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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NOW] 기술 혁신과 공급망 재편…산업계, 새 질서에 대응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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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인텔, 인력 2만 명 감축·공장 중단 “백지수표는 없다”

 

인텔이 경영난으로 인해 올해 말까지 전 세계 인력의 약 15%에 해당하는 2만1000명을 추가 감축하고, 유럽 등에서 진행 중이던 파운드리 공장 건설 계획을 전면 중단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독일, 폴란드의 신규 공장은 취소되고, 베트남·말레이시아의 조립라인도 통합된다. 인텔의 2분기 매출은 126억 달러로 시장 예상치(119억2000만 달러)를 웃돌았지만, 순손실은 29억 달러로 전년 동기(16억1000만 달러)보다 확대됐다.

 

클라이언트 컴퓨팅 매출은 3% 감소한 79억 달러, 데이터센터 부문은 4% 증가한 39억 달러를 기록했으나, 파운드리 부문은 44억 달러 매출에도 불구하고 31억7000만 달러의 영업손실을 냈다. 인텔은 3분기 매출 전망치를 131억 달러로 제시했지만, 순익은 손익분기점 수준일 것으로 예상했다. 립부 탄 CEO는 “무분별한 투자가 공장 활용도 저하를 초래했다”며, 향후 모든 투자는 수요 기반으로 전환한다고 밝혔다.


 

 

[AI] 수출 금지 무색했다...엔비디아 AI 칩 10억 달러어치 중국 밀반입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최근 3개월간 미국이 수출을 금지한 엔비디아의 최신 AI 칩 B200을 포함한 고성능 칩이 최소 10억 달러어치 중국에 밀반입된 것으로 알려졌다. B200은 성능이 우수한 블랙웰 기반 칩으로, 중국 AI 기업들이 운영하는 데이터센터에 공급되고 있다. 광둥성 등지 유통업체들은 H100, H200 등도 암시장에 유통 중인 것으로 밝혀졌다. 동남아가 칩 조달 경로로 활용되며, 미국은 태국 등에 대한 추가 규제를 검토 중이다. 엔비디아는 밀수에 개입하지 않았으며 공식 제품에만 지원을 제공한다고 밝혔다.

 

한편, 로이터는 선전 지역에서 밀반입된 칩의 수리 수요가 급증해 10여 개 업체가 H100·A100 등 GPU 수리 사업에 나섰다고 전했다. 수리 비용은 GPU 1개당 최대 2만 위안, 업체에 따라 월 200개 이상 수리 중이다. 중국 정부와 군도 엔비디아 칩을 구매한 정황이 확인됐으며, LLM 훈련 특성상 중국 내 H100 수요는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Robotics] 본사이로보틱스, 로봇 플랫폼 업체 ‘팜엔지’ 인수 “지능형 농업 선도”

 

본사이로보틱스가 모듈형 전기 농업 로봇 업체 팜엔지(farm-ng)를 인수하며 농업 기술 분야 혁신을 도모한다.

 

양사의 이번 전략적 통합은 농촌이 직면한 노동력 부족, 비용 상승, 효율성 문제 등을 해결할 인공지능(AI) 솔루션을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본사이의 고성능 자율 AI 기술과 팜엔지의 맞춤형 로봇 플랫폼이 결합한다. 농작물 관리의 효율성 제고를 위해 AI 우선(AI-first) 기계와 비용 효율적 혼합 로봇 솔루션이 융합될 전망이다.

 

앞서 양사는 포도밭, 과수원 등에서 이미 협력 실적과 현장 검증 결과를 입증한 바 있다. 이번 통합 과정에서 기술이사, 최고운영책임자(COO) 등 팜엔지 수뇌부가 본사이로보틱스 조직에 합류하게 됐다. 이들은 농업, 로봇 공학, AI, 엔지니어링 등 역량을 강화할 예정이다.

 

우구르 외즈데미르(Ugur Oezdemir) 본사이로보틱스 공동 창립자 겸 최고기술책임자(CTO)는 농업 현장의 예측 불가능성에 대응하는 컴퓨팅·하드웨어·인식 등 기술을 통합하는 플랫폼 개발에 집중할 것임을 천명했다.

 

이번 인수의 재정 조건은 공개되지 않았으며, 양사의 기존 주주들은 통합 법인인 본사이로보틱스에 대한 소유 지분을 유지한다.

 

타일러 니데이(Tyler Niday) 본사이로보틱스 CEO는 “농산업을 ‘철(iron)’ 중심에서 ‘지능(intelligence)’ 기반으로 전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IT] MS 셰어포인트 제로데이 공격 발생…미 정부기관·아시아 통신사까지 피해 확산

 

마이크로소프트(MS)의 내부 협업 플랫폼 ‘셰어포인트 서버’에서 보안 취약점이 발견되면서 전 세계 주요 기관과 기업이 해킹 공격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공격은 소프트웨어의 보안 결함이 공식적으로 공개되기도 전에 악용된 ‘제로데이’ 방식으로, 민감한 정보를 저장·관리하는 셰어포인트의 특성상 피해 범위와 여파가 상당할 것으로 우려된다.

 

공격은 주로 MS의 온프레미스(내부 구축형) 셰어포인트 서버를 대상으로 이뤄졌으며 클라우드 기반 서비스인 ‘셰어포인트 온라인’은 영향에서 제외됐다. 보안 업계에 따르면 해커는 ‘CVE-2025-53770’ 및 ‘CVE-2025-53771’으로 지정된 두 개의 취약점을 악용해 인증 없이 서버에 접근한 후 웹셸(webshell) 형태의 악성 스크립트를 설치했다. 이들은 ‘spinstall0.aspx’ 같은 파일을 이용해 서버에서 암호화 키를 추출하고, 관리자 권한을 탈취한 것으로 확인됐다.

 

네덜란드 보안 업체 아이시큐리티는 이미 최소 100여 개 조직이 침해당했을 가능성이 있다며 공격 사실이 알려지기 전부터 해커들이 백도어를 설치했을 가능성도 있다고 경고했다. 미 국토안보부 산하 사이버안보·인프라보안국(CISA)과 미국 국방부 사이버방어사령부 등 정부 기관은 MS 및 글로벌 보안업체와 공조해 긴급 대응에 나섰다.

 

공격 피해는 미국 연방정부 및 주정부 기관, 에너지 기업, 대학, 그리고 아시아 지역의 통신사 등으로 확산된 상황이다. 워싱턴포스트에 따르면, 일부 사례에서는 해커가 공공 문서 저장소에 접근해 파일을 삭제하거나 차단한 정황도 발견됐다. MS는 취약점을 악용한 침해 시도가 이미 광범위하게 진행되고 있다고 밝히며, 사용 중인 모든 온프레미스 셰어포인트 서버에 대해 보안 패치 적용과 즉각적인 점검을 권고했다.

 

특히 MS는 패치 적용만으로는 완전한 보호가 어렵다며 ‘취약 기능 비활성화’, ‘외부 접근 차단’, ‘AMSI(Antimalware Scan Interface) 활성화’, ‘머신키 교체’, ‘로그 기반 이상 탐지’ 등의 복합적 대응이 필요하다고 안내했다. 이와 함께 AMSI 사용이 어려운 환경이라면 해당 서버를 인터넷에서 격리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덧붙였다.


 

[Logistics] Kuehne+Nagel, 에어버스와 물류 협력 강화…헬리콥터 부품 물류까지 확대

 

글로벌 종합 물류기업 Kuehne+Nagel(퀴네나겔)이 에어버스(Airbus)와의 파트너십을 한층 더 강화한다. 양사는 스페인 내 생산 및 저장 거점을 아우르는 물류 계약을 갱신했으며 이번 협력을 통해 처음으로 헬리콥터 유지보수·수리·점검(MRO) 물류 영역까지 협력 범위를 확장하게 됐다.

 

이번 계약은 지난 20년간 축적된 상호 신뢰와 협력의 연장선에 있으며 항공우주 물류 분야에서의 혁신과 지속 가능성, 디지털화를 강조하는 전략적 행보로 해석된다. Kuehne+Nagel은 스페인의 알바세테, 카디스, 마드리드, 세비야, 톨레도, 사라고사 등 16개 거점에서 900명 이상의 직원을 통해 물류를 운영하고 있으며 생산공장 내 부품 이동부터 사이트 간 운송, 창고-조립라인 납품, 예비 부품 관리에 이르기까지 전 과정을 통합적으로 지원한다.

 

특히 이번 협약은 헬리콥터 정비·수리 부문으로 물류 범위를 확대, 항공기의 생애 주기 전반에 걸친 지원 체계를 강화하는 계기가 된다. 이를 통해 에어버스는 고도의 물류 통제력과 유연한 대응 시스템을 확보하고, Kuehne+Nagel은 항공우주 분야에서의 입지를 더욱 확고히 하게 됐다.

 

Kuehne+Nagel은 자체 개발한 창고관리시스템(WMS), 로봇 프로세스 자동화, RFID 기반 소형 부품 관리, 사물인터넷(IoT) 기술을 통해 운영의 정밀도와 추적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또한 공급망 전 과정에서 플라스틱 및 종이 사용을 줄이는 지속 가능성 전략도 병행하고 있어, 물류 효율성과 ESG 가치 모두를 만족시키고 있다.

 

스페인 Kuehne+Nagel의 내셔널 계약 물류 매니저 알바로 네브레다는 “에어버스를 위한 맞춤형 물류 솔루션을 제공하게 되어 자랑스럽다”며, “디지털 혁신과 지속 가능성을 통합한 이번 협업은 고객의 변화하는 수요에 유연하게 대응하는 우리의 경쟁력을 입증하는 사례”라고 밝혔다.

 

헬로티 김재황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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