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AI 제품 분석 플랫폼 ‘얼라인(Align)’을 운영하는 콕스웨이브가 중소벤처기업부가 주관하는 ‘2025년 스케일업 팁스(TIPS) R&D 글로벌형’ 지원 기업으로 선정됐다. 콕스웨이브는 앞으로 3년간 총 15억 원 규모의 연구개발 자금을 지원받아 AI 에이전트의 신뢰성 검증 기술 고도화에 나선다.
스케일업 팁스 R&D는 기술 경쟁력을 갖춘 유망 스타트업의 스케일업과 글로벌 시장 진출을 돕는 정부 지원 프로그램이다. 콕스웨이브는 AI 제품 분석 플랫폼 ‘콕스웨이브 얼라인’을 기반으로 구축한 모니터링·분석 기술력, 그리고 글로벌 고객사 확대 역량을 높게 평가받아 이번 지원 대상에 선정됐다.
콕스웨이브가 이번 사업을 통해 개발하는 기술은 ‘LLM 기반 에이전트 서비스의 다중 행위 시퀀스 분석 및 이상 탐지’에 중점을 둔다. 기존 상용 솔루션들이 오류 발생 시점을 뒤늦게 추적하는 옵저빌리티(Observability) 방식에 머물렀다면, 콕스웨이브는 정상 응답처럼 보이는 과정 속에서도 잠재 오류를 사전에 포착하는 ‘리스크 탐지(risk detection)’ 체계를 구축하는 것이 목표다.
에이전트의 최종 답변에서는 근거 없는 생성 여부, 데이터 왜곡, 고위험 요인 등을 점검해 신뢰도를 평가하고, 생성 과정에서는 일관성 오류, 의도치 않은 동작, 잘못된 툴콜링 등을 탐지하는 방식이다. 단일 요청-응답 수준이 아닌 실제 업무 환경에서 발생하는 ‘멀티턴 행동 패턴’까지 분석하는 것이 이번 기술 개발의 핵심 차별점이다.
기술 경쟁력 확보 전략도 주목된다. 콕스웨이브는 엔비디아 협업을 통해 축적한 LLM 경량화 기술과 ML 모델 활용 방식을 결합해 운영 리소스를 단일 LLM 대비 수십 배 절감할 수 있는 구조를 적용할 계획이다. 콕스웨이브는 장기적으로 금융, 헬스케어, 법률, 제조 등 고신뢰성이 요구되는 산업에서 에이전트 운영 안정성을 높이기 위한 필수 기술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AI 에이전트는 고객 응대 자동화, 분석 리포트 생성, 의사결정 보조 등 다양한 업무에 활용되며 기업의 디지털 전환 속도와 함께 도입이 확대되고 있다. 그러나 생성형 AI 기반 서비스는 예상치 못한 오류나 비정상 행동이 빈번히 발생할 수 있어, 기업들은 안정적 운영을 위한 ‘AgentOps’ 시스템 구축을 필수 요건으로 인식하고 있다. 콕스웨이브는 이번 R&D 지원을 기반으로 글로벌 AgentOps 시장에서 기술 리더십을 확보하겠다는 방침이다.
김주원 콕스웨이브 대표는 “정상 동작 중에도 잠재 오류를 사전 탐지하는 리스크 기반 접근은 기업의 AI 활용 신뢰도를 결정하는 핵심 요소”라며 “이번 R&D를 통해 AI 신뢰성 검증 분야의 글로벌 표준을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2021년 설립된 콕스웨이브는 AI 제품 분석 플랫폼 ‘얼라인’을 중심으로 기업의 대화형 AI 도입부터 운영·분석·개선까지 통합 지원하는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콕스웨이브는 PwC 인도, 레난, BTQ, 패스트캠퍼스 등 국내외 주요 고객사와 협력하며 에듀테크·AICC·금융 등 다양한 산업의 AX 전환을 지원하고 있다.
헬로티 김재황 기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