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UNIST가 기상청이 주관하는 대형 국가연구사업을 수주하며, AI 기반 기후재난 대응 기술 개발에 본격 나선다.
이번 사업은 총 385억 원 규모로 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국가 차원의 기후예측 시스템과 AI 융합 기술을 개발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사업은 2025년부터 2031년까지 7년간 진행되며 연구책임자는 지구환경도시건설공학과 소속 이명인, 차동현, 임정호 교수다.
이명인 교수는 ‘기후위기 대응 국가기후예측 시스템 개발’ 사업의 총괄 책임을 맡아 141억 원 규모의 연구를 진행한다. 이 교수는 한반도와 동아시아의 기후 특성에 맞춘 독자적인 예측시스템을 구축해 1개월에서 최대 10년에 이르는 기후 예측 정보를 생성할 예정이다. 그는 “기후 변화가 빠르게 진행되는 현 시점에서 지역 특화형 고정밀 예측이 매우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동일 사업에 참여하는 차동현 교수는 121억 원 규모의 수요자 맞춤형 기후정보 서비스 체계 구축을 주도한다. AI 기반 기술을 적용해 기후정보의 해상도와 정확도를 개선하고 이를 보건, 에너지, 관광 등 분야별로 맞춤형으로 제공하는 체계를 마련할 계획이다. 차 교수는 “정밀화된 기후정보는 재난 대응뿐 아니라 산업 분야의 효율성 향상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임정호 교수는 ‘기상위성융합 활용기술 개발 사업’에서 123억 원의 연구비를 바탕으로 위성 기반 기상예측 기술 고도화에 나선다. 차세대 천리안위성 5호의 고해상도 데이터를 활용하고 여기에 인공지능 기술을 결합해 위험 기상 탐지 및 예측 정확도를 높이는 것이 핵심이다. 그는 “극단적 기후 현상이 일상화되는 상황에서, AI와 위성 데이터를 활용한 고정밀 예측 기술은 필수적”이라며 “정밀하고 신뢰성 높은 위성 기반 서비스를 구현하겠다”고 말했다.
UNIST는 이번 과제 수주를 통해 기후재난 시대에 대응 가능한 국가 차원의 기술 역량을 선도하게 됐다. 또 AI와 위성, 기상예측을 융합한 다학제적 접근을 바탕으로 국제 경쟁력 있는 기상서비스 모델을 구축, 글로벌 기후위기 대응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헬로티 김재황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