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존 베이스 모델 대비 최대 4.3배 빠른 추론 속도 제공
AMD가 생성형 AI 시장 확대를 겨냥해 스테빌리티AI(Stability AI)와 공동 엔지니어링 파트너십을 맺고, 새로운 AI 경험을 제공하는 ‘어뮤즈 3.0(Amuse 3.0)’과 AMD 최적화 스테이블 디퓨전(Stable Diffusion) 모델을 공식 발표했다. 이를 통해 AMD는 라이젠 AI(Ryzen AI) 및 라데온(Radeon) GPU 환경에서 생성형 AI의 성능 체감을 획기적으로 끌어올리겠다는 전략을 구체화했다.
어뮤즈 3.0은 AMD의 하드웨어 아키텍처에 최적화한 AI 모델을 기본 탑재해 최신 드라이버와 조합 시 기존 베이스 모델 대비 최대 4.3배 빠른 추론 속도를 제공한다. 특히 CPU와 GPU를 동시에 활용할 수 있는 AMD의 하드웨어 생태계를 적극 활용해 경량 AI부터 복잡한 멀티모달 생성까지 폭넓은 성능을 확보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이번 업데이트의 핵심은 텍스트를 기반으로 동영상을 생성하는 ‘비디오 디퓨전(Video Diffusion)’과, 기존 영상을 스타일 전환해 재창조하는 ‘비디오 리스타일(Video Restyle)’ 기능이다. 이를 통해 생성형 AI가 더 이상 정적인 이미지에 국한되지 않고, 동적 미디어 콘텐츠 제작 도구로 진화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여기에 100종 이상의 신규 스테이블 디퓨전 계열 이미지 모델이 추가되며, 활용도 또한 비약적으로 확장됐다.
AMD는 이번 발표를 통해 단순히 AI 연산 성능을 강화하는 것을 넘어, 개발자와 콘텐츠 크리에이터들이 실제 환경에서 체감할 수 있는 속도, 품질, 효율의 삼박자를 충족하는 AI 플랫폼을 지향하고 있음을 명확히 했다. 특히 x86 기반의 소비자 PC와 고성능 GPU를 함께 사용하는 사용자에게 최적의 AI 구동 환경을 제공한다는 점은 엔비디아 중심으로 돌아가던 AI 툴 생태계의 대안으로 AMD가 본격 부상했음을 알리는 신호탄이다.
이번 협업을 계기로 스테빌리티AI는 오픈소스 AI 생태계에 더욱 정교한 AMD 최적화 모델을 공급하게 되며, AMD 역시 AI PC 시장의 확장과 더불어 하드웨어-소프트웨어 융합 전략을 한층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헬로티 서재창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