텔레픽스(TelePIX)는 북한 황해북도 평산 우라늄 정련공장으로부터 발생한 폐수 슬러지 면적을 위성영상으로 분석한 결과를 23일 공개했다. 폐수 슬러지는 우라늄 추출 과정에서 발생하는 방사성 물질과 중금속을 포함한 고형 폐기물로, 핵시설 가동이 늘어날수록 침전지 내 슬러지 면적도 함께 증가하는 특징을 보인다. 텔레픽스의 위성 데이터 분석 기관인 ‘지속가능한 지구를 위한 연구소’는 미국 플래닛랩스(Planet Labs)의 지구관측용 위성 플래닛스코프(Planetscope)로 촬영된 위성영상을 분광 분석해 평산 우라늄 정련공장 침전지 내 슬러지와 저수 구역을 구분하고 슬러지 면적을 산출했다. 분석에 따르면 2023년 10월 29일 촬영된 영상에서는 슬러지 면적이 15.4헥타르(ha)였지만 2024년 10월 31일에는 16.5ha로 늘었다. 이 기간 동안 슬러지 면적은 하루 평균 29.9㎡씩 증가한 셈이다. 이러한 확장 속도는 이후 더욱 빨라졌다. 2025년 6월 23일 촬영된 위성영상에서 확인된 슬러지 면적은 20.5ha다. 불과 8개월 사이 4ha, 하루 평균 170.2㎡씩 확장된 것이다. 이는 직전 1년간 평균 속도와 비교해 약 5.7배 빠른 수치다. 지속
팔로알토 네트웍스가 위협 연구 기관 유닛 42(Unit42)의 조사를 바탕으로 북한의 지원을 받는 해커 조직과 플레이(Play) 랜섬웨어 그룹의 협력을 최초로 밝혀냈다. 유닛42는 랜섬웨어 공격 조사에서 북한 인민군의 정찰총국과 연관된 해커 조직 ‘점피 파이시스(Jumpy Pisces)’가 기존 랜섬웨어 인프라를 사용한 것을 최초로 발견했고, 이러한 북한 연관 해커의 전술·기법·절차 변화는 랜섬웨어를 포함한 금전 목적 사이버 범죄 활동에 깊숙이 관여하고 있음을 나타낸다고 말했다. 점피 파이시스는 ‘안다니엘(Andariel)’ 또는 '오닉스슬릿(Onyx Sleet)'으로도 불리며, 과거 사이버 스파이 활동 및 금융 범죄 및 랜섬웨어 공격에 연루된 바 있다. 또한, 자체 개발한 랜섬웨어인 ‘마우이(Maui)’를 배포한 혐의로 기소된 적 있다. 유닛42는 북한의 지원을 받는 해커가 유출된 사용자 계정으로 피해 조직 시스템에 침투해 초기 접근 권한을 얻은 뒤, ‘디트랙(DTrack)’이라는 맞춤형 악성코드로 지속적인 활동을 해온 것으로 추정했다. 디트랙은 정보 수집형 악성코드로, 도난당한 데이터는 GIF 파일로 압축돼 숨겨진다. 유닛42는 북한 해커와 플레이 랜섬웨
오픈AI "해커집단이 새로운 공격방법 찾아냈다는 증거 발견되지 않아" 북한과 중국, 러시아, 이란 등과 연계된 해커집단들도 생성형 인공지능(AI) 챗GPT를 활용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14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챗GPT 개발사인 오픈AI와 마이크로소프트(MS)가 해커집단의 챗GPT 이용 사실을 감지하고, 이들의 사이트 접근을 차단했다고 밝혔다. MS에 따르면 러시아와 연계된 한 해커집단은 우크라이나 전쟁과 관련해 위성통신과 레이더 기술에 대한 연구에 챗GPT를 활용했다. 이란의 이슬람혁명수비대와 연계된 해커집단의 경우 컴퓨터 보안 시스템 우회법을 모색하는 과정에 챗GPT의 도움을 받았다. 또한 이들은 국제 개발기구가 보내는 것으로 위장하거나, 페미니즘 활동가를 겨냥한 피싱 메일을 작성하는 데도 챗GPT를 활용했다. 다만 일부 전문가들이 우려한 것처럼 해커들이 AI의 힘을 빌려 지금껏 상상하지 못했던 공격법을 창조한 경우는 없었다는 것이 MS의 설명이다. 오픈AI의 보안분야 책임자인 밥 로트스테드는 "적대국가와 연계된 해커들이 오픈AI를 활용해서 일반 검색엔진보다 참신하고 새로운 공격방법을 찾아냈다는 증거는 아직 발견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아태지역 반도체 제조업체에 대한 사이버 공격도 예상돼 맨디언트는 내년 북한의 사이버 공격 활동이 한국과 일본, 미국에 집중될 것이며 유럽·중동·북아프리카·남아시아에서도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경고했다. 맨디언트는 12일 발표한 '2023년 사이버 보안 전망' 보고서를 통해 "내년에도 북한 정권이 수익과 전략적 지성(인텔리전스)을 모두 얻기 위해 사이버 범죄를 지원하는 작전을 계속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맨디언트는 "공중 보건 문제와 더불어 국제 정치적, 경제적 고립으로 북의 사이버 스파이는 외교, 군사, 금융 및 제약 분야를 표적으로 삼을 것"이라고 봤다. 맨디언트는 내년에는 국가적 사이버 공격보다 단순히 자신을 뽐내기 위해 공격에 나서는 경우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면서도 북한을 포함해 러시아와 중국, 이란 등 '주요 4개국'의 사이버 스파이 활동은 국가 차원에서 적극적으로 이뤄질 것으로 내다봤다. 러시아는 전쟁 중인 우크라이나에 데이터 유출·파괴 등 국가 와해성 공격을 감행하고, 이란은 다른 중동 국가 정부와 공공기관에 대한 광범위한 정보 수집 활동을 계속할 것으로 예상했다. 중국과 관련해서는 "중국의 사이버 스파이는 전 세계적으로 공공과 민간 부문 조직에
[첨단 헬로티] 2019년 북한무역 전년대비 11% 증가, 무역상대국은 115개국서 62개국으로 급감 지난해 북한의 중국 무역 의존도가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한국무역협회가 6일 발표한 ‘2019년 북한 무역 10대 국가 10대 품목’에 따르면 2019년 북한의 무역액은 29억4500만 달러로 전년 대비 11% 증가했으나 무역 상대국은 2018년 115개국에서 62개국으로 46%나 감소했다. 2001년 17.3%에 불과했던 북한의 중국 무역 의존도는 대북 제재가 지속되면서 지난해 사상 최대인 95.2%를 기록했다. 북중 무역액도 전년보다 15.3% 증가한 28억437만 달러로 나타났다. 이어 러시아(1.6%), 브라질(0.7%), 인도(0.4%), 코스타리카(0.3%) 순이었고 인도와 사우디아라비아를 제외한 상위 10대 무역 상대국과 모두 전년보다 무역액이 증가했다. 2019년 북한의 주요 수출품은 시계(18.8%), 페로실리콘(11.3%), 가발(11.2%), 실험기구모형(6.3%), 텅스텐(4.8%) 순이었고 수입품은 대두유(4.5%), 직물(3.5%), 쌀(2.9%), 밀가루(2.9%), 시계부품(2.6%) 순이었다. 이 보고서는
[첨단 헬로티] 남북 화해로 가시화된 동북아 슈퍼그리드 구축 러시아 국빈방문을 하루 앞둔 6월 20일, 문재인 대통령은 “철도, 가스, 전기 세 개 분야부터 남·북·러 3각 협력이 빠르게 시작될 수 있다”고 말했다. 대통령 직속 북방경제협력위원회는 시장 다변화와 신성장동력 확보차원에서 중국과 일본, 한국 간 국가전력망을 연결하는 동북아 슈퍼그리드를 구축해야 한다고 밝혔다. 동북아 슈퍼그리드 구축이 가시화되고 있다. 이에 ‘에너지포럼 2018’에서 ‘동북아 슈퍼그리드와 남·북·러 전력 연계망’을 주제로 발표한 이대식 여시재 연구실장이 강연한 내용을 제구성했다. 동북아 슈퍼그리드 구축, 정말 가능할까? 얼어붙었던 남북한 관계에 해빙기가 이어지고, 북미 정상회담이 원활하게 이뤄지면서 동북아 슈퍼그리드 구축이 이뤄질 가능성이 커졌다. 문재인 대통령은 6월 20일, “앞으로 남북 평화체제가 구축되면 한국과 러시아 간 협력에 북한이 참여할 수 있을 것이고 그렇게 되면 북한의 경제와 국가발전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문
[첨단 헬로티] 남북 정상회담과 북미 정상회담을 계기로 남북관계가 개선이 예상됨에 따라 경제협력을 위한 북한의 전력설비와 전기산업 전반에 대한 현황과 실태를 조사‧분석하고, 남북 협력방안과 새로운 진출 전략을 모색하는 자리가 마련된다. 한국전기산업진흥회와 한국전기연구원, 숭실대학교가 공동 주최하고, 서울대학교 전력연구소와 전기산업 통일연구협의회가 주관하는 ‘남북 전기산업 협력 및 진출전략’ 세미나가 오는 6월 26일(화) 오후 2시부터 서울대학교 글로벌공학관에서 개최된다. 이번 세미나에서는 서울대학교 문승일 교수의 ‘남과 북을 하나로 잇는 새로운 전력망’ 이라는 기조연설과 통일부 강성환 과장의 ‘남북관계 현황’이라는 특별강연과 함께 6개의 주제발표가 진행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전기산업진흥회와 전기연구원, 서울대 전력연구소, 숭실대 산학협력단이 지난 2015년부터 3년간 공동으로 북한의 전력계통 및 전력기기 표준화 현황 등을 조사 연구한 정보포탈 ‘한국형 중전기기 통합기반 조성을 위한 정보시스템’이 이날 최종 시연된다. 아울러 산‧학‧연
달라도 너무 다른 남북한 전력산업 6.25 휴전협정 이후 65년 가까운 시간이 지났다. 강산이 6번 이상 바뀌는 동안 남과 북은 교류가 거의 없었다. 달라도 너무 달라졌다. 전기도 마찬가지다. 전력체계도 규격도 운영방식도 달라졌다. 전력 기자재의 표준화도 이뤄지지 않은 지금, 남북 전력 협력은 단기간에 이룰 수 있는 간단한 과제가 아니다. 설마.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이 악수할 때 가장 먼저 내뱉은 단어다. 이 단어 뒤에는 ‘통일이 정말 되는 건 아니야?’라는 문장이 숨어있었다. 사실 김정은 위원장이 판문점에 방문하기 전에도 같은 단어가 튀어나왔다. 이때는 ‘진짜 남북정상회담이 이뤄질까?’라는 문장이 감춰져 있었다. 설마라는 단어는 기대감을 선물해준다. 하지만 통일 향한 기대감을 현실로 만드는 건 쉽지 않다. 전력 상태만 봐도 그렇다. 통일에 앞서 전력 협력을 이뤄야 하지만, 해결해야 할 문제가 한둘이 아니다. 이미 시작된 남북 전력 협력 준비 남북통일 가능 여부는 알 수 없다. 하늘을 나는 자동차가 만들어질 수 있냐는 질문보다 어려운 게 남북통일 가능 여부다. 통일 방법 역시 장담할 수 없다. 단번에 통일이
북한 투자 1순위 강력한 후보, 재생에너지 한반도가 평화롭다. 핵으로 싸늘했던 분위기가 지나갔다. 남북 경제협력이 다시금 기지개를 켜고 있다. 자연스레 국내 기업의 움직임도 분주하다. 그중에서도 에너지 업계는 특히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북한은 전력이 고프다. 개성공단을 다시 가동하기 위해선, 철도와 SOC 사업을 시작하기 위해선 전력이 필요하다. 에너지 업계는 북한 전력 해결 방법을 재생에너지에서 찾았다. 재생에너지가 남북 화합을 이끄는 전서구(傳書鳩)가 되었다. <사진 = 김동원 기자> 북한 움직임에 들썩이는 재생에너지 시장 ‘타노스가 한반도를 향해 손가락을 튕겼다.’ NASA가 제공한 한반도 야간 인공사진을 보면 타노스 짓이 분명하다. 사진에선 남과 북이 선명하게 갈린다. 남한에는 무수히 많은 빛이 자리하고 있어 생명이 있는 게 확실하지만, 북한은 암흑투성이다. 프랑스 욥세르바데르는 이 사진 속 평양을 보고 “마치 검은 바닷속에 깜박이는 작은 섬처럼 보인다”고 말하기도 했다. 북한은 만성 전력난을 앓고 있다. 사태가 심각하다. 2016년 기준 남과 북의 전력설비 격차는 14배다. 남한에서 모든 발전
남북 경제협력의 신호탄, 전기 정말이지 팔을 뻗으니 닿았다. 엎어져서 코 닿을 거리라는 옛말은 진짜였다. 남과 북은 가까웠고, 한반도는 하나였다. 4월 27일, 오전 9시 29분쯤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판문점 사이에 그어진 군사분계선 위에서 서로의 손을 맞잡았다. 맞잡은 손으로 역사를 썼다. 통일이 멀지 않았다고 외치는 사람도, 눈물을 흘리는 사람도, 믿기지 않는다는 사람도, 화를 내던 사람도 모두 역사가 됐다. 남북 교류 페이지도 다시 펼쳐졌다. 남북 경제협력을 주제로 한 이 페이지 상단부에는 전력이란 단어가 적혀 있었다. <사진 = 김동원 기자> 북한에서 내려온 평양냉면, 철마에게 희망을 안기다 판문점에 비둘기가 둥지를 틀었다. 남북 정상은 서로의 손을 맞잡았다. 북한에서 내려온 평양냉면은 남북정상회담을 지켜보던 이들의 긴장을 풀어주었다. 올해 내 종전 선언과 평화협정 체결을 이루자는 이야기가 오고 갔다. 한반도에 평화를 향한 기대감이 꿈틀댔다. 기대감은 남북 경제협력으로 이어졌다. 남북 경제협력 소식은 장밋빛 전망을 불러일으켰다. 육로로 전기와 가스를 들여오고, 유럽행 기차를 서울에서 탈 수 있다는 기대감이 높아졌다. 한국도로공
방송통신위원회는 정보통신정책연구원(KISDI)과 함께 '2015 남북 방송통신 국제컨퍼런스'를 13일 서울 리츠칼튼 호텔에서 개최했다. 남북 간 방송통신 현안을 공유하고 교류협력을 활성화하기 위해 마련된 이번 컨퍼런스에서는 '남북 방송통신 교류협력 활성화와 미래'라는 주제로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이 발표와 토론에 나섰다. 개회식에서는 스포츠 중계, 다큐멘터리 등 지난 십수 년간 남북이 공동 제작한 방송 프로그램을 시연해 그동안 남북이 협력한 사례를 되짚어 보는 등 그 의미와 볼거리를 더했다. 이번 국제컨퍼런스는 총 3세션으로 구성됐으며, 1세션에서는 한국방송공사(KBS) 김용기 남북교류협력위원, 연변대 리봉우 교수, 대경대 장규수 교수가 각각 '방송프로그램 공동제작', '북한 방송 디지털 전환계획과 UHD 지원', '대중문화 콘텐츠를 활용한 방송교류 활성화 방안'에 대해 발제했다. 2세션에서는 평양과학기술대학교 박찬모 명예총장, 아시아프레스 이시마루 지로 북한취재팀장, 전 개성병원장을 역임한 김정용 박사가 각각 '북한 정보통신 현황과 IT인재양성', '북한 경제특구와 IT', '인도적 지원을 위한 IT 활용'에 대해 발제했다. 마지막 3세션에서는 KISD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