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BTQ 테크놀로지가 세계 최초로 ‘양자 증명 작업(Quantum Proof-of-Work, 이하 QPoW) 시뮬레이터’를 공식 출시했다고 15일 밝혔다. QPoW 시뮬레이터는 기존 블록체인 인프라에 양자 기술을 적용한 최초의 상용화 플랫폼으로, 높은 보안 수준과 에너지 효율을 제공한다고 회사는 강조했다.
BTQ 테크놀로지는 양자컴퓨터 시대에 대비한 보안 솔루션을 개발하는 글로벌 테크 기업이다. 양자 내성 암호(PQC), 제로 지식 증명(ZKP), 양자컴퓨터 등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 전반에 걸쳐 통합 보안 솔루션을 개발 및 공급하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스테이블코인 결제 네트워크(QSSN)를 공개하며 중앙은행 디지털화폐(CBDC)와 스테이블코인 결제 인프라를 대상으로 한 양자 보안 솔루션 공급에 속도를 내고 있다. ICTK, IDQ, 퀸사(QuINSA) 등과 협력해 국내외 양자기술 표준화 및 상용화 프로젝트에도 활발히 참여하고 있다.
이번에 공개된 QPoW 시뮬레이터는 블록체인에서 가장 널리 활용되는 작업증명(PoW, Proof-of-Work) 방식을 양자 환경에 맞게 재구성한 기술이다. 양자 기기 위에서 생성된 샘플 데이터를 바탕으로 처리 작업을 진행하면서도 기존 인프라를 유지하며 정당성을 검증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기존 PoW는 고성능 해시 연산이 요구되었지만, QPoW는 양자 보손 샘플링(Boson Sampling)을 기반으로 블록 유효성을 판단한다. 이를 통해 기존의 작업증명이 가진 양자 공격(Grover 알고리즘 등)에 대한 취약점과 에너지 낭비 문제를 동시에 해결할 수 있다.
QPoW는 현재 글로벌 양자 기술 표준화 협의체인 퀸사(QuINSA)의 첫 합의 과제로 채택돼 글로벌 표준 후보로 논의되고 있다. 또한 유럽연합(EU)의 ‘양자 내성 암호 전환 로드맵’, NIST(미국 국립표준기술연구소)의 PQC 표준 채택 등 주요국 정부 차원의 정책 변화에 따라 QPoW는 중앙은행 디지털화폐(CBDC), 고가치 결제망, 토큰 증권 기반 인프라 등에 필수적인 양자 보안 기술로 주목받고 있다.
QPoW는 실질적인 산업 응용 가능성을 확보한 최초의 양자 우위(Quantum Advantage) 구현 사례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또한 국내외 연구·개발자가 실제 환경에서 양자 보안 합의를 실험할 수 있도록 설계돼, 양자 보안 생태계 확산에 기여하고 있다. 이를 통해 앞으로 금융, 국방, IoT 등 사례에 적용되며 보안 네트워크 분야를 중심으로 점차 상용화가 확대될 전망이다.
최영석 BTQ 테크놀로지 부대표는 “이번 QPoW 시뮬레이터 출시는 블록체인 합의 알고리즘 영역에서 양자 기술의 상용 적용 가능성을 처음으로 대중에 실증한 사례”라며 “BTQ는 기존 인프라와 호환되면서도 양자 보안성과 효율성을 동시에 확보할 수 있는 플랫폼을 통해 디지털 자산 및 핵심 인프라의 미래를 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헬로티 이창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