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AI반도체 실증·상용화, 파운드리 접근성 개선 등 전방위 생태계 강화 정책 추진
산업통상자원부가 국내 AI반도체 산업의 글로벌 경쟁력 제고를 위해 대규모 투자와 정책 지원을 본격화한다. 산업부는 ‘AI반도체 핵심기업 성장전략 간담회’에서 수요·공급·인재·기술 인프라 전반에 걸친 성장 지원 방안을 제시하며, 1조 원 규모의 공동개발 사업과 2조 원 특별회계, 인재 양성 등 전방위 대책을 내놓았다.
국내 AI반도체 산업이 정부 주도의 대대적 지원 정책과 함께 성장의 전환점을 맞게 됐다. 산업통상자원부(장관 김정관)는 2월 11일 퓨리오사AI에서 열린 ‘AI반도체 핵심기업 성장전략 간담회’에서 국내 대표 AI반도체기업 퓨리오사AI를 비롯해 텔레칩스, 리벨리온, 딥엑스 등 주요 팹리스 기업 및 업계 전문가들과 함께 시장 변화 대응과 육성 전략을 심도 깊게 논의했다.
글로벌 AI 시대에서 반도체는 국가 경쟁력과 산업 주권을 좌우하는 핵심 기반 자산이다. 그러나 AI반도체(NPU) 시장은 미국 등 글로벌 대기업이 빠르게 독주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이 과정에서 한국의 역량 있는 팹리스들의 성장 공간이 제약되고 있다는 위기의식이 업계 전반에 공유되고 있다.
정부는 이러한 위기에 적극 대응하고자 AI반도체의 ‘R&D–실증–양산–시장 확산’을 하나의 생태계로 유기적으로 연결하는 ‘M.AX(Manufacturing AX) 얼라이언스’ 정책 패키지를 올해 1분기부터 본격적으로 시행할 계획임을 밝혔다. 이를 위해 향후 5년간 약 1조 원이 투자되는 ‘K-온디바이스 AI반도체’ 공동개발 및 상용화 사업을 3월부터 추진한다. 주력 제조 분야 앵커기업과 팹리스가 컨소시엄을 이뤄 국산 AI칩을 연내 상용화하는 것이 목표다. 그동안 외산 의존도가 높았던 산업 현장에 국산 AI반도체를 본격적으로 탑재할 기반이 마련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와 더불어, 최근 국회를 통과한 ‘반도체 특별법’을 토대로 공공부문 내 국산 NPU 활용 확대 방안도 조속히 마련될 전망이다. 이는 시장 초기 수요를 형성하고 레퍼런스 케이스를 축적해 산업 생태계의 선순환을 촉진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업계의 성장 병목으로 지적되어온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접근성 문제 및 기술지원 인프라 부족에 대해서도 ‘반도체 제조지원 TF’ 신설 등 맞춤형 지원이 추진된다. 산업부는 첨단공정 기반 시제품 제작 지원 확대, 레거시(기존) 공정 중심 상생 파운드리 구축 검토 등 국가적 차원에서의 구조적 해법도 심층 논의 중이다.
재정·금융 지원체계를 위한 대형 투자도 예고됐다. 산업부는 연내 2조 원 규모의 ‘반도체 특별회계’ 신설과, 팹리스 전용 투자펀드 조성을 추진한다. 이는 기술력은 있으나 초기 자금 및 스케일업 자금의 부족으로 성장에 어려움을 겪는 기업들에게 큰 힘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인재 양성 면에서는, 지역 간 균형을 위해 지방 반도체 특성화 대학원 확충, 글로벌 IP(설계자산) 기업 커리큘럼을 도입한 Arm 스쿨 신설 등 실무형 인재확보 정책이 병행된다. 이는 현장 중심의 설계·개발 역량 강화와 수도권 집중 완화에 기여할 전망이다.
또한, AI반도체뿐 아니라 차량·전력·통신·국방 등 산업 전반에 주요한 ‘미들텍(Middle-tech) 반도체’ 설계·검증 인프라도 확충된다. 이를 통해 AI 및 첨단산업 경쟁력뿐만 아니라 산업 기반 전반의 기술력이 강화되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김정관 산업부 장관은 이날 “AI 시대, 반도체는 산업 경쟁력과 국가 안보를 동시에 좌우하는 핵심 전략자산”이라고 강조하며, “정부는 선언이 아니라 정책·예산·제도로 AI반도체 산업의 성장을 끝까지 뒷받침할 것”이라고 말했다.
헬로티 김진희 기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