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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까지 차량용 반도체 공급난…“현대차·삼성전자 협력 필요”

한국자동차연구원 “TSMC 의존도 높아질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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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로티 김진희 기자 |

 

 

글로벌 차량용 반도체 공급난이 내년까지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반도체 국산화까지 갈 길이 멀다는 지적이 나왔다.

 

한국자동차연구원은 12일 발간한 산업동향 보고서를 통해 "반도체 공급난이 올해 2분기를 정점으로 올해 하반기부터 점진적 회복할 것"이라며 "내년까지는 공급난이 지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연구원은 한국의 경우 정부 지원정책과 자동차 업계 내재화 노력이 이어지고 있지만, 대규모 투자가 필요한 파운드리 확대는 미비하다고 강조했다.

 

현대차그룹이 반도체 내재화를 추진 중이지만, 정부의 '미래차-반도체 연대·협력 협의체'를 통한 수급난 품목 정보 공유에 그치는 등 기업 간 협업이 초기 단계라고 지적했다.

 

반면 미국은 인텔이 파운드리 산업에 진출해 포드·GM에 반도체를 공급할 예정이고, 일본은 도요타·덴소가 차 반도체 기업 르네사스에 지분을 투자하고 정부 주도로 공동투자를 통한 TSMC 공장 설립을 추진 중이라고 설명했다.

 

연구원은 고성능 반도체의 경우 삼성전자가 국내 유일하게 파운드리 공정을 갖춘 곳이기 때문에 현대차와 삼성전자의 직접적인 협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가전 대비 국내 차량용 반도체 수요량이 적어 파운드리 기업의 투자·생산 동기가 크지 않고, 팹리스(설계) 기업이 반도체를 개발하더라도 국내 기업의 생산 거부로 해외 위탁 생산이 될 가능성이 크다고 덧붙였다.

 

연구원은 향후 고성능 차량용 반도체 수요가 늘면서 TSMC 생산 의존도가 급증할 것으로 전망했다.

 

대부분의 고성능 반도체는 TSMC 공정이 필수적이다. 현재 MCU(마이크로프로세서와 입출력 모듈을 합친 칩) 파운드리 산업은 TSMC의 시장 점유율이 70% 이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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