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로스톡은 반도체, 로봇, AI, 물류, IT 등 주요 산업군을 아우르며 시장 내 주요 기업들의 주가 동향과 전망을 정리해 전달하는 고정 기획 시리즈입니다. 빠르게 변화하는 산업 트렌드 속에서 투자자들이 주목해야 할 핵심 기업과 시장 흐름을 한눈에 파악할 수 있도록 기업별, 종목별 최근 이슈와 증권사 리포트를 토대로 한 전망 등을 소개합니다.
한화오션, 자율운항 전환기와 방산 수주, 체질 개선의 쌍두마차
대신증권은 한화오션이 2025년 매출 11.3조 원, 영업이익 4,842억 원을 달성할 것으로 전망했다. 수주잔고는 2024년 상반기 기준 약 33.5조 원으로,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며 안정적인 매출 가시성을 확보했다. 특히 고부가가치 선종 중심의 수주 전략과 함께, 전기·전자 중심의 체질 개선이 눈에 띈다.
한화오션은 자율운항, 전기추진 시스템 등 미래형 친환경 선박 기술 투자를 강화하고 있으며, 최근 한화그룹 편입 이후 방산 부문의 기여도 역시 크게 확대되고 있다. 특히 수익성이 높은 방산 사업에서 올해에만 3.1조 원 이상의 수주를 확보하며 실적 방어를 이끌고 있다. 대신증권은 “2025년 이후에는 외형 성장뿐 아니라 수익성 측면에서도 의미 있는 레벨업이 가능할 것”이라며 중장기 재평가 가능성을 높게 봤다.
세방전지, 국내외 물류 전기차 시장 확대 수혜주로 부상
세방전지는 최근 전기 지게차 및 AGV(무인운반차량)용 배터리 수요 증가에 따른 B2B 채널 확장을 본격화하고 있다. 특히 유럽을 중심으로 리튬인산철(LFP) 배터리 채택이 늘고 있으며, 세방전지는 이에 맞춰 국내 배터리셀 업체들과의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하나증권은 2025년 매출 1.3조 원, 영업이익 914억 원을 예상하며, 이는 전년 대비 각각 10.6%, 26.1% 증가한 수치다. 미국·중동 지역의 자동차 배터리 수출도 늘고 있으며, 전기 상용차 시장 확대에 따라 산업용 배터리 제품 라인업을 다변화하고 있다.
국내의 경우, 고속도로 휴게소 내 배터리 교환소, ESS 연계 사업 등 인프라 확장을 통한 B2G 매출도 기대되고 있다. 상대적으로 보수적인 밸류에이션에 위치한 세방전지는 성장성과 안정성을 동시에 갖춘 중소형주로 부각되는 중이다.
KCC, 건축·도료에서 친환경 모멘텀까지…고무적인 재평가 흐름
KCC는 과거 ‘건설 경기 민감주’로 인식돼왔으나, 최근에는 친환경·고부가 소재 전환에 따른 재평가 흐름이 감지되고 있다. 하나증권은 2025년 KCC의 매출이 5.4조 원, 영업이익은 2,390억 원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다. 이는 전년 대비 소폭 감소한 수치지만, 주요 원재료 가격의 안정과 생산 효율화에 따른 수익성 방어가 가능하다는 분석이다. 특히 건축용 단열재, 방수재, 친환경 페인트 등에서 ESG 요건에 부합하는 제품군의 비중을 늘리고 있으며, 그룹 내 KCC글라스와의 시너지를 바탕으로 B2B 시장 공략을 강화하고 있다.
또 KCC는 실리콘, 기능성 소재 등 고부가 신규 소재 투자를 확대하면서 산업용 특수소재 매출 비중을 점진적으로 끌어올리고 있다. 중장기적으로는 리튬배터리·반도체 패키징 소재 분야로의 진입도 검토되고 있어, 구조적 성장동력 확보 측면에서 주목된다.
뷰웍스, 북미·유럽 고성장과 신제품 효과의 이중 동력
의료·산업용 영상장비 전문기업 뷰웍스는 2분기 매출 627억 원(+15.6% YoY), 영업이익 65억 원(+73.9% YoY)을 기록하며 시장 기대치를 크게 상회했다. 유진투자증권은 북미·유럽 시장에서의 본격적인 매출 회복과 함께, 산업용 디텍터 및 솔루션 매출 확대가 주효했다고 분석했다.
특히 신제품 ‘VISQUE DPS LH510’이 유럽 CE 인증을 획득하면서 하반기 본격 매출화가 기대되고 있으며, 정지영상·산업용 디텍터의 쌍끌이 구조로 제품 믹스가 개선되고 있다. 3분기 예상 실적도 매출 580억 원, 영업이익 67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0.0%, 47.4%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PER 10.6배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는 뷰웍스는 수익성 개선과 제품 포트폴리오 고도화를 동시에 실현 중인 기업으로, 중기 재평가 가능성이 열려 있다.
종합 전망 : 중소형 가치주의 저평가 구간, 산업별 성장 로직 주목
이번에 소개된 4개 종목은 모두 산업 구조 전환 속에서 독자적인 성장 로직을 확보하고 있다는 공통점을 지닌다. 한화오션은 자율운항·방산이라는 두 축을 바탕으로 외형과 수익성을 동시에 개선 중이며, 세방전지는 전기 물류기기 배터리 수요 확대와 글로벌 수출의 안정적인 흐름을 확보했다. KCC는 건축재 중심에서 친환경 고부가 소재로의 전환을 도모하고 있고, 뷰웍스는 수익성과 제품 다변화라는 실적 성장의 투트랙 전략을 구체화하고 있다.
이들 기업은 모두 실적 대비 저평가되어 있는 구간에서 거래되고 있으며, 하반기 산업별 정책 지원과 글로벌 수요 회복에 따라 재평가가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 특히 국내외 자금 유입이 중소형 가치주로 확산되고 있는 현 시점에서, 이번 종목들은 투자자에게 의미 있는 선택지가 될 수 있다.
헬로티 김재황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