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을 움직이는 단어 하나, 그 안에 숨은 거대한 흐름을 짚습니다. ‘키워드PICK’은 산업 현장에서 주목받는 핵심 용어를 중심으로, 그 정의와 배경, 기술 흐름, 기업 전략, 시장에 미치는 영향을 차분히 짚어봅니다. 빠르게 변하는 산업 기술의 흐름 속에서, 키워드 하나에 집중해 그 안에 담긴 구조와 방향을 살펴보고자 합니다. 2025년 7월 31일 아침, 한국과 미국 간 관세협정이 타결됐다는 속보가 전해졌다. 미국 트럼프 2기 행정부의 관세 전면전이 본격화한 지 약 6개월 만의 일이다. 한국은 수출품에 대해 25%가량의 고율 관세가 적용될 수 있다는 위협 속에서 15%로 고정된 단일 관세율을 확보했고 대신 미국산 농산물과 자동차에 대한 무관세 혜택, 미국 내 산업 투자(약 3,500억 달러), 에너지 구매(약 1,000억 달러) 등을 약속했다. 업계에서는 이번 타결을 ‘예측 가능한 룰을 확보한 방어적 합의’로 평가하며 불확실성에서 벗어난 데 대해 안도하면서도, 한 편에서는 산업 전반에 큰 타격을 불러올 결과가 될 것이라고 우려하고 있다. 도로 보호무역…트럼프 2기, ‘관세’로 세계를 흔들다 2025년 2월, 미국은 무역확장법(Section 232)과 국제비
올해 들어 해외 각지로 수출되는 국산 전기차의 절반가량은 미국으로 향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으로의 전기차 수출 비중이 커지면서 수출국 다변화 등 중장기 대책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19일 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KAMA)에 따르면 올해 1∼3월 수출된 국산 전기차 8만1631대 가운데 절반에 가까운 3만6556대(44.8%)가 미국으로 수출됐다. 국산 전기차의 전체 수출 대수에서 미국으로의 수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1년 새 11.1%포인트 상승했다. 한국산 전기차의 대미 수출 의존도가 높아지고 있다고 할 수 있다. 한국의 대미 전기차 수출 대수와 그 비중은 꾸준히 증가 추세다. 국산 전기차가 처음 수출된 2014년 미국행 전기차는 622대에 그 비중도 17.6%에 불과했지만, 2019년부터 크게 늘어 그해 처음 1만 대를 넘겨 1만1790대(비중 15.5%)를 기록했다. 이후 2020년 1만2985대(비중 10.9%), 2021년 1만9820대(비중 12.9%)의 수출 물량을 기록했다. 2022년에는 전기차 6만8923대 수출에 비중도 31.3%에 달하더니 지난해에는 10만대까지 돌파해 12만1876대를 미국에 수출하고 그 비중도 역대 최대인 3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