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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X판토스·ONE, 미국 물류 시장 공략 위한 합작법인 설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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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X판토스가 일본 선사 ONE(오션네트워크익스프레스)와 손잡고 미국 내 합작법인 ‘박스링크스(Boxlinks)’를 설립했다고 4일 밝혔다. 이는 한국 물류기업과 일본 선사가 미국 시장에 JV(합작법인)를 설립한 첫 사례로, 북미 물류 시장 공략을 위한 새로운 물류 네트워크의 시작을 알렸다.

 

ONE은 일본 3대 선사(NYK, MOL, K-Line)가 컨테이너 부문을 통합해 출범한 글로벌 6위 선사로, 싱가포르에 본사를 두고 있다. 이번 JV에서 LX판토스는 51%, ONE은 49%의 지분을 보유하며, 양사는 약 2년간의 준비 과정을 거쳐 협력 체제를 구축했다.

 

박스링크스는 미국 내 인터모달(intermodal) 사업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인터모달은 철도와 트럭 운송을 결합한 복합운송서비스로, 항만을 통해 미국 내륙으로 운송된 ONE의 컨테이너를 JV가 독점적으로 관리한다. 특히 공(Empty) 컨테이너를 활용한 철도 및 트럭운송 사업을 통해 새로운 수익원을 창출하는 것이 핵심이다. 이를 통해 공 컨테이너 회수의 효율성을 높이고, 부가 수익을 극대화할 것으로 기대된다.

 

미국 컨테이너 화물 시장은 수입 물동량 중심으로 형성돼 있다. 서부(LA, 롱비치) 및 동부(Savannah, 뉴욕) 항만을 통해 들어온 수입 컨테이너의 약 절반은 내륙으로 운송된 후 수출 화물을 찾지 못해 공 컨테이너 상태로 항만으로 회수되는 상황이다. 박스링크스는 이러한 구조적 비효율을 개선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이를 위해 박스링크스는 미국 최대 철도사인 유니온 퍼시픽(UP), 노퍽 서던(NS), BNSF와 직계약을 맺어 주요 거점을 잇는 철도 노선망을 확보했으며, 경쟁력 있는 운임으로 고객들에게 최적화된 물류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북미 인터모달 시장은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북미인터모달협회(IANA)에 따르면, 이 시장은 약 79조 원 규모로 2030년까지 연 평균 10.9%의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러한 시장의 성장 가능성은 박스링크스의 사업 확장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된다.

 

이용호 LX판토스 대표는 “이번 합작법인 설립은 세계 최대 시장인 미국에서 인터모달 신사업의 기반을 마련하는 중요한 발걸음”이라며, “국제 운송과 내륙철도를 연계한 엔드투엔드(End-to-End) 서비스를 더욱 고도화해 미국 시장에서의 입지를 확고히 할 것”이라고 밝혔다.

 

헬로티 김재황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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