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정밀 광학 전문 기업 그린광학이 코스닥 상장에 나선다는 소식이다. 그린광학은 30일 서울 여의도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회사의 경쟁력과 향후 성장 전략을 공개하면서, 오는 11월 코스닥 시장에 입성해 국내를 넘어 글로벌 초정밀 광학 기술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1999년 설립된 그린광학은 반도체·IT용 정밀 광학 부품으로 출발해 2006년 방산 분야에 진출했다. 광학 설계부터 가공·연마·코팅·조립/정렬·전자제어·검사까지 전 공정을 내재화한 국내 기업으로, 독일·일본 중심의 글로벌 광학 시장 속에서도 자체 기술력으로 기술 자립 기반을 확립했다.
그린광학은 회사의 성장 배경에는 20년 이상 업력을 쌓아온 1세대 광학 전문가들이 있다고 밝혔다. 연구 개발 전 과정을 이끌며 기술 내재화를 꾸준히 이어온 결과, 미사일 시커(Seeker,) 링 레이저 자이로스코프(RLG), 레이저 대공무기 등 고난도 광학 모듈과 시스템을 국내외 주요 방산 기업에 공급하며 장기 협력 체계를 구축했다는 설명이다.
또한 그린광학은 전 세계 10여 개 기업만 구현 가능한 황화아연(ZnS) 소재 생산 기술을 확보해 초고순도 광학 소재 분야로 경쟁력을 확장했다고 강조했다. CVD 공정을 기반으로 한 자체 생산 체계를 구축해 방산·우주항공 등 국가 전략 분야로 활용 범위를 넓혀가고 있다는 설명이다.
대표 소재인 STD-ZnS는 아이언돔 미사일용 핵심 광학 소재로, HIP 공정을 적용해 투명도와 투과율을 높인 차세대 소재다. 스텔스기 유도무기 등 첨단 방산 시스템의 필수 소재로 꼽힌다.
아울러 악천후나 안개 속에서도 목표물을 식별할 수 있는 EO/IR(전기광학·적외선) 관측 시스템은 해군 함정 근접방어체계, 공격용 헬기, 무인기 탑재형 카메라 등 다양한 첨단 무기체계에 적용되고 있다.
그린광학은 방산을 넘어 우주항공, 반도체, 디스플레이 등 첨단 산업 전반으로 응용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한국천문연구원과 공동 개발한 세계 최초 300mm급 비구면 천체망원경 ‘K-KRIFT’ 개발에 성공했으며, 1.2m급 대구경 경량화 반사경 제조 기술을 확보해 인도우주연구기구(ISRO)에 공급했다.
그린광학은 LIG넥스원,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레이시온, 삼성디스플레이 등 국내외 선도 기업들과 협력 네트워크를 공고히 하며, 방산 특유의 장기 공급 구조와 높은 거래 지속성을 기반으로 견조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최근에는 글로벌 반도체 장비사와 장기 공급계약을 체결해 반도체 장비용 광학계 부문이 새로운 성장 축으로 부상했다고 덧붙였다.
지난 9월 GVC(Global Value Chain) 30 프로젝트에 선정돼 절충교역을 통해 에어버스, GE, 보잉, 록히드마틴, 레이시온 등 글로벌 방산기업 공급망 진입 기회를 확보하며 해외 시장 진출 기반을 강화했다.
그린광학 조현일 대표는 “그린광학은 방산 분야에서 입증된 기술력을 바탕으로 소재와 반도체 등 신성장 산업으로 확장하며 글로벌 경쟁력을 높여가고 있다”며 “이번 상장을 계기로 ‘K-광학’을 대표하는 세계적 광학 기술 기업으로 자리매김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그린광학은 이번 상장을 통해 총 200만 주를 공모한다. 공모 희망가 범위는 1만4000~1만6000원이며, 총 공모금액은 약 280억~320억원이다. 조달된 자금은 차세대 광학 소재 연구개발과 생산기반 확충 등에 활용될 예정이다.
수요 예측은 지난 28일부터 내달 3일까지 진행된다. 일반 청약은 11월 6~7일 양일간으로, 상장 예정일은 17일이다. 상장 주관은 신영증권 맡았다.
헬로티 이동재 기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