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V, 스마트폰 담당하는 디바이스경험(DX) 부문이 전체 실적 견인해
삼성전자가 2024년 1분기 갤럭시 S25 시리즈의 판매 호조에 힘입어 분기 기준 사상 최대 매출을 달성했다. 전년 대비 수익성도 개선되며 시장 기대치를 웃도는 실적을 기록했다.
삼성전자는 30일 공시를 통해 연결 기준 올해 1분기 매출이 79조1405억 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10.05%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3분기에 기록한 종전 최대 매출(79조987억 원)을 소폭 넘어선 수치다. 영업이익은 6조6853억 원으로 1.2% 늘었으며, 금융정보업체 연합인포맥스의 컨센서스(5조1523억 원)를 29.8% 상회했다. 순이익도 8조2229억 원으로 21.74% 증가했다. 이번 실적은 이달 초 발표한 잠정 실적보다도 소폭 상향 조정된 결과로, 실적 추정의 보수적 전망을 뒤집은 셈이다.
사업 부문별로 보면, 스마트폰과 TV 등 완제품을 담당하는 디바이스경험(DX) 부문이 전체 실적을 견인했다. DX 부문은 매출 51조7000억 원, 영업이익 4조7000억 원을 기록했으며, 이 가운데 모바일경험(MX)과 네트워크 사업의 매출은 37조 원, 영업이익은 4조3000억 원에 달했다. 갤럭시 S25 시리즈가 글로벌 시장에서 고른 인기를 보이면서 판매량이 증가했고, 부품 원가 하락과 리소스 효율화가 맞물리며 두 자릿수 수익률을 유지할 수 있었다.
반도체를 담당하는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은 매출 25조1000억 원, 영업이익 1조1000억 원으로 집계됐다. 메모리 매출은 19조1000억 원으로 전 분기 대비 17% 줄었는데, 서버용 D램 수요는 증가했지만, HBM(고대역폭 메모리) 수출이 제한되면서 실적에 영향을 미쳤다. 시스템LSI 사업은 주요 고객사로의 플래그십 SoC 공급 부진에도 불구하고 고화소 이미지 센서 확대 덕분에 소폭 개선됐다. 반면, 파운드리 사업은 수요 둔화와 가동률 정체로 실적이 부진했다.
삼성전자는 미래 성장 동력을 확보하기 위한 R&D 투자도 강화했다. 1분기 연구개발비는 분기 기준 역대 최대인 9조 원에 달했다. 이는 고성능 반도체, 차세대 모바일 기술, AI 기반 솔루션 등의 중장기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삼성전자는 갤럭시 S25를 시작으로 연내 출시될 신규 제품군과 메모리 기술 고도화를 통해 실적 회복세를 지속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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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로티 전자기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