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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장하는 AI PC 생태계, 시장 확보하기 위한 조건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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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기술이 눈부신 발전을 이루는 가운데, AI PC는 단순한 개념이 아닌 현실이 됐다. AI는 일반 사용자를 넘어 기업, 국가 차원에서 상용화한 형태로 진화했다. 이제는 개인용 컴퓨터도 예외가 아니다. AI가 결합된 노트북과 데스크톱은 사용자 경험을 극적으로 개선하고 있다. 이미 보급되기 시작한 AI PC는 앞으로도 성장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이에 PC 생태계에 있는 기업들은 AI PC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이 시장에 뛰어들고 있다. 



확대되는 AI PC, 시장 주류되나

 

AI PC는 데이터 분석, 자동화 기능, 실시간 음성 및 이미지 처리를 가능하게 하는 컴퓨터를 일컫는다. 중앙처리장치(CPU), 그래픽처리장치(GPU), 신경망처리장치(NPU)를 기반으로 다양한 AI 기능을 지원한다. 한 예로, AI 통합 프로세서는 사용자의 작업 스타일을 학습해 자동으로 작업 환경을 최적화한다.

 

또한, 복잡한 데이터를 신속하게 분석해 비즈니스 인사이트를 제공하고, 음성 명령이나 시각적 입력으로 사용자와의 상호작용을 간소화하기도 한다. 이러한 기능은 일반 사용자뿐 아니라 개발자, 데이터 사이언티스트, 디자이너 등 전문가 영역에서도 도움이 될 만한 수준으로 발전하고 있다. 

 

사용자로부터 이 같은 성능을 인정받게 됨에 따라, AI PC 시장은 당분간 성장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탐스 하드웨어의 조사에 따르면, 2024년 2분기에 전 세계적으로 880만 대의 AI PC가 출하됐으며, 이는 견고한 성장 궤도와 시장 수용성을 증명했다. 시장조사기관인 카날리스가 조사한 보고서에 따르면, 2024년 전 세계 AI PC 출하량은 약 4800만 대로, 전체 PC 출하량의 18%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됐다. 나아가 2025년까지 1억 대를 초과하고, 2028년까지는 2억500만 대에 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IDC는 올해를 기점으로 AI PC가 PC 시장에서 중요한 부분을 차지할 것으로 보이며, 2027년까지 전체 PC 출하량의 약 60%를 차지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또한, 상업용 시장과 소비자 시장에서 AI PC의 채택률이 증가하는 추세며, 차세대 AI PC는 기존 하드웨어 성능을 상회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반도체 제조 기업과 PC 제조 기업들은 AI PC 시장 선점을 위해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엔비디아를 비롯해 AMD, 인텔, 퀄컴, 애플 등의 기업은 AI PC에 적합한 칩을 연이어 출하하며, AI PC 성능 개선에 집중하고 있다. HP, 에이서, 레노버, 델 테크놀로지스 등의 기업은 자사 제품을 차별화하고, 새로운 사용자 경험을 제공하는 데 기여하고 있다. 이처럼 AI PC의 보급은 개인용 컴퓨팅의 미래를 재정의하며, 이는 기업이 시장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한 새로운 기회를 제공한다. 이 같은 흐름은 오는 4분기에도 치열해질 전망이다. 

 

성능 개선과 고객 확보 나선 기업들

 

삼성전자는 지난 9월 ‘IFA 2024’에 참여해 AI PC 신제품 ‘갤럭시 북5 프로 360’, ‘갤럭시 북4 엣지 15인치’ 등 AI PC 신제품을 소개했다. 갤럭시 북5 프로 360의 경우 인텔 코어 울트라 프로세서 시리즈2(코드명 루나레이크)를 탑재한 코파일럿+ AI PC다. 인텔 아크 GPU로 그래픽 성능을 최대 17% 향상했으며, 비전 부스터를 탑재한 고해상도의 다이내믹 아몰레드 2X 디스플레이, 3K 수준의 고해상도, 120Hz의 주사율로 선명함을 높였다. 갤럭시 북4 엣지 15인치에는 퀄컴의 스냅드래곤 X 플러스 8코어 플랫폼이 탑재된 것으로 알려졌다. 

 

LG전자도 IFA 2024에서 ‘인텔 코어 울트라 프로세서 시리즈2’를 탑재한 16형 ‘LG 그램 프로’를 처음 선보였다. LG 그램 프로에 탑재된 새로운 프로세서의 AI 처리 성능은 이전 세대 대비 3배 향상됐다. 전력 효율은 최대 40%, 그래픽 성능도 최대 50% 더 향상됐다. 특히, AI 연산에 특화한 NPU 성능 역시 크게 향상됐다. NPU는 AI 작업에 필요한 복잡한 수학 연산을 효율적으로 처리하는 전용 프로세서로 뛰어난 효율성과 성능, 전력 절감 효과 등을 갖췄다. 

 

인텔은 최근 차세대 AI PC용 칩 ‘인텔 코어 울트라 프로세서 시리즈2(루나레이크)’를 출시했다. 루나레이크는 20개 이상 PC 제조업체의 80여 종 이상 신규 노트북 모델에 탑재될 예정이다. 인텔이 작년 말 출시한 AI PC용 칩 인텔 코어 울트라 프로세서 시리즈1은 현재까지 800만 대 이상에 탑재됐다. 신제품 루나레이크를 사용한 PC를 포함하면 인텔 칩을 탑재한 AI PC만 올해 말까지 4000만 대에 이를 전망이다.

 

퀄컴도 비슷한 시기 새 AI PC용 칩 스냅드래곤 X 플러스 ‘8-코어’와 ‘10-코어’ 출시를 알렸다. 퀄컴은 이 칩을 활용해 중저가 코파일럿+ PC 출시가 가능해졌다는 점을 강조했다. 삼성전자, 에이서, 에이수스, 델, HP, 레노버 등에서 퀄컴의 새 칩을 실은 단말기를 출시한다. AMD도 오는 11월 마이크로소프트(MS)와 AI PC용 칩 ‘라이젠 AI 300’ 시리즈 기반 플랫폼에서 코파일럿+를 지원하는 업데이트를 공개한다고 발표했다. 

 

이미 상반기 AI PC 시장에서는 MS 코파일럿+ PC, HP 옴니북 X·엘리트북 울트라, 삼성전자 갤럭시 북4 엣지 등이 잇달아 출시되며 예열을 마쳤고 하반기부터 새 칩을 기반으로 한 PC들 간 경쟁이 본격화할 예정이다. AI 기반 어시스턴트, 대화 기록 자동 생성·요약 기능, 그래픽·오디오·비디오 생성 기능 등이 AI PC의 주요 기능으로 홍보되고 있다. 업계는 작년 PC 출하량이 적었던 데다가 교체 주기까지 도래했기에 하반기 출시되는 AI PC 신제품에 대한 수요가 클 것으로 전망한다. 

 

다만 AI PC가 주류가 되기 위한 과제도 존재한다. 먼저 소비자에게 AI 기능에 대한 필요성이 인식돼야 한다는 점이다. 이는 향후 AI PC 판매량에 대한 비중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이뿐 아니라, AI PC는 개인정보를 비롯한 데이터 보안에 대한 우려도 존재한다. 트렌드마이크로의 보고서에 따르면, AI PC는 사용자의 개인 데이터에 접근하는 앱을 실행함으로써 개인 정보 노출의 위험을 증가시킬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처럼, AI PC는 단순히 기술적 발전을 넘어 사회적, 경제적 차원에서도 중요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사용자 입장에서는 AI PC가 제공하는 혜택을 최대한 활용해 일상과 업무 환경을 개선할 경험할 준비를 해야 할 필요가 있다. 

 

헬로티 서재창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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