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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황기 시작되나’ 워크스테이션 시장 양상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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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워크스테이션(Workstation)은 산업 작업 현장 내 계산기 역할부터 고성능 PC에 이르기까지 폭넓은 개념으로 활동했다. 상대적으로 많은 데이터를 다루거나 연산하는 등 특수 목적으로 기업이나 단체 등에서 워크스테이션을 활용했다. 그러다 21세기에 들어 개인용 컴퓨터(PC) 보급률이 증가하고, PC 하드웨어(HW) 성능이 급격하게 상승하면서 워크스테이션 영역의 진입 장벽은 낮아졌다.

 

이와 더불어 높은 성능을 요구하는 소프트웨어 및 인프라가 늘어난 것도 워크스테이션의 정의 변화를 부른 이유 중 하나로 평가받는다. 이에 현재는 워크스테이션과 PC 간 정의 구분은 의미가 축소되고 있다. 워크스테이션은 이제 ‘고사양 PC’ 정도로 정의해도 무방한 수준으로 과거에 비해 생태계가 변화했다. 4차 산업혁명으로부터 촉발된 디지털 대전환 시대를 맞아 워크스테이션의 입지는 점차 넓어지고 있다.

 

시장분석기관 IDC에 따르면 2022년 세계 워크스테이션 출하량은 770만 대에 이르러 750만 대를 기록한 전년 기록을 1년 만에 경신했다. 또 2021년 3분기부터 2022년 2분기까지 네 분기 연속 220만 대 이상의 출하량을 기록하며 워크스테이션 시장의 부흥기를 알렸다고 평가했다. 다른 한 편으로, IDC는 지난해 4분기 워크스테이션 출하량이 전년 대비 22.2% 감소했다고 지적했지만, 향후 전망은 여전히 밝다고 분석했다.

 

이와 반대로 PC 시장은 지난해부터 침체기에 접어들었다고 평가된다. 미국 캐널리스(Canalys) 등 시장조사기관은 지난해 PC 시장이 침체됐음을 알렸다. 캐널리스는 지난해 3분기 전 세계 PC 출하량이 전년 동기 대비 약 18% 하락한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올해도 지난해와 다르지 않은 시장 양상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IDC의 올해 1분기 PC·태블릿 시장 조사에는 PC 출하량이 지난해 동기 대비 15.2% 줄어든 것으로 분석됐다.

 

이는 기술 발전에 따라 정의 분류에 있어 의미가 줄어가는 PC와 워크스테이션이지만 여전히 활용성에 있어서는 차이가 드러나는 대목이다. 올해 1분기 워크스테이션 시장 점유율 1·2위로 평가되는 ‘퍼스트 무버’ HP(HP Inc.), 그 뒤를 바짝 추격하는 델(DELL Technologies), 그리고 ‘패스트 팔로어’ 레노버(Lenovo). 해당 3사는 지난 4월부터 6월까지 각각 차례로 워크스테이션 신제품을 선보이며 치열한 시장 입지 싸움을 벌이고 있다.

 

‘국내 시장 1위 공고히 지킨다’...HP의 이유 있는 자신감

 

 

IDC는 올해 1분기 워크스테이션 시장 점유율 1위로 HP를 선정했다. HP는 시장점유율 50.7%로 과반이 넘는 수치로 영향력을 과시하는 중이다. HP는 상승세를 유지하기 위해 지난달 ‘HP Z8 Fury G5’를 출시했다.

 

HP 워크스테이션 모델군은 크게 Z1·Z2·Z4·Z6·Z8로 세분화돼 있다. 현재 Z1·Z2 라인업은 9세대, 나머지 제품군은 4세대까지 구성된다. 델이 이번에 출시한 모델은 Z8 라인업을 보강한 모델로, HP 워크스테이션 제품군 내 하이엔드급 포지션을 담당하고 있다.

 

HP Z8 Fury G5는 4세대 인텔 제온 스케이러블 프로세서 ‘사파이어 래피즈’를 최대 56코어까지 담도록 설계됐다. 또 엔비디아 RTX A6000 GPU는 최대 4개까지 장착 가능하다. HP는 사용자의 사용성을 고려한 설계도 더불어 배치했다. 4개의 NVME M.2 슬롯은 ‘핫스왑’ 형식으로 설계돼 탈착이 용이하고, 5세대 PCle 슬롯을 8개 구성해 활용 유연성을 높였다고 평가받는다.

 

특히 이중화 듀얼 파워 서플라이 설계를 통해 두 개의 파워 서플라이를 장착하도록 했다. 이를 통해 업무 안정성이 보장된다는 분석이다. 또 보안 기능인 ‘HP 슈어 시리즈(HP Sure Series)’를 적용해 최근 산업 내 뜨거운 감자로 부상 중인 보안 영역에서도 강점을 보일 전망이다.

 

HP는 HP Z8 Fury G5 출시 행사에서 자사 비전 ‘퓨처 레디(Future Ready)’와 차세대 포트폴리오 ‘Z by HP’를 함께 선보였다. 퓨처 레디는 하이브리드 솔루션·게이밍 PC·지속가능성을 필두로 한 HP의 기업 비전이다.

 

김대환 HP 코리아 대표는 “HP는 ‘퓨처 레디’ 비전을 기반으로 미래를 준비하는 중”이라며 “HP 차세대 ‘Z by HP’ 워크스테이션은 성능·확장성·보안 등 기능을 총망라해 다양한 산업 분야에 핵심 솔루션으로 활약할 것”이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전통 강호’ 델, “사용자 중심 설계가 제품 설계 철학 핵심”

 

 

델은 지난 4월 3사 중 올해 처음으로 워크스테이션 신모델을 내놨다. 이날 공개한 델 ‘프리시전(Precision)’ 워크스테이션 라인업은 타워형·랙형으로 구분된 고정형 모델과 모바일 워크스테이션으로 구분된다.

 

고정형 모델에는 최대 56코어 4세대 인텔 제온 프로세서가 탑재되며, 모바일 워크스테이션 라인업에는 최대 13세대 인텔 i9 프로세서가 담긴다. GPU는 고정형 및 모바일 각각 최대 300W TGP 그래픽카드 4장, RTX 5000에이다 제너레이션(Ada Generation) 노트북형 GPU 장착이 가능하다.

 

오리온 델 테크놀로지스 클라이언트 솔루션 그룹 상무는 “델 포트폴리오는 인공지능 기반 시스템 최적화 소프트웨어를 통해 생산성을 확보한다”며 “또 제로 트러스트 기반으로 한 보안성, 지속가능성 달성에 대한 의지가 델 포트폴리오에 담겨있다”고 말했다.

 

해당 제품군은 사용성 및 보안성을 필두고 출시됐다. 인공지능 기반 최적화 기능을 지원하는 ‘델 옵티마이저’의 새로운 4.0 버전을 적용해 단일 인터페이스를 통해 디스플레이 및 주변기기를 유용하게 제어 가능하다.

 

델은 이번 워크스테이션에 보안을 한층 강조한 설계를 집약했다. 모든 상황에서 보안 검증을 통해 보안을 강화한다는 보안 패러다임인 ‘제로 트러스트’를 기반으로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결합한 보안 기능을 담았다. 하드웨어 및 펌웨어 단계에서 공격으로 인한 변조를 방어하고, 카메라 및 캠을 이용한 화면을 해킹하는 행위를 차단하는 ‘세이프 스크린’ 기능 등을 적용했다.

 

‘델 세이프 가드 & 리스폰스’ 포트폴리오에 클라우드 환경에서 위험을 감지하는 ‘크라우드스트라이크 팔콘’을 통합해 위협 감지 및 대응 서비스를 강화했다.

 

김경진 한국 델 테크놀로지스 총괄사장은 “기업의 업무 환경에 최적화된 솔루션을 제시하는 것이 델의 제품 설계 철학이며, 커머셜 포트폴리오의 혁신을 주도하는 원동력”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델은 앞으로 연결성 및 협업 기능과 더불어 보안, 지속가능성까지 실현 가능한 제품을 선보이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며 덧붙였다.

 

전략적 협업 통해 점유율 확장 의지...레노버

 

 

레노버는 앞선 경쟁사와 또 다른 전략적 행보를 통해 경쟁력 강화 의지를 피력했다. 제품 성능 및 감성을 위해 영국 럭셔리 자동차 브랜드 ‘애스턴 마틴’과 협업한 워크스테이션 3종을 대중에 내놓은 것이 이를 증명한다.

 

레노버는 지난달 27일 씽크스테이션 PX(P10)·P7·P5 등 워크스테이션 라인업 3종을 공개했다. 신규식 한국레노버 대표는 이 자리에서 “이번 씽크스테이션 제품군은 하이테크를 표방해 설계된 제품”이라고 언급했다.

 

애스턴 마틴의 공기역학 기술을 씽크스테이션 발열 시스템에 적용했다는 말인데, 마더보드 양쪽으로 공기가 순환하는 열관리 방식은 CPU·GPU·RAM 등 부품의 열을 감소시키는 효과를 갖는다는 것이 신 대표의 설명이다.

 

레노버는 기능적 설계뿐만 아니라 디자인 측면에도 애스턴 마틴의 감성을 구현했다. 전면은 애스턴 마틴 DBS GT 자가토(DBS GT Zagato) 그릴을 형상화해 디자인했고, 해당 차량 모델의 대표 색상인 빨간색을 워크스테이션 외관에 ‘핫스왑’ 기능 활용이 가능하도록 심어 편의성을 극대화했다.

 

레노버 씽크스테이션 P 시리즈 중 가장 상위 모델인 PX는 듀얼 CPU 소켓을 통해 최대 120개 코어 CPU 탑재가 가능하다. GPU는 엔비디아 RTX 6000 에이다 제너레이션을 최대 4개까지 장착할 수 있다. 해당 성능 강점을 통해 AI·VR·딥러닝 분야와 엔터테인먼트 및 데이터 센터 영역에서도 활용 가능할 것으로 기대받고 있다.

 

레노버는 P7은 금융·크리에이팅 등에서, P5는 모델링·영상 등 영역에 적합할 것으로 평가했다.

 

한편, 레노버는 애스턴 마틴과 더불어 애니메이션 제작사 ‘드림웍스 애니메이션(DreamWorks Animation)’과도 협업해 사업 영역을 확장했다. 양사의 협업은 드럼웍스의 애니메이션 제작 공정에 씽크스테이션을 활용한다는 것이 주된 초점이다. 현재 드림웍스 애니메이션은 내년 개봉 예정인 ‘쿵푸팬더 4’ 디자인 작업에 씽크스테이션을 활용하는 중이다.

 

지난 2021년에는 드림웍스 데이터 센터에 레노버 넵튠(Neptune) 수랭식 기술이 적용돼 데이터 센터 혁신이 제공된 바 있다.

 

국내 워크스테이션 점유율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앞선 3사는 저마다의 콘셉트로 국내 시장을 넘어 글로벌 시장에서의 입지를 다져가는 중이다.

 

헬로티 최재규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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