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반도체 시장 회복으로 베어링 부문 매출이 상승세 견인
“연구개발(R&D), 설비 투자 지속할 것”...미래 성장동력 확보 가속화 예고
로봇·모빌리티 전용 액추에이터 양산 계획 발표도
에스비비테크가 2025년 상반기 매출액을 발표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8.6% 상승한 30억 원의 성과를 알렸다.
사측에 따르면, 이번 매출 증가는 반도체 시장의 경기 회복에 따른 베어링 부문 매출 확대와 대만 반도체 회사로의 수출 증가가 주효했다. 실제 베어링 부문 매출은 전년보다 30%가량 증가해 성장을 견인했다.
반대로, 영업손실과 당기순손실은 각각 38억 원, 40억 원을 기록하며 손실 폭이 확대됐다. 이는 액추에이터 및 감속기 사업 확장을 위한 연구개발(R&D), 인건비, 설비 투자 등 비용이 증가했기 때문이다. 회사는 이에 대해, 미래 성장동력 확보를 위한 선제적인 투자로 보고, 하반기부터 본격적인 성과를 내겠다는 전략을 밝혔다.
에스비비테크는 이를 반영해, 미래 핵심 사업으로 액추에이터에 집중하고 있다. 액추에이터는 구동·조향·브레이크 시스템이 통합된 구동 모듈로, 로봇·모빌리티 등 자유로운 움직임을 구현하는 장치의 핵심 부품이다. 특히 회사는 모빌리티 정밀 제어를 담당하는 ‘조향·편심 구동기’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올 하반기부터는 이미 수주한 물량을 기반으로, 조향·편심 구동기의 양산화를 본격화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기존 수입원인 로봇 기업으로의 감속기 매출 확대와 더불어, 모빌리티용 액추에이터 시장에서의 입지를 강화할 방침이다. 이는 외형 성장과 수익성 개선을 동시에 타진한다는 비전으로 풀이된다.
한편, 에스비비테크는 정밀 감속기 기술을 앞세워 비즈니스를 확장하고 있다. 산업용 로봇, 협동 로봇, 휴머노이드 로봇(Humanoid Robot), 자율주행 솔루션 등 다양한 분야로 자사 기술 적용 범위를 확장하고 있다. 여기에 인공지능(AI) 기반 스마트 팩토리(Smart Factory) 등 산업 환경에 대응하는 맞춤형 구동 모듈 개발에도 역량을 집중하는 중이다.
헬로티 최재규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