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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닛, 美 175개 의료기관에 AI 파운데이션 모델 공급

미국 11개 주 운영하는 대형 이미징 체인과 전략 협력
파운데이션 모델 기반 기관 맞춤형 판독 AI 구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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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 인공지능 기업 루닛이 미국 최대 민간 외래 영상의학 네트워크인 사이먼메드 이미징(SimonMed Imaging)에 AI 파운데이션 모델 기반 판독문 생성 모델을 공급하며 글로벌 시장 확대의 물꼬를 텄다.

 

루닛은 1일, 사이먼메드와 협력해 흉부 엑스레이 판독 자동화를 위한 파운데이션 모델 서비스(FMS) 구축에 착수한다고 밝혔다. 이는 루닛의 파운데이션 모델 기술이 해외 의료기관에 적용되는 첫 사례다.

 

사이먼메드는 애리조나주 스코츠데일에 본사를 둔 대형 의료이미징 체인으로, 미국 11개 주에서 약 175개의 의료기관을 운영하고 있다. AI 기반 영상 판독 기술 도입에 적극적이며, 올해 루닛의 3차원 유방암 진단 솔루션 ‘루닛 인사이트 DBT’를 이미 도입한 바 있다. 양사는 영상 진단 효율화와 정확도 향상을 위한 협력을 지속해왔다.

 

이번 협력의 핵심인 루닛 FMS는 의료기관이 자체 임상 데이터를 활용해 루닛이 개발한 파운데이션 모델을 기관 환경에 맞춰 직접 미세 조정(Fine-tuning)할 수 있도록 설계된 클라우드 기반 플랫폼이다. 파운데이션 모델은 대규모 멀티모달 의료데이터로 학습돼 다양한 영상·임상 정보를 이해하는 기본 지식을 갖추고 있어, 기관별 환자 특성, 판독 스타일, 보고 형식에 최적화된 맞춤형 모델 구축이 가능하다.

 

사이먼메드는 FMS를 자사 영상 판독 워크플로우에 적용해 175개 의료기관에서 활용할 수 있는 통합 판독문 생성 체계를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기존 AI가 기관 표준에 맞춘 보고 체계를 구현하기 어려웠던 점을 고려할 때, 기관 맞춤형 모델 구축은 판독 효율성뿐 아니라 일관성을 높이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도입은 미국에서의 대규모 영상 판독 수요 증가와 전문 인력 부족 문제를 해결하는 데에도 기여할 전망이다. 특히 흉부 엑스레이는 의료기관에서 가장 빈번하게 발생하는 기본 검사 중 하나로, AI 기반 판독문 자동 생성은 영상의학과 의료진의 업무 효율을 크게 높일 수 있다. 루닛은 FMS를 통해 지속적인 모델 개선과 업데이트도 지원해 사이먼메드의 임상 변화에 따른 성능 유지가 가능하도록 한다.

 

서범석 루닛 대표는 “국가와 기관마다 판독 및 보고 방식이 다르기 때문에 의료 현장의 실질적 요구를 충족하는 AI의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돼왔다”며 “FMS는 의료기관이 단기간에 자신들의 데이터와 환경을 반영한 모델을 직접 구축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밝혔다.

 

존 사이먼(John Simon) 사이먼메드 대표는 “사이먼메드는 영상 판독의 정확성과 일관성을 높이기 위한 방안을 지속적으로 모색해왔다”며 “루닛 FMS 도입은 워크플로우 효율화와 환자 진료 품질 개선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헬로티 김재황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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