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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보 논란 속 인텔 “미국 내 제조·R&D 투자 흔들림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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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텔이 자국 내 국가 및 경제 안보 강화를 위한 대규모 투자 의지를 재확인했다. 인텔 이사회와 립부 탄(Lip-Bu Tan) CEO는 성명을 통해 “미국의 국가와 경제 안보 이익 증진에 전념하고 있으며, ‘아메리카 퍼스트’ 정책 기조에 부합하는 투자를 지속하고 있다”고 밝혔다. 

 

인텔은 지난 56년간 미국에서 반도체 제조를 이어왔으며, 현재도 수십억 달러 규모의 연구개발(R&D)과 생산 시설 확충에 나서고 있다. 특히 아리조나주에 건설 중인 신규 반도체 생산공장은 미국 내에서 가장 진보한 제조 공정을 적용할 예정이며, 인텔은 미국에서 첨단 로직 공정 노드 개발에 투자하는 유일한 기업이라고 강조했다. 회사 측은 앞으로도 연방 정부와의 협력을 강화해 미국 내 반도체 제조 역량을 높이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업계에서는 인텔의 이러한 행보가 미국의 반도체 공급망 안정화와 기술 자립 전략의 핵심 사례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미국 정부가 ‘CHIPS and Science Act’ 등 반도체 산업 지원 정책을 적극 추진하는 상황에서, 인텔의 대규모 국내 투자 계획은 기술 경쟁력과 국가 안보 양 측면에서 의미가 크다. 

 

다만 최근 인텔 주가는 정치적 논란의 여파로 하락세를 보였다. 7일(현지시간) 뉴욕 증시에서 인텔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3.14% 내린 19.77달러에 마감하며 3거래일 만에 다시 20달러 아래로 떨어졌다. 이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탄 CEO의 사임을 요구한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을 통해 “탄 CEO가 이해충돌 문제로 즉각 사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앞서 톰 코튼 상원 정보위원회 위원장은 탄 CEO가 과거 재직했던 반도체 기업이 중국군과 연계된 기관과 협력했다는 의혹을 제기하며 인텔 이사회에 해명을 요구했다. 미 상무부는 지난달 해당 기업이 중국의 군 현대화와 핵무기 개발에 필요한 슈퍼컴퓨터 기술을 이전해 수출통제 규정을 위반했다고 발표한 바 있다. 이러한 정치·외교적 리스크가 인텔 경영진과 투자자 사이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헬로티 서재창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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