딩스(005490)는 2025년 매출 70조 7,062억 원(-2.7% YoY), 영업이익 2조 5,118억 원(+15.6% YoY), 지배주주순이익 9,880억 원으로 전망된다. 영업이익률은 3.6%로 전년 대비 0.6%p 상승할 것으로 예상되며, 2026년에는 3조 5,019억 원(OPM 4.7%)으로 추가 개선될 전망이다. 순이익은 2026년 1조 9,733억 원으로 두 배 이상 증가할 것으로 추정된다. 2025년 말 기준 PER은 24.9배, PBR은 0.4배 수준으로 동종 글로벌 경쟁사 대비 저평가 구간에 머물러 있다. POSCO홀딩스는 호주 미네랄리소시스(MinRes)의 리튬 사업 지분 30%를 약 1조 원(7.65억 달러)에 인수했다. 이를 통해 호주 Wodgina·Mt Marion 광산에서 생산되는 스포듀민 정광의 약 15%, 연간 27만 톤의 공급 물량을 장기적으로 확보했다. 해당 물량은 수산화리튬 3만7,000톤을 생산할 수 있는 수준으로, 기존 광양 PPLS 공장(연 4.3만 톤)을 초과하는 물량이다. 이번 인수를 통해 광석·염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