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휴머노이드 로봇(Humanoid Robot) 기술 업체 에이로봇이 글로벌 로봇 산업의 판도를 뒤흔들기 위해 다양한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최근 사측은 국제로봇연맹(IFR)의 리더 선정을 시작으로, 독일 정·재계 사절단 방문, 글로벌 클라우드 업체 ‘아마존웹서비스(Amazon Web Services 이하 AWS)’와의 기술 협력을 잇달아 성사시켰다.
회사는 이 같은 성과에 대해, 산업통상부 주관 제조업 인공지능 전환(AX) 프로젝트 ‘M.AX 얼라이언스(Manufacturing AX Alliance)’ 지원이 주효하고 있다고 밝혔다. 국내 제조 현장의 인력 부족 문제를 휴머노이드로 해결한다는 실전적 비전을 증명하고 있다는 것.
특히 안산 사이언스 밸리(ASV)의 제조 인프라와 한양대학교 에리카(이하 한양대에리카)의 인재 풀을 결합한 에이로봇의 로보틱스 생태계는 ‘K-로봇’의 표준 모델로 자리 잡고 있다는 평가다.
엄윤설 대표, 한국인 최초 IFR ‘2026 로봇 공학계 여성 리더’ 선정
먼저 에이로봇 엄윤설 대표는 IFR이 발표한 ‘2026 로봇 공학계 여성 리더 11인’에 한국인 최초로 이름을 올리며 전 세계적인 주목을 받았다. 이번 발표는 일본 가와사키 중공업, 중국 저장대 등 아시아 소재 로봇 리더와 함께 선정된 것으로, 국내 휴머노이드 기술이 세계 수준에 도달했음을 입증하는 지표로 분석됐다. IFR은 에이로봇이 실제 산업 현장에서의 애로 사항(Pain Point)를 짚어내고, 차세대 로봇 플랫폼을 개발하는 데 있어 리더십을 발휘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독일 경제사절단 방문 “한국의 로봇 기반 제조 혁신 모델 주목”
사측의 앞선 호평은 글로벌 파트너십으로 직결됐다. 지멘스(Siemens)·티센크루프(Thyssenkrupp)·필립스(Philips) 등 독일 소재 글로벌 업체의 C레벨(C-Level) 경영진으로 구성된 독일 경제사절단은 최근 에이로봇 본사를 전격 방문했다.
사절단은 외국인 이민자를 통한 노동력 보충의 한계를 언급하며, 에이로봇이 제시한 ‘휴머노이드 기반 노동력 대체·보완’ 모델에 관심을 표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연구실 사찰 과정에서 시연된 실제 산업 현장 맞춤형 구동 기술과 에이로봇·한양대에리카·산업계를 잇는 ‘인재 선순환 모델’은 독일 측으로부터 좋은 평가를 이끌어냈다.
사절단 측은 “제조업 강국이 나아가야 할 정석적인 방향”이라고 긍정적으로 전망했다.
‘AWS 유니콘 데이’서 클라우드 기반 학습 파이프라인 시연
에이로봇 기술력은 지난 17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소재 전시장 코엑스에서 열린 ‘AWS 유니콘 데이 2026(AWS Unicorn Day 2026)’에서 확인됐다. 회사는 AWS의 인프라를 활용한 ‘피지컬 AI(Physical AI)’ 생태계를 선보였다.
이때 자사 바퀴(Wheel) 기반 휴머노이드 플랫폼 ‘앨리스 M1(ALICE M1)’을 통해 현장 작업자의 노하우를 데이터로 수집하는 원격 제어(Teleoperation) 과정을 실시간 시연했다.
구체적으로, 수집된 데이터는 머신러닝(Machine Learning) 모델 구축·학습 플랫폼 ‘AWS 세이지메이커(AWS SageMaker)’를 통해 클라우드상에서 가공·학습된다. 이후 지능형 운영·배포 소프트웨어인 ‘AWS IoT 그린그래스(AWS IoT Greengrass)’를 거친다.
에이로봇 측은 이에 대해, 로봇 지능을 고도화하는 ‘데이터 플라이휠(Data Flywheel)’ 구조를 완성하게 된다고 밝혔다. 로봇의 운용 데이터가 학습을 통해 지능 고도화로 이어지고, 이것이 다시 서비스 경쟁력 강화와 데이터 추가 수집으로 연결되는 선순환적 성장 구조가 실현된다는 것.
엄윤설 에이로봇 대표는 “정부의 강력한 정책 지원과 안산시의 제조업 인프라 덕분에 우리 휴머노이드 기술이 실제 제조·조선·건설 등 현장으로 활약 무대를 확대하고 있다”며 “여기에 AWS 클라우드 솔루션을 결합해 전 세계 어디서나 즉시 현장 투입이 가능한 ‘누구나 사용할 수 있는 로봇(A Robot for All)’ 시대를 열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한편, 회사는 복잡한 감속기(Reducer) 구조를 제거해 내구성·경제성 확보를 노린 직선형 구동 시스템 ‘기어리스 리니어 액추에이터(Gearless Linear Actuator)’를 자체 개발했다. 여기에 국내 최초로 휴머노이드 제조업 적용 관련 규제 샌드박스 승인을 받았다. 현재 SK텔레콤·HL만도·아모레퍼시픽 등 실제 공장 현장에서 개념증명(PoC)를 수행하고 있다.
헬로티 최재규 기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