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로티]
정보통신기술과 생산기술을 합친 4차 산업혁명 시대가 우리 곁으로 성큼 다가오면서 로봇산업은 많은 주목을 받고 있다. 특히 기계산업에서 인간과 로봇의 협동이 본격화되고 있다. 로봇 전문업체인 유니버설로봇이 그 대표격. 이 회사는 국제표준화기구에서 발표한 협동로봇 안전 규격인 ISO/TS 15066의 가이드라인을 준수하는 안전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따라서 직원과 가까운 거리에서 안전하게 협동하며 작업을 수행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사진 1. 로봇을 활용하는 산업이 다양해지면서 전기·전자, 자동차 분야에 국한됐던 제조업용 로봇의 활용 범위가 갈수록 확대되고 있다.
로봇 시장이 매년 비약적으로 급성장함에 따라 세계 각국에서 로봇산업을 신성장동력으로 인식하고 전폭적인 지원을 펼치고 있다. 영국의 기술 및 시장 분석 전문기업 ‘테크내비오(Technavio)’는 최근 발표한 보고서에서 글로벌로봇산업계의 R&D 투자 규모가 연평균 17%의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예측했다.
로봇을 활용하는 산업이 다양해지면서 전기·전자, 자동차 분야에 국한됐던 제조업용 로봇의 활용 범위가 갈수록 확대되고 있고, 저렴한 로봇 시스템 엔지니어링 및 설치비용에 대한 수요가 대폭 상승했기 때문이다.
4차 산업혁명과 로봇
최근 한국 정부도 로봇 산업 발전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적극적으로 투자를 확대하는 분위기다. 미래창조과학부가 지난 5월 3일 발표한 ‘2017년도 정부연구개발사업 예산 배분·조정안’을 살펴보면 정부의 내년 R&D 투자 예산은 로봇, ICT, 사물인터넷, 신소재 분야 등 ‘9대 중점 과제’에 우선적으로 편성된다. 그중에서도 로봇, 인공지능, 사물인터넷 등 4차 산업혁명 관련 분야의 정부 R&D 예산은 올해 3,147억원에서 내년 4,707억원으로 50% 가까이 증가할 계획이다.
정보통신기술과 생산기술을 합친 4차 산업혁명 시대가 우리 곁으로 성큼 다가오면서 로봇산업은 많은 주목을 받고 있다. 미래창조과학부와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스마트제조 연구개발(R&D) 중장기 로드맵’을 살펴보면, 기계산업에서 인간과 로봇의 협동이 본격화될 것이라고 예측하고 있다.
실제로 많은 전문가가 4차 산업혁명의 행방을 가늠하는 요소를 로봇산업으로 보고 있다. 로봇산업에는 사물 인터넷, 인공지능, 빅데이터 등 4차 산업혁명을 주도할 기술들이 집약적으로 응용되기 때문이다.
협동로봇은 더 이상 낯설지 않다
산업용 협동로봇을 개발 및 제조하는 유니버설로봇도 최근 국내 중소 제조업체 중심으로 늘어나고 있는 협동로봇의 판매량에 따라 한국지사를 설립하며 이와 같은 흐름에 부응하기 위해 발 빠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사진 2. 직원과 로봇이 나란히 작업을 수행하는 것이 가능해지면서 협동로봇은 더 이상 낯설지 않게 됐다.
유니버설로봇의 한국지사는 국내 공식 대리점과 협업해 더욱 신속하게 기술지원과 사후서비스(AS)를 제공하며, 국내 제조업이 겪고 있는 문제점을 극복할 수 있도록 다양한 지원을 펼칠 예정이다.
유니버설로봇은 빠른 투자자금 회수를 특징으로 신속하게 수익률을 채울 수 있다. 때문에 중소기업들도 경제적인 부담 없이 손쉽게 협동로봇의 도입을 고려해 볼 수 있어 국내 중소기업들의 협동로봇에 대한 수요는 계속해서 상승하는 추세이다.
전통적인 산업용 로봇은 일반적으로 크고 무거웠으며, 다루기 어려웠고 별도의 안전장치 없이 작업자와 함께 일하기에는 위험했다. 그에 비해 가볍고 프로그래밍이 쉬우면서도 안전한 협동로봇은 찾는 수요가 대폭 상승하고 있다. 쉐민 갓프레슨 유니버설로봇 APAC 지사장은 한국의 협동로봇시장이 2022년에는 약 2,050억 달러(약 244조)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사진 3. 유니버설 로봇 제품들. 왼쪽부터 UR3, UR5, UR10.
또한, 유니버설로봇은 국제표준화기구(ISO)에서 발표한 협동로봇 안전 규격인 ISO/TS 15066의 가이드라인을 준수하는 뛰어난 안전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따라서 직원과 가까운 거리에서 안전하게 협동하며 작업을 수행하는 것이 가능하다.
최근 한국의 산업용 로봇안전기준이 일부 변경되어 산업용 로봇 이용 시 안전매트 및 안전펜스 설치가 생략 가능한 부분으로 수정되면서 직원과 로봇이 나란히 업무를 수행하는 풍경은 더 이상 낯설지 않게 됐다.
로봇과 사람이 격리된 환경에서 작업하던 과거의 제조환경이 로봇과 사람이 함께 협동하는 제조환경으로 바뀌고 있는 것이다.
사람과 함께 협동하며 제조 공정에 효율성을 높이는 협동로봇의 보급과 이용은 계속해서 확산되고 있다. ‘협동’이라는 것이 서로의 힘을 하나로 합치는 것인 만큼 사람과 로봇이 서로의 단점을 이해하고 보완 가치를 높여간다면 이들의 협동은 더 다양한 산업에서 더 큰 파급효과를 불러일으킬 수 있을 것이다.
임근난 기자 (fa@hellot.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