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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자이스는 단순 장비 판매를 넘어 품질 생태계를 제안합니다"

김기영 자이스코리아 품질솔루션사업부 총괄 전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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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광학·정밀측정 기업 자이스(ZEISS)의 한국 법인 자이스코리아가 인터배터리 2026 전시회에 참가해 배터리 제조 전 공정을 아우르는 품질 솔루션을 선보였다. 올해 초 자이스코리아의 품질솔루션사업부 총괄 전무로 부임한 김기영 전무에게는 이번 전시가 취임 후 첫 대형 현장 행사였다. 접촉식 3차원 측정기(CMM)부터 X-ray·CT 비파괴 검사, 통합 데이터 관리 소프트웨어까지 자이스의 풀 포트폴리오를 배터리 산업에 맞춤 구성해 소개한 이번 전시 현장에서 김기영 전무를 만나 이야기를 나눴다.


첫 대형 전시 현장에서 읽은 배터리 산업의 온도

 

Q. 부임 후 첫 대형 전시회인 인터배터리 2026에 참가한 소감은 어떠셨습니까?

 

A. 부임한 이후 처음 참여하는 대형 전시회라 기대가 매우 컸고, 실제로 그 기대 이상이었습니다. 온보딩 과정에서 주요 고객사를 방문하며 시장의 흐름을 파악해 왔지만, 이렇게 오픈된 공간에서 다양한 고객과 직접 접점을 만드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었습니다. 배터리 산업이 작년까지 상당히 어려운 시기를 겪었지만 ESS 등 새로운 돌파구를 찾아가는 분위기가 현장에서 뚜렷하게 느껴졌습니다. 한국은 이 산업의 특성상 품질과 이노베이션의 경쟁력을 통해 기술 리더십을 계속 유지해야 하는 숙명적인 포지셔닝에 놓여 있지 않습니까. 중국을 비롯한 경쟁국들이 구매 경쟁력으로 계속 쫓아오는 상황에서, 현장의 고객들이 품질 확보에 대해 그 어느 때보다 진지하게 고민하고 있다는 것을 피부로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그런 상황에서 자이스가 품질 경쟁력 확보의 파트너가 될 수 있겠다는 확신이 들어 저희한테는 되게 뜻깊고 의미 있는 전시회였습니다.

 

Q. 현장에서 고객들의 반응은 어땠습니까?

 

A. 올해는 단순히 재료 단위나 완제품 단의 측정에만 포커스를 맞추지 않았습니다. 제조 프로세스 전체, 즉 에코시스템 안에서 각 주요 공정의 품질을 확보할 수 있는 통합 솔루션을 준비해서 전시에 참여했는데요. 그런 방향성을 고객들에게 충분히 설명할 수 있는 기회가 됐고, 실제로 고객들의 니즈도 저희가 준비한 방향과 잘 맞아떨어져서 성공적인 전시였다고 생각합니다.


비파괴 검사부터 데이터 통합까지, 자이스가 제안하는 품질의 새 기준

 

Q. 이번 전시에서 특별히 강조한 솔루션은 무엇이었나요?

 

A. 크게 두 가지입니다. 첫째는 비파괴 검사 솔루션입니다. 배터리는 안전성이 무엇보다 중요하기 때문에 X-ray와 CT를 활용한 비파괴 검사에 대한 수요가 빠르게 올라오고 있습니다. 자이스가 전통적으로 접촉식 CMM 같은 3차원 측정기에 강점을 갖고 있을 뿐 아니라, 비파괴 검사 분야에서도 오랜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어 시기적으로 잘 맞아떨어졌다고 봅니다.

 

둘째는 통합 데이터 관리 소프트웨어인 PiWeb입니다. 배터리 제조는 재료에서 부품, 조립, 완제품까지 공정 흐름이 길고 각 단계마다 측정이 이루어지는데, 이 측정 결과들이 서로 어떤 상관관계를 갖는지를 하나의 플랫폼에서 통합 분석할 수 있게 해주는 소프트웨어입니다. 자이스 장비뿐 아니라 타사 설비에서 나온 데이터까지 통합 관리하고, 중앙에서 시각화·분석해서 데이터 기반의 의사결정(Data-Driven Decision)을 가능하게 합니다. 고객 반응이 매우 좋았습니다.

 

Q. 자이스의 솔루션이 타사와 차별화되는 핵심 경쟁력은 무엇이라고 보십니까?

 

A. 자이스의 가장 큰 강점은 광학 기술 기반의 정밀 측정 역량과 소프트웨어 기술을 통합 솔루션 형태로 자체 개발·공급할 수 있는 기업이라는 점입니다. 센티미터 단위의 거시적 분석부터 나노미터 단위의 미세구조 분석까지, 모든 스케일의 품질 니즈를 하나의 생태계 안에서 해결할 수 있습니다. 또한 AI 기반의 자동 분석 및 결함 분류 기능을 통해 과거의 사후 점검 방식에서 예방·예측 중심의 품질 관리로 전환할 수 있도록 지원합니다. 단순한 계측 장비 공급자가 아니라, 고객 공정 전체의 품질 편차를 통합적으로 분석하고 근본 원인을 규명하는 종합 품질 파트너라는 것이 저희의 차별화된 가치입니다.

 

Q. 스마트 팩토리 시대에 자이스의 데이터 솔루션이 배터리 수율 향상에 구체적으로 어떻게 기여할 수 있을까요?

 

A. 배터리 제조는 공정 변수 간 상관성이 매우 높습니다. 예를 들어 전극 코팅의 미세 결함이 후공정 셀 안정성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특정 라인에서 반복되는 문제의 근본 원인이 무엇인지를 파악하려면 각 공정의 데이터가 반드시 통합되어야 합니다. PiWeb은 바로 이 과제를 해결합니다. 고객이 보유한 다양한 측정 장비에서 나오는 데이터를 하나의 플랫폼으로 모아 공정 상관성을 빠르게 파악하고, 품질 이상을 조기에 발견할 수 있게 합니다. 이를 통해 수율 향상과 불량률 감소, 공정 최적화에 실질적으로 기여할 수 있습니다. 결국 재료 단계부터 조립 공정, 최종 제품의 비파괴 검사까지 풀 레인지 포트폴리오를 제공하면서 각 단계의 데이터를 유기적으로 연결하는 것, 이것이 자이스가 제안하는 차세대 배터리 품질 관리 전략입니다.

 


배터리를 넘어, 한국 제조업의 품질 파트너로

 

Q. 한국 배터리 산업에서 자이스코리아가 앞으로 어떤 역할을 하고 싶으십니까?

 

A. 한국 배터리 기업들은 중국 등 경쟁국의 가격 공세 속에서 기술 리더십을 유지해야 하는 숙명적 포지셔닝에 놓여 있습니다. 국내 배터리 관련 주요 플레이어들이 품질과 이노베이션으로 시장을 이겨내야 하는 상황에서 자이스가 그 품질 경쟁력을 확보하시는 데 든든한 파트너가 되겠다는 것이 제 포부입니다. 구체적으로는 단순 장비 제안에서 소프트웨어와 자동화 컨셉을 포함한 솔루션 비즈니스 모델로 확대하고 전고체 배터리나 하이니켈 양극재 같은 차세대 소재 개발에 최적화된 품질 솔루션을 지속적으로 소개할 계획입니다. 또한 자이스의 글로벌 기술 지원 네트워크를 활용해 한국 고객이 전 세계 어디에서든 동일한 수준의 기술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자이스코리아가 통합 조율하는 서비스 체계도 만들어가겠습니다.

 

Q. 마지막으로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A. 자이스코리아가 품질 솔루션 분야에서 할 수 있는 일의 폭은 제가 합류하기 전 기대했던 것보다 훨씬 넓었습니다. 메트롤로지라고 하는 이 분야가 모든 산업에 접목할 수 있거든요. 배터리뿐 아니라 차세대 모빌리티, 에어로스페이스·디펜스, 신재생 에너지, 그리고 요즘 현대차에서도 강하게 드라이브를 걸고 있는 휴머노이드 로보틱스까지, 한국에서 빠르게 성장하는 산업마다 품질 확보라는 공통 과제가 있습니다. 다만 그 안에서 각 산업이 요구하는 니즈와 풀어내야 할 방향은 모두 다릅니다. 거기에 맞는 맞춤형 솔루션을 만들어내고, 고객과 긴 호흡으로 함께 갈 수 있는 회사로 자이스코리아를 만들어가는 것이 제 목표입니다. '품질만이 경쟁력'이라는 한국 제조업의 공통된 목표를 이루는 최적의 파트너가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헬로티 김재황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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