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만 소재 체결구(Fastener) 제조사 BROADEN이 ‘대만 산업주간(Taiwan Industry Week 2025, TIW 2025)’에 등판했다. 이들은 ‘작은 부품이 산업의 신뢰를 만든다’는 슬로건과 함께 지속 가능한 체결 솔루션을 선보였다.
타이중은 대만 제조업의 핵심 지역으로 평가받는다. 이 자리에서 열린 TIW 2025는 하드웨어, 금속, 안전, 냉난방공조 네 개 전시회를 통합한 플랫폼으로 올해 2회차 개막을 알렸다. 350여 참가사가 5000여 제품을 선보였다.
주요 메시지는 '직접 소싱 경험(Experience Direct Sourcing)’과 ‘400여 개 공급사를 한 지붕 아래로(400+ top suppliers under one roof)’로 참관객을 불러 모았다. 현장에는 ESG 혁신 홀(ESG Innovation Hall), 하드웨어 & 수공구 혁신 구역(Hardware & Hand Tools Innovation Area), 스마트 빌딩 자재 구역(Smart Building Materials Area) 등이 신설돼 최신 하드웨어·냉난방공조(HVAC)·스마트 설비 등 솔루션이 공개됐다.
아울러 다양한 세미나·포럼과 비즈니스 매칭이 병행돼 타이중 제조 클러스터의 강점을 글로벌 바이어와 현장에서 바로 연결하는 소싱 무대를 만들었다.
BROADEN은 자동차, 전기전자, 건축 구조물 등 고하중 산업군에 대응하는 나사류 제품을 공급하는 중이다. 이를 기반으로 고강도·내식성·정밀 가공을 통한 글로벌 시장 공략 전략을 전개하고 있다.
회사는 이번 전시에서 호주 건출 구조물 인증 ‘AS3566’을 충족하는 산업용 체결구 제품군을 주요 제품군으로 갖추고 있다. 구조물 내하중, 부식 저항성, 나사산 정밀도 등 기술적 경쟁력을 강조했다.

한스 쉬(Hans Hsu) broaden 영업 담당 부사장은 “건물의 강도는 나사에서 시작된다”며 “자사 제품 중 내후성과 기계적 강도를 동시에 확보한 제품들이 주목을 받고 있다”고 내세웠다. 그는 특히 태국·인도네시아·말레이시아 등 동남아 산업단지 내 수출 물량이 증가하며, 현지 EPC(엔지니어링·조달·시공) 프로젝트의 핵심 소재 공급망으로 자리 잡고 있다고 강조했다.
BROADEN은 금속 나사는 전체 구조물의 신뢰성을 설계하는 부품으로 접근한다는 철학을 보유했다. 이러한 기조로 최근에는 열처리·표면처리 공정의 사물인터넷(IoT) 자동화, 에너지 효율 향상, 생산 폐기물 절감 등을 병행해 ESG 기준을 충족하고 있다.
자동화된 열처리·코팅 라인을 도입해 탄소 배출량을 낮추고, 자재 재활용률을 높이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또한 센서 데이터로 공정 상태를 모니터링하고, 인공지능(AI) 분석 기술을 이용해 품질 이상 징후를 사전 감지해 불량률을 줄이는 작업에 한창이다.
부사장은 “우리는 생산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분석해 품질 변동을 즉시 잡아내고, 공정 전환 속도를 높여 시장 대응성을 키운다”며 “나사의 한 개 한 개가 전체 산업의 안전을 지탱하는 인프라”라고 재차 언급했다.
현장 부스에서는 자동차 차체용 고강도 나사, 산업용 볼트·너트, 건축용 셀프 드릴링 나사 등 다양한 ‘하이브리드 체결구(Hybrid Fastner)’ 라인업이 전시됐다. 쉬 부사장은 다품종 소량 생산과 맞춤형 규격 대응이 가능하다는 점을 전면에 내걸며, 이것이 글로벌 바이어의 주목을 받는 이유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타이중 클러스터 내 협력업체와의 시너지를 통해, 빠른 리드타임과 일관된 품질을 유지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이번 전시회에서 BROADEN은 명확한 기술 비전을 제시했다. ‘데이터로 제어되는 체결’, 다시 말해 스마트 패스너(Smart Fastener) 시대를 준비하는 것이다. 이는 제품 하나하나가 공정 데이터와 연결돼, 나사 단위의 품질·수명·하중 이력까지 추적 가능한 시스템으로 발전한다는 개념이다.
한편, TIW 2026은 타이베이 난강전시센터(Taipei Nangang Exhibition Center)로 무대를 옮겨 다시 열린다. 주최 측은 타이중과 타이베이를 병행하는 운영으로 생태계 근접성과 국제 접근성을 함께 강화한다는 구상이다.
헬로티 최재규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