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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피니언, Marvell 차량 이더넷 인수...SDV 시장 본격 공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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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량 내 네트워크 및 제어 기술에서 시너지 노리는 전략적 행보로 해석돼


인피니언 테크놀로지스(이하 인피니언)가 소프트웨어 정의 차량(Software-Defined Vehicle, SDV) 시장에서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Marvell의 자동차 이더넷 사업을 25억 달러(약 3조4000억 원)에 인수한다. 이번 인수는 인피니언이 보유한 마이크로컨트롤러 기술에 Marvell의 고성능 차량용 이더넷 포트폴리오를 결합함으로써, 차량 내 네트워크 및 제어 기술에서 시너지를 노리는 전략적 행보다. 


Marvell의 Brightlane 이더넷 제품군은 최대 10Gbps의 고속 데이터 전송을 지원하며, 차량 내 저지연·고대역폭 통신을 구현하는 데 필수적인 기술로 꼽힌다. PHY 트랜시버, 스위치, 브리지 등으로 구성된 이 제품군은 글로벌 완성차 브랜드 10대 중 8곳을 포함한 50여 곳의 제조사에 공급되며, 약 40억 달러 규모의 ‘디자인 윈’ 파이프라인을 확보하고 있는 것이 강점이다.

 

인피니언은 이번 인수를 통해 기존의 AURIX 마이크로컨트롤러 제품군과 Marvell의 이더넷 기술을 결합해 SDV 구현에 필요한 통신과 실시간 제어를 아우르는 통합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게 됐다. 이는 중앙 컴퓨팅 기반 E/E 아키텍처, ADAS, 자율주행, OTA(무선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등 차세대 차량 기능에 필요한 핵심 기술을 모두 내재화하는 것을 의미한다. 


Marvell의 자동차 이더넷 사업은 미국, 독일, 아시아 등 주요 거점에 위치한 수백 명의 기술 인력과 함께 인피니언의 오토모티브 사업부로 편입될 예정이다. 인피니언은 해당 인수를 통해 2025년 약 2억2500만~2억5000만 달러의 매출과 60% 수준의 매출총이익률을 기대하며, 자사의 생산 역량과 R&D 조직을 접목해 추가적인 비용 시너지 창출도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인피니언은 이번 인수를 전액 현금 거래로 진행하며, 기존 보유 현금과 함께 신규 부채를 조달해 자금을 충당할 예정이다. 거래는 규제 당국의 승인을 포함한 조건 충족 후 2025년 내에 완료될 전망이다. 이번 인수는 단순히 차량용 반도체 포트폴리오 확장에 그치지 않는다. 인피니언은 향후 이더넷 기반 네트워크 기술이 휴머노이드 로봇 등 물리적 AI 기술 분야에서도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보고 있으며, 새로운 시장 진출의 교두보로 활용할 계획이다.

 

인피니언의 요흔 하나벡 CEO는 “Marvell의 이더넷 기술은 SDV뿐 아니라 미래형 로봇 기술 등 다양한 영역에서 인피니언의 성장을 뒷받침할 전략적 자산이 될 것”이라며, “포괄적이고 선도적인 차량용 반도체 솔루션 제공자로서의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하겠다”고 밝혔다. 

 

헬로티 서재창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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