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토노머스에이투지(이하 에이투지)가 일본의 136년 전통 종합상사 가네마쯔 주식회사와 자율주행 기술 공동 사업화를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일본 시장에 본격 진출한다. 이번 협력은 기술과 현지 비즈니스 네트워크가 결합된 형태로, 일본 내 자율주행 실증 및 상용화를 위한 본격적인 교두보가 마련됐다는 평가다.
가네마쯔는 모빌리티, 항공·우주, 전자기기, 소재, 식품 등 다양한 산업에 진출해 있는 일본의 대표 종합상사로, 최근에는 첨단 기술을 기반으로 사회문제를 해결하고 지속 가능한 성장을 도모하는 전략을 강화하고 있다. 에이투지는 자사의 자율주행 기술을 일본 시장에 접목하며, 실제 현지 실증사업, 인증 대응, 법규 협력, 합작법인 설립 가능성 검토 등을 공동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양사는 일본 정부가 추진 중인 스마트시티 및 디지털 전환(DX) 정책, 특히 2023년 도로교통법 개정으로 레벨4 자율주행이 허용된 제도 환경을 적극 활용한다는 전략이다. 에이투지는 기술 접목과 현지 인력 파견을 통해 실무 협력을 제공하고, 가네마쯔는 일본 내 고객사 확보, 제도 연계, 행정 협력 등 현지 사업화를 지원한다. 이를 통해 일본의 고령화, 지역 인구감소로 인한 교통 서비스 공백 등 사회적 문제 해결에도 기여할 전망이다.
에이투지는 현재까지 국내 13개 지역에서 55대의 자율주행차를 운영하며 총 68만km의 누적 자율주행 기록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는 국내 최장 운행 거리다. 이와 함께 싱가포르, 아랍에미리트 등 글로벌 시장에서도 국가 단위 프로젝트를 수행하며 기술 경쟁력을 입증했고, 최근에는 글로벌 리서치 기관 가이드하우스 인사이트가 발표한 ‘2024 자율주행 기술 기업 순위’에서 국내 기업 중 유일하게 11위에 오르며 주목받았다.
한지형 에이투지 대표는 “가네마쯔는 자율주행을 일본 사회 시스템과 연결할 수 있는 강력한 파트너”라며 “이번 협력을 시작으로 일본을 포함한 글로벌 모빌리티 시장에서 자율주행 상용화와 사업 확장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헬로티 서재창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