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윔블던 편집 스타일과 테니스 특화 LLM, AI 오케스트레이션 기술 결합돼
IBM과 올잉글랜드 클럽(AELTC)이 협력해 2025 윔블던 테니스 대회에 새로운 인공지능(AI) 기능을 도입한다. 오는 6월 30일부터 열리는 이번 대회부터 팬들은 AI 기반 실시간 질문 응답 기능 ‘매치 챗(Match Chat)’과 강화된 ‘승률 예측(Likelihood to Win)’ 기능을 통해 몰입도 높은 관전 경험을 누릴 수 있다.
양사가 새롭게 공개한 ‘매치 챗’ 기능은 팬이 경기 중 궁금한 내용을 입력하면, AI가 실시간으로 응답하는 인터랙티브 서비스다. “이 경기에서 브레이크 포인트를 더 많이 성공한 선수는?”, “누가 더 좋은 활약을 하고 있나?” 같은 질문에 대해 실시간으로 답하고 경기 상황을 분석해 설명한다. 해당 기능은 윔블던 공식 앱과 웹사이트를 통해 이용 가능하다.
이 기능은 IBM의 생성형 AI 플랫폼 ‘왓슨x(watsonx)’를 기반으로 한다. 특히 윔블던 고유의 편집 스타일과 테니스 용어에 특화하도록 학습된 대형언어모델(LLM)과 AI 오케스트레이션 기술이 결합됐다. 왓슨x 오케스트레이트와 Granite 모델을 기반으로 다수의 AI 에이전트가 작동하며, 일부 주요 경기는 경기 종료 후에도 ‘슬램트래커(SlamTracker)’를 통해 기능을 지속 제공한다.
기존에도 제공되던 승률 예측 기능도 업그레이드됐다. 경기 중 실시간 데이터를 바탕으로 선수가 이길 확률을 동적으로 예측하며, 경기 흐름, 선수 통계, 전문가 분석 등 다양한 요소를 AI가 종합해 보여준다. IBM은 이 기능에 레드햇 오픈시프트 기술을 적용해 다양한 디지털 환경에서 유연하고 빠르게 배포될 수 있도록 구성했다.
IBM과 AELTC는 이번 AI 기능 도입을 통해 테니스 팬들이 디지털 플랫폼과 현장 모두에서 보다 능동적이고 몰입감 있게 경기를 즐길 수 있도록 지원하고자 한다. 특히 새로운 팬층을 유입하고 기존 팬들과의 소통을 강화하기 위한 핵심 수단으로 AI 기술을 적극 활용한다는 전략이다. AELTC 마케팅 및 커머셜 디렉터 우사마 알카사브는 “전 세계 수억 명의 팬에게 윔블던의 생생한 순간을 전달하는 데 있어 IBM과의 AI 협력이 결정적 역할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IBM 측도 “AI는 스포츠 경험을 더 풍부하게 만드는 도구이며, 매치 챗과 승률 예측 기능은 데이터 기반 인사이트가 어떻게 팬 경험을 재정의하는지를 보여주는 대표 사례”라고 강조했다. 2025 윔블던 테니스 대회는 7월 13일까지 약 2주간 개최된다. 최신 AI 기능을 직접 체험하고 싶다면 윔블던 공식 홈페이지 또는 모바일 앱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헬로티 서재창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