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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로보틱스 기술력, 獨 ‘오토매티카’ 상륙한다...글로벌 무대서 ‘각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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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로봇 강소업체 11개사 참가...국내 로봇 기술력 총출동 예고

매니퓰레이터·감속기·센서 등 핵심 부품부터 솔루션까지 유럽 시장 정조준 나서

 

국내 로봇 산업 고도화에 기여하는 강소업체 11곳이 이달 말 독일 뮌헨에서 로보틱스 기술력을 선보인다.

 

이들은 오는 6월 24일(현지시간)부터 나흘간 독일 뮌헨에서 개최되는 ‘2025 독일 뮌헨 자동화전시회(Automatica 2025 이하 오토매티카)’ 현장에 나선다. 이 과정에서 한국로봇산업협회(KAR)·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가 한국관을 구성해 이번 전시회 국가대표 업체를 지원한다.

 

오토매티카는 스마트 자동화 기술 및 로봇 공학 전문 박람회로, 2년 주기로 독일 뮌헨에서 열린다. 독일을 비롯한 인근 유럽 국가의 주요 바이어가 자동화 및 인공지능(AI) 융합 신기술을 확인하기 위해 방문하는 주요 행사로 꼽힌다. 현장에는 로봇·AI·빅데이터·사물인터넷(IoT) 등 ‘인더스트리 4.0(Industry 4.0)’ 핵심 기술이 한자리에 펼쳐진다,

 

KAR·KOTRA가 공동 구성한 오토매티카 한국관에는 총 11개 국내 로봇 업체가 참가해 독보적인 기술력을 뽐낼 예정이다. 참가 업체는 로보티즈(ROBOTIS)·세이프틱스(Safetics)·쎄텍(CETEC)·아고스비전(Argosvision)·알에스오토메이션(RS Automation)·에스피지(SPG)·에이딘로보틱스(Aidin Robotics)·오리엔트전자(Orient Electric)·유엔디(UND)·주강로보테크(Joogang Robotech)·코라스로보틱스(Coras Robotics) 등이다.

 

오토매티카 출전 라인업...“성공적인 시장 진출 지원할 것”

 

 

로봇 힘·토크 센서 기술 업체 에이딘로보틱스도 현장에서 각종 기술을 강조한다. 원천 기술 ‘필드 센싱(Field Sensing)’을 기반으로, 협동 로봇에 적용 가능한 힘·토크 센서를 개발했다. 이 기술은 현재 14개 국가에서 활용되고 있다. 이때 필드 센싱은 센서가 설치된 주변 환경이나, 영역 전체의 물리적 변화·상태를 감지·분석하는 기술이다.

 

회사는 올해 하반기에 휴머노이드 로봇(Humanoid Robot) 전용 센서를 론칭해 비즈니스 영역을 확장할 계획이다. ‘택타일 센서(Tactile Sensor)’, ‘초박형 고하중 3축 힘 센서’, ‘손목용 6축 힘·토크 센서’가 대표적이다. 이들 기술은 손바닥·발목·손목 등 휴머노이드 로봇의 각종 부위에 장착된다. 접촉 위치, 압력, 지면 반발력을 측정하거나, 정밀 조작 및 충돌 감지 용도로 사람의 피부와 같은 기능을 구현할 전망이다.

 

이어 로봇 안전 지능 소프트웨어 업체 세이프틱스는 사람과 로봇이 공존하기 위한 로봇 기술을 전파하는 중이다. 웹(Web) 기반 안전 분석 솔루션 ‘세이프티디자이너(SafetyDesigner)’와 로봇 임베디드(Embedded) 솔루션 ‘세이프티기버(SafetyGiver)’를 대표 모델로 강조한다. 이를 통해 안전한 현장 환경 구축과 생산성 극대화를 지원한다.

 

이 중 세이프티디자이너는 로봇 설치 전 사람·로봇이 함께하는 환경의 위험성을 분석하고 현장을 최적화하는 솔루션이다. 안전 전문가뿐만 아니라, 생산 근로자와 같은 비전문가도 위험성 평가를 쉽게 수행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점이 특징이다.

 

 

쎄텍은 센서 기술 업체다. 이 업체의 센서 기술은 변형률 측정용 스트레인 게이지(Strain Gauge)를 기반으로 한다. 국내 최초로 ‘회전형 토크 트랜스듀서(Torque Transducer)’와 및 자동 나사 체결기 ‘토크 내장형 너트런너(Nutrunner)’를 개발·양산한 바 있다. 이 가운데 회전형 토크 트랜스듀서는 회전하는 축이나 부품에 가해지는 비틀림 힘을 측정하는 센서다. 여기에 최근 트렌드에 맞춰 로봇 자동화에 쉽게 적용 가능한 제품을 개발 중이다.

 

이번 전시회에서는 볼트·너트를 체결·해제하는 너트런너 스카라 로봇 ‘SR3-SQV’ 모델을 선보인다. 이 기체는 고정밀 토크 트랜스듀서가 내장된 너트런너와 나사 자동 공급 시스템, 진공 픽업 시스템, 스카라 로봇이 결합된 모델이다. 전시장에서는 별도의 설계 없이 정확하고 정밀한 나사 체결 토크 값는 모습이 연출될 예정이다.

 

로봇 솔루션 업체 로보티즈는 지난 26년 동안 축적한 로보틱스 기술을 국내외 산업에 선보이고 있다. 로봇 핵심 부품부터 완성품까지 전 영역의 토털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핵심 솔루션은 고정밀 모듈형 액추에이터 ‘다이나믹셀(DYNAMIXEL)’이다. 이 시리즈는 모터·감속기·센서·제어기·통신부가 통합된 형태로 주목받고 있다.

 

로봇 관절 구성이 간편하고, 효율적인 네트워크 제어를 지원한다. 여기에 산업용 서보 모터 수준의 성능을 비롯해, 높은 강성·내구성·정밀도를 제공한다. 현재 산업·공장 자동화(FA), 서비스용 로봇, 의료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약하고 있다.

 

특히 이달 출시 예정인 AI 매니퓰레이터(AI Manipulator) ‘오픈매니퓰레이터-Y(OM-Y)’의 핵심부에 적용됐다. OM-Y는 일반적인 로봇 팔(Robot Arm)과 달리, 사용자 필요에 따라 맞춤형(Customized) 설정·수정이 용이하다. 모듈 형태로 설계돼 간편한 부품 교체를 지원하며, 관절 움직임을 정밀하게 제어할 수 있다. 사측에 따르면, OM-Y는 오픈소스 방식으로 제공돼, 다양한 환경에서의 다각적인 활용성을 구현할 전망이다.

 

 

지난 2020년 출범한 아고스비전은 로봇의 눈 역할을 하는 광시야 3차원(3D) 비전 센서 ‘아고스뷰(ArgosView)’를 내세운다. 지난해 스타트업 경진대회 싱가포르 슬링샷(SLINGSHOT) 상위 50개 글로벌 스타트업에 뽑혔고, 올해는 독일 하노버 산업전시회(Hannover Messe)에서 이노베이션 월드 컵(Innovation World Cup) 상위 12개 업체에 선정된 바 있다.

 

아고스뷰는 실시간으로 수평 200°, 수직 140°의 시야에 대한 3D 영상을 제공한다. 또 로봇이 복잡한 실내외 환경에서 자율주행하고, 50cm 이내의 거리에서 사람의 전신 동작을 인식할 수 있도록 돕는다. 이번 전시회에서 선보일 ‘아고스뷰 개발자 키트’는 광시야 3D 비전 센서와 AI 프로세서를 결합한 제품으로, 국내 로봇 분야 대기업과의 실증을 거쳐 출시됐다.

 

 

FA 솔루션 업체 알에스오토메이션은 지난 2010년 등장한 자동화기기 전문 업체다. FA 필수 품목인 서보 드라이브, PLC(Programmable Logic Controller), 멀티 모션 컨트롤러, 분산 I/O 등 각종 제어기를 다룬다.

 

특히 22비트(bit) 광학식 엔코더를 개발했고, 방산 분야에 적용되는 최소형 정전용량식 엔코더로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알에스오토메이션은 다축 일체형 서보 드라이브 ‘D8 시리즈’를 이번 전시회 하이라이트 기술로 강조한다. 이 시리즈는 반도체 천장 물류설비인 OHT(Overhead Hoist Transport) 시스템에 도입된다. 다종 로봇 구동, 차세대 물류 시스템(LMS), 검사·조립 설비, 용접 장비 등 다양한 응용이 가능하다.

 

사측은 “외산 드라이브 대비 경쟁력 있는 가격과 우수한 성능이 특징이며, 서울대학교와 10년 이상 공동 연구한 제어 알고리즘이 적용된 스마트 튜닝(Smart Tunning) 기능이 대표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제어 알고리즘은 재귀적 이산시간 변수 구조 제어(RDVSC)와 분리형 교란 보상기(DDC) 기술이 이식됐다. 이를 통해 정밀하고 안정적인 로봇 제어를 구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다른 참가업체 에스피지는 로봇 감속기, 정밀 유성 감속기, 소형 기어드 모터, 산업용 기어드 모터, 가전 모터 등에 대한 기술을 내재화했다. 이번 전시회에서 소개할 제품은 로봇 감속기 ‘SH/SR 시리즈’다. 산업용 로봇, 협동 로봇 등에 탑재되는 해당 감속기는 내장된 모터에서 나오는 회전 속도를 줄여 토크를 증가시키고, 로봇의 움직임을 정밀하게 제어한다.

 

다음은 오리엔트전자다. 이 회사는 산업용 전원공급장치(SMPS) 및 노이즈 필터(EMI Filter)를 전문으로 개발·제조하고 있다. 축적된 회로 설계 기술 노하우와 신뢰성 기반 품질관리 시스템을 바탕으로, FA 외 다양한 분야에 고효율·저전력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오리엔트전자는 신제품 ‘KDR/GDR 시리즈’를 오토매티카 현장에서 공개한다. 이는 산업 현장에서 통용되는 ‘DIN rail’ 타입의 전원 공급 장치로, 사용자 편의성을 극대화한 디스플레이 옵션이 추가된 것이 특징이다. 전압·전류 상태를 실시간으로 시각화해 설치·유지보수가 용이하고, 고온·고습 등 가혹한 환경에서도 안정적인 성능을 제공하는 것으로 평가된다.

 

 

유엔디는 세계 최초로 무선 로봇 자동 툴 체인저(Automatic Tool Changer)를 상용화한 로봇 자동화 업체로 인식된다. 독자적인 스위칭 마그네틱 특허 기술을 기반으로, 제조·서비스·물류 등 다양한 산업에 자동화 솔루션을 제공한다.

 

회사는 3년 연속 '대한민국 로봇기업' 선정 및 '장영실상' 수상으로 기술력을 입증했고, 글로벌 협동 로봇 업체 유니버설로봇의 ‘UR+ 인증’을 비롯해, 다양한 글로벌 파트너십을 전개하고 있다.

 

이 가운데 유엔디의 대표 제품 ‘맥봇(magbot)’은 세계 최초 완전 무선·초절전 툴 체인저다. 영구자석과 전자석의 강점을 결합한 스위칭 마그네틱 기술이 핵심이다. 툴 부착과 분리를 각각 0.2초 이내에 수행하며, 흡착 후에는 전력 소모 없이 자력을 유지하는 초절전 구조를 갖추고 있다. 관계자는 “로봇 1대가 다양한 툴을 자동으로 교환하며 다양한 공정을 수행할 수 있어, 제조 현장의 비용 절감과 생산성 향상에 핵심적인 역할을 한다”고 강조했다.

 

 

지난 1988년 설립된 주강로보테크는 그동안 공압 액추에이터 기술 역량을 축적한 엔드이펙터(End Effector) 및 로봇팔 종단장치(EOAT) 기술 업체다. 사측은 지속적인 기술 혁신과 품질 향상에 주력하며, 이를 기반으로 FA을 통한 혁신을 정조준하고 있다고 밝혔다.

 

주목할 점은 다년간 축적된 전문 설계 역량, 정밀 가공 기술, 자체 기술력이다. 이를 바탕으로 개발된 그리퍼(Gripper) 모델 ‘JEGH-1-3’은 인체의 손가락 역할을 수행하는 전동 구동 장치다. 주강로보테크 자체 하드웨어(HW)·소프트웨어(SW)로 설계돼 훈련(Teaching)이 용이하며, 다양한 로봇 브랜드와 호환되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다.

 

‘JEGH 시리즈’는 속도·토크·스트로크 제어가 가능해, 다양한 크기·형태의 물체 파지에 적합한 것으로 평가받는다. 크기 대비 강력한 파지력과 높은 정밀도를 자랑한다. 사용자 안전을 고려한 비상 스위치, IP55 등급의 방진·방수 기능도 갖춰 다양한 산업 현장에서의 안정적인 활용을 지원한다.

 

 

끝으로, 코라스로보틱스는 지난 2022년 고려대학교 지능로봇연구실에서 파생된 로봇 팔 솔루션 업체다. 툴링 솔루션, 자동화 솔루션, 로봇 솔루션 등 사업 부문을 갖추고 있다. 회사는 저비용·고성능 툴링 시스템 ‘KR-RTS(Robotics Tooling System)’을 강조한다.

 

이 기술은 세계 최초로 MATC(Motorized Automatic Tool Changer) 방식을 차용해, 부착되는 모든 툴에 동력을 제공한다. 더불어 래치 잠금 ATC 방식을 통해, 외부 동력 없는 체결 작업을 지원한다. 아울러 AI 툴링 소프트웨어를 통해 최적의 그리퍼 및 파지점 자동 선택과 자동 핑거 교체가 가능하며, 일반 그리퍼가 소프트 그리퍼 기능을 갖도록 설정할 수도 있다.

 

코라스로보틱스는 HW·SW·AI을 융합해 3D 프린팅, 생성형 AI(Generative AI) 기반 작업 자동화, 조리 등 분야에서 활용되는 다양한 로봇 자동화 솔루션도 개발·제공하고 있다. 이번 전시장에서 15종의 그리퍼 라인업을 선보인다.

 

이번 전시회에서 이들 업체를 한데 지원하는 KAR 관계자는 “독일은 인더스트리 4.0을 국가 전략으로 채택해, 제조 공정의 효율성·생산성 증진을 위한 다양한 정책적 노력을 기울여왔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특히 최근에는 AI 국가 전략(KI-Strategie)을 수립하는 등 독일 내 AI 기반 스마트 혁신 기술 고도화에 집중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국내 업체가 이 기회를 전략적으로 잘 활용해, 성공적으로 시장에 진입하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헬로티 최재규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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