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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ecial Feature]코로나19 사태와 금형산업, ‘정부 지원과 업계 협력’ 원투 펀치로 승부수 띄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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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첨단 헬로티 = 서재창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이하 코로나19)이 전 세계를 뒤덮었다. 지난 3월 11일, 세계보건기구(WTO)가 코로나19에 대해 ‘팬데믹(Pandemic)’을 선언한 이후, 국내 금형산업도 침체된 세계 경기의 여파를 피해가지 못했다. 이에 우리 정부와 금형업계는 코로나19 피해 확산을 최소화하기 위한 자구책 마련에 사활을 걸고 있다. 



코로나발 급류에 휩쓸린 금형산업


코로나19 감염에 따른 피해가 장기화되고 있다. 이에 국내 금형업계는 코로나19로 인한 국내외 경기 변화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금형업계는 금년 1사분기에 지난해 확보 물량을 생산했으나 4월 이후 급격한 수주 감소를 우려했다. 


특히 주요 완성차 및 가전 업체 가운데 대다수의 공장이 가동을 멈췄고 판매량도 곤두박질치면서, 중소 벤더 업체는 이미 공장가동률이 절반 이하로 떨어졌다. 또한, 올해 개최 예정이었던 ‘2020 도쿄올림픽’마저 취소되며, 올림픽 특수에 대한 기대도 접어야 했다. 


무엇보다 금형업계의 난항이 예상되는 이유 중 하나는 세계 각국의 국경 폐쇄 조치에 따른 피해였다. 주요 수출국가로부터 물류 이동과 해외 출장이 금지되면서, 수출 비중이 높은 금형업계의 고민은 깊어질 수밖에 없었다. 


한국금형공업협동조합(이하 금형조합)은 코로나19로 인한 위기의 심각성을 인지하고, 특별고용지원 업종 지정 수준의 실효성 있는 특단의 지원 대책이 필요하다고 정부·유관기관 등에 거듭 호소하고 있다. 


지난 3월 16일에는 중소벤처기업부와 중소기업중앙회 주최로 ‘민생경제 조기 회복을 위한 코로나19 중소기업 대책 간담회’가 열렸다. 이날은 중소기업·소상공인의 피해 상황을 점검하고 대책 방안을 논의하는 자리였다. 


간담회에 참석한 박순황 금형조합 이사장(3월 16일 기준, 現 명예 이사장)은 “100개 이상 국가가 한국인 입국 제한 조치를 하면서, 3월 말경에는 금형업계에 들어오는 수출 오더가 거의 사라질 것으로 예측된다”며, “기업이 해외 비즈니스를 할 수 있도록 국가 차원에서 특단의 조치가 필요하다”고 호소했다. 


▲지난 2018년 금형생산은 전년대비 7.3% 감소한 8.6조 원을 기록하며 하락세를 경험했다. 


한편, 장기적인 내수 시장 침체는 통계로 확인됐다.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18년 금형생산은 전년대비 7.3% 감소한 8.6조 원을 기록하며 상승세 이후 첫 하락을 경험했다. 이는 2018년 금형 수출이 전년대비 0.1% 상승한 29.2억 달러를 기록한 것을 감안하면, 내수시장 위축이 생산 급락의 가장 큰 원인으로 분석되고 있다. 


2018년 국내 금형산업은 주요 수요산업 부진과 더불어 인건비 상승 및 근로시간 단축 등 급격한 노동환경 변화로 경영여건마저 악화되며 고전해야 했다. 2018년 국내 금형 수요의 경우, 전년대비 9.8% 하락한 5.6조 원을 기록, 금형업계 내수경기 악화가 고스란히 드러났다. 


금형조합이 통계청 자료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2018년 금형생산은 종업원 10인 이상 기업을 기준으로 8.6조 원을 생산하며 9.3조 원을 기록한 2017년 대비 7.3%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 규모별로는 10~49인 기업이 4.8조 원을 생산해 전체 금형생산의 56.3%를 차지했으며, 50~199인 2.7조 원(32.2%), 200인 이상이 9천억 원(11.4%)을 생산했다. 


지원 정책 들고 코로나19 진압 나서는 정부


정부는 직면한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긴급 추경예산 편성을 비롯해 각종 지원책을 내놓으며, 경영안정을 도모하고 있다. 정부는 전 업종에 고용유지지원금을 최대 90%까지 상향하고, 긴급 금융지원 및 재난지원금 등 막대한 예산을 쏟아 부었다. 


특히 정부는 ‘중소기업 코로나19 비상대책본부(이하 대책본부)’를 운영하며, 기업 피해상황을 수시로 파악하고 당국에 개선 방안을 전달하는데 힘썼다. 대책본부는 코로나19가 발병한 지난 1월 이후 피해 사례 접수를 시작으로 협동조합 단위의 원부자재 공동수입 지원, 착한 임대인 운동 전개, 공제 납부유예 대책 마련, 협동조합 방역물품 지원 등 다양한 대응책을 펼쳤다. 


이에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이하 중진공)은 긴급경영안정자금 마련으로 코로나19 피해 진압에 나섰다. 중진공은 코로나19 피해(병의원, 보건용 마스크 제조기업 포함)로 매출액 10% 이상이 감소한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긴급경영안정자금 6천250억 원을 지원할 것이라 밝혔다. 


기술보증기금(이하 기보)는 기업 보증 및 만기 연장으로 중소기업을 지원했다. 기보는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피해 사실이 확인되는 기업을 지원할 목적으로 1천50억 원의 지원금을 마련했다.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이하 소진공)에서도 1조 4천200억 원 규모의 경영애로자금으로 코로나19 피해 소상공인을 지원할 예정이다. 


자금 지원 이외에도 인력 운용을 위한 지원책이 마련되고 있다. 고용센터는 감원 없이 휴업 및 휴직시 인건비 일부를 지원하는 고용유지지원금을 마련했다. 코로나19에 의한 매출액 감소로 휴업하는 경우, 근로자 평균임금의 70%를 휴업수당으로 지급하며, 유급휴업 및 휴직시 기업에, 무급휴업 및 휴직시 근로자에게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이뿐 아니라 고용센터는 유연근무제 활용기업 간접노무비 지원으로 기존 유연근무제를 활용해온 기업에도 적합한 지원 정책을 마련했다. 


지자체도 코로나19 진압을 위한 중소기업 지원 정책을 펼쳤다. 전라북도는 뿌리기업 지원 사업을 통해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도내 뿌리산업 살리기에 나섰다. 전북도는 지난 4월 9일 (재)자동차융합기술원과 ‘2020년 뿌리기업 지원 사업’ 대상자를 모집한다고 밝혔다. 


도내 30여개 뿌리기업을 대상으로 고부가가치 뿌리기술 확보를 위한 기술개발, 수요기업 연계기술 개발과 더불어 생산성 향상, 원가 절감, 품질 향상을 위한 공정개선 및 스마트 공정자동화를 지원할 계획이다. 


협력과 지원 오가는 금형업계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됨에 따라, 금형기업 사이에서도 위기를 타개하기 위한 다양한 협력 사례가 나타나고 있다. 삼성은 중소기업 스마트공장 구축 지원 경험을 활용해 국내 마스크 제조업체의 생산량을 증대하는 기술 지원을 결정했다. 


▲삼성은 중소기업 스마트공장 구축 지원 경험을 활용해 국내 마스크 제조업체의 생산량을 증대시켰다. (사진 : 삼성전자)


지난 3월 3일, 삼성은 중소벤처기업부와 중소기업중앙회를 통해 추천받은 E&W, 에버그린, 레스텍 등 3개 마스크 제조기업에 제조 전문가를 파견해 지원을 시작했다. 삼성의 제조 전문가들은 해당 기업이 설비를 추가하지 않고도 기존에 보유한 생산 설비를 활용해 단기간에 생산량을 최대한 늘릴 수 있도록 현장 제조공정 개선과 기술 전수 등을 진행했다. 


이뿐 아니라 삼성은 신규 설비를 설치하고도 마스크 생산이 가능한 상태로 장비 세팅을 하지 못한 일부 기업의 장비 세팅과 공장 가동을 지원하기도 했다. 특히, 삼성은 일부 제조사가 마스크 생산에 필요한 금형 확보에 어려움을 겪자, 직접 금형을 제작해 지원했다. 


해외에 발주한 금형의 경우 수급에 최소 1개월 이상 소요됐으나, 삼성은 광주에 위치한 삼성전자 정밀금형개발센터에서 7일 만에 금형을 제작해 제공했다. 


앞서 삼성은 지난 2월 화진산업(전라남도 장성군)에 스마트공장 전문가들을 투입해 마스크 제조라인 레이아웃 최적화, 병목공정 해소 등 설비 효율화를 지원했으며, 이를 통해 마스크 생산량이 하루 4만 개에서 10만 개로 크게 늘어났다. 


삼성은 삼성전자와 삼성물산, 삼성디스플레이, 삼성생명, 삼성화재, 삼성카드, 삼성증권 등 계열사의 해외 지사와 법인을 활용해 캐나다, 콜롬비아, 중국, 홍콩 등에서 마스크 28만4천개를 긴급 확보했으며, 이를 국내로 수입해 전국재해구호협회를 거쳐 대구지역에 기부하기도 했다. 


LG이노텍은 지난 3월 30일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중소 협력사를 위해 1천500억 원 규모의 상생 금융 지원에 나섰다. LG이노텍은 이번 금융 지원을 통해 협력사가 운영자금을 안정적으로 확보하고 설비 투자와 부품 개발 등을 차질 없이 이어가도록 지원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먼저 코로나19 피해 협력사를 대상으로 630억 원 규모의 동반성장펀드를 지원하고 4월부터 조기 집행하기로 했다. 동반성장펀드는 은행과 연계해 예탁금을 재원으로 협력사에 운영 자금을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LG이노텍은 협력사들이 동반성장펀드를 긴급히 활용하도록 거래규모와 신용도 등 심사 기준을 완화하고 자금 지급 절차도 대폭 간소화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4월부터 2개월 동안 협력사에 약 850억 원 규모의 납품 대금과 금형비도 조기에 지급하기로 했다. 


▲중소기업계에서도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협력 사례가 연이어 등장하고 있다. 


중소기업계에서도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협력 사례가 연이어 등장하고 있다. 생활가전제품 정밀금형 기업 디케이는 지난 3월 대구시에 공기청정기 1억2천만 원 상당 제품 500대를 기증했다. 기증된 공기청정기는 대구지역 내 공공시설과 취약계층에 기부됐다. 


절삭공구 제조업체인 다인정공은 지난 3월 2일 대구·경북 지역을 돕기 위해 1천만 원을 기부했다. 다인정공은 대구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기부금을 전달하고, 대구·경북지역 의료진들을 위한 의료용품, 방호용품 등을 구입하는데 도움의 손길을 내밀었다. 


플라스틱 금형 및 휴대폰 부품을 제작하는 인탑스는 구미시에 코로나19 지원 및 나눔 문화 확산을 위해 연 4회에 걸쳐 8천400만 원 상당의 생필품세트를 저소득 가정에 지원했다. 인탑스는 지난 2015년부터 ‘행복나눔 프로젝트’ 사업의 일환으로 매년 기부를 이어오고 있으며, 최근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생필품세트 750박스를 긴급 지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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