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부·경남도·창원시 협업 통해 약 300억원 규모의 인프라 및 실증 장비 구축...해외 의존도 높은 공작기계 분야 기술 독립을 넘어 AI 기능 탑재까지 추진 한국전기연구원(KERI)이 대한민국 공작기계 분야 기술 자립과 첨단화를 추진할 ‘AI CNC 실증센터’ 개소식 행사를 지난 25일(화) 창원본원에서 개최했다. 공작기계는 기계를 만드는 또 다른 기계라는 의미로 ‘마더 머신(Mother machine)’으로 불린다. 그중에서도 가장 중요한 ‘CNC(수치 제어반, Computer Numerical Control)’는 인간이 작업하는 방식과 유사하게 동작한다. 두뇌 역할을 하는 CNC 상위제어기가 컴퓨터를 통해 수치 정보를 처리하고, 이후 손발에 해당하는 CNC 하위제어기인 ‘구동계(모터 및 모터 드라이브)’에 위치/속도/회전 등 각종 활동을 지시하는 구조다. 하지만, CNC는 최고난도의 분야로, 우리나라는 90% 이상을 일본과 독일에서 수입하고 있을 정도로 기술 저변이 약하다.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초정밀 기기 가공이 더욱 필요해진 상황에서 CNC의 기술 자립은 국가 전략기술 분야 경쟁력을 좌우할 키워드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국내에서도 CNC 국산화
한국전기연구원(KERI)이 2024년 출연(연) 우수 연구성과로 선정된 총 15개 중 2개의 기술로 주목받았다. 이는 나노융합 및 전력변환 기술 분야에서의 혁신적 성과를 기반으로 이뤄낸 결과로, KERI의 연구역량과 국내 최고 수준 연구기관으로서의 위상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KERI 나노융합연구센터와 전지소재·공정연구센터가 협력한 ‘스마트 전극 연구팀’은 ‘탄소나노소재 기반 스마트 에너지전극 기술’로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상을 수상했다. 이 기술은 뛰어난 전기 전도성을 가진 탄소나노튜브(CNT)를 이차전지 도전재 및 집전체 전극 제조에 성공적으로 적용한 사례로, 이차전지의 고용량, 장수명, 안정성을 동시에 실현하며 국내외에서 큰 주목을 받았다. 또한 14억 원 규모의 기술이전 계약을 국내 기업과 체결하며 경제적 가치도 증명했다. KERI 전력변환시스템연구센터의 PCS제어팀은 ‘30kW급 모듈형 PCS 고도화 핵심 기술’을 통해 국가과학기술연구회 이사장상을 수상했다. 이 기술은 직류(DC)와 교류(AC)를 변환하는 전력변환시스템(PCS)의 설계와 제어기술을 혁신적으로 개선하며, 도심형 중·소용량 신재생 전원 기반의 분산전원 도입 확대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았
빛으로 ‘미세유리관’ 접촉판별, 제조기술·생명공학 혁신 기대 디스플레이·반도체·생명공학·3D프린팅 분야 등 활용 가능 한국전기연구원(KERI)이 세계 최초로 나노미터급 미세유리관의 접촉 여부를 빛을 통해 판별할 수 있는 획기적인 기술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이번 기술은 스마트 3D프린팅 연구팀의 표재연 박사팀이 주도했으며, 나노미터 단위의 초미세 유리관을 활용한 정밀 가공 및 다양한 응용 분야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미세유리관은 직경 0.1mm에서 0.000010mm에 이르는 초정밀 도구로, 생명공학, 전기도금, 나노 3D프린팅 등 다양한 분야의 핵심 장비로 사용된다. 예를 들어, 생명공학에서는 시험관 아기 시술에서 난자에 정자를 주입하거나, 세포의 연구 과정에서 세포벽을 침습하는 도구로 활용된다. 또한 전기도금 분야에서는 특정 영역에만 금속 도금을 형성할 수 있어 정밀한 전자 회로 제작에 도움을 주며, 3D프린팅에서는 초미세 구조물을 정교하게 인쇄하는 노즐 역할을 한다. 그러나 이러한 미세유리관의 접촉 여부를 판별하는 일은 큰 과제로 남아 있었다. 기존의 광학 현미경 관찰 방식은 나노미터급의 해상도를 구현하지 못해 접촉 여부를 정확하게 확인하기 어려
전기차 충전 호환성 확보·사용자 친화적 환경 조성 목표 현대자동차·기아가 한국전기연구원(KERI)과 손잡고 글로벌 상호운용성 시험센터를 구축해 사용자 친화적인 전기차 충전 생태계를 만든다. 현대차·기아는 남양연구소(경기도 화성시 소재)에서 현대차·기아 R&D본부장 양희원 사장, 전동화시험센터장 한동희 전무, 한국전기연구원 김남균 원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글로벌 상호운용성 시험센터 구축 및 운영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고 16일 밝혔다. 최근 전기차 보급 확대와 맞물려 다양한 사업자들이 전기차 충전 비즈니스에 뛰어들면서 통신 프로토콜에 대한 표준 해석 차이에 따른 호환성 문제가 종종 발생하고 있다. 실제로 일부 전기차 운전자들은 충전 시 충전 시작에 실패하거나 충전 중 의도치 않게 충전이 중단되고 또는 결제가 정상적으로 이뤄지지 않는 등의 불편을 경험하고 있다. 이번 업무협약은 급변하는 전기차 생태계의 다양한 완성차 및 충전기 제조사 간의 상호운용성 평가를 통해 한층 높은 전기차 충전 호환성을 확보하고, 나아가 사용자 친화적인 환경을 조성해 전기차 충전 인프라를 안정적으로 확보하는데 목적이 있다. 글로벌 상호운용성 시험센터는 각각의 제조사별로 충전
기술 트렌드 사례와 인사이트 공유하는 종합 기술 컨퍼런스로 자리매김해 매스웍스코리아(이하 매스웍스)는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에서 ‘매트랩 엑스포 2024 코리아(이하 매트랩 엑스포)’ 기자간담회를 11일 개최했다. 매트랩 엑스포는 매스웍스의 고객과 기술 전문가가 ‘인공지능’, ‘전동화’, ‘무선 및 신호처리’ 등 주요 기술 트렌드에 대한 모범 사례와 인사이트를 공유하는 종합 기술 컨퍼런스다. 올해는 삼성전자, 현대자동차, 퀄리타스반도체, 한국전기연구원(KERI), 포스텍(POSTECH) 등 산업별 기술 전문가가 참석해 매스웍스 제품군을 활용한 기술 성과와 인사이트를 공유했다. 기조연설에서 아룬 멀퍼(Arun Mulpur) 매스웍스 인더스트리 디렉터는 ‘디지털 엔지니어링을 위한 모델 기반 설계의 영향력과 방향성’을 주제로 발표했다. 발표에서 아룬 멀퍼 디렉터는 매스웍스의 솔루션이 설계 작업 자동화 및 디지털 시스템 확장을 통해 복잡한 시스템 설계 과정을 효율화해 디지털 엔지니어링에 기여한 바가 크다고 강조했다. 엑스포에서는 자동차 개발의 프로세스 효율성을 개선하기 위해 매스웍스의 소프트웨어를 사용한 메르세데스-벤츠가 사례로 소개됐다. 메르세데스-벤츠
전기차 등에 쓰이는 리튬이온전지가 급속충전 조건에서도 안정성을 확보할 수 있게 해주는 기술이 개발됐다. 한국전기연구원(KERI, 이하 전기연) 전기소재공정연구센터 최정희 박사팀은 한양대 이종원 교수팀, 경희대 박민식 교수팀과 함께 ‘산화알루미늄 코팅 기반 음극 표면처리 기술’ 개발에 성공했다고 27일 밝혔다. 전기차 보급 확대를 위해서는 주행거리 상승, 안전성 확보, 사용자 편의를 위한 빠른 충전 속도 등이 뒷받침돼야 한다. 이를 실현하기 위한 고에너지밀도의 리튬이온전지를 설계하기 위해서는 전극 두께가 두꺼워야 하는데, 이 경우 지속적인 급속충전 시 열화(deterioration·성능 등이 떨어지는 것) 등 전지 성능이 떨어지는 문제가 발생한다. 연구팀은 리튬이온전지 음극 극판 표면에 1㎛(마이크로미터) 이하의 아주 작은 산화알루미늄 입자를 부분 코팅함으로써 기술 개발에 성공했다. 산화알루미늄은 가격이 저렴하고 전기 절연성이 우수하다. 또 내열성, 화학적 안정성, 기계적 특성 등을 갖춰 각종 세라믹 분야에서 널리 쓰인다. 연구팀은 산화알루미늄 입자가 리튬이온전지 음극과 전해질 간 계면(interface·2개 상(相) 사이 경계면)을 효과적으로 제어하고, 리튬
창원 강소특구 수혜기업 모집…기업 분석·설명 활동·신용 평가 등 지원 경남 창원 강소특구의 기술핵심기관인 한국전기연구원(KERI, 이하 전기연)은 지역 내 기술기반 유망기업을 발굴·육성하기 위한 '이노폴리스캠퍼스 KERITOR(KERI+accelerator) 5기'를 오는 22일까지 모집한다고 12일 밝혔다. 창원 강소특구는 지역경제의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하기 위해 지능전기·기계융합에 특화된 기업을 육성하고, 기술사업화 전 주기를 지원하는 사업이다. '이노폴리스캠퍼스 KERITOR' 모집 대상은 유망한 기술과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보유한 예비 창업자 또는 3년 미만의 초기 창업자다. 선정되는 팀은 1대 1 전문가 매칭을 통한 기업분석·검증, 투자 유치를 위한 기업설명활동(IR) 및 기술신용평가(TCB) 제작 지원, 기술컨설팅 및 협업 지원 등 다양한 혜택을 받는다. 여기에다 창원 강소특구는 경남지역 대규모 투자회사인 '경남벤처투자'와 함께 참여자들에게 기술창업 전주기 지원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이와 함께 전기연은 지역특성화 육성사업 참여기업도 예산 소진 시까지 모집한다. 이 사업은 지역 기업이 가진 기술적 애로사항을 해소하고, 사업화를 지원해 창원형 강소기업으
국가전략기술소재개발 14개·소재글로벌 영커넥트 10개 등 과제 선정 미래시장 선점을 위해 초격차 소재기술 개발에 도전할 24개 미래소재 연구단이 새로 출범했다. 이들 연구달은 높은 방열·절연성을 동시 달성하는 고성능 반도체 소재, 내구성과 자가치유성을 가진 인공근육 소재, 인체유래물 동결보존 소재, 산화물 반도체 난제를 해결할 인공지능 등 개발에 착수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지난 24일 ‘국가전략기술 소재개발’과 ‘소재글로벌 영커넥트’에 선정된 연구책임자와 과제를 발표했다. 두 사업은 지난해 3월 발표한 국가전략기술을 뒷받침하는 미래소재 확보전략에 따라 미래시장 선점을 위해 글로벌 초격차 소재기술 개발을 지원하는 올해 신규 임무중심형 연구개발(R&D) 사업이다. 과기정통부는 지난 1월 국가전략기술 소재개발에 대해 14개 과제제안서요청서와 소재글로벌 영커넥트에 대해 5개 과제제안 요청서를 공고한 바 있다. 국가전략기술소재개발에는 48개 연구단이 지원해 그중 14개 연구단, 소재글로벌 영커넥트는 38개 연구단 중 10개 연구단을 선정했다. 국가전략기술 소재개발은 올해 상반기에는 12대 분야 중 반도체, 디스플레이, 이차전지, 첨단바이오 등 9개 국가전략
HD현대중공업과 HD한국조선해양은 최근 한국전기연구원(KERI)과 함정·선박 추진용 전력변환장치(추진 드라이브) 공동 개발과 연구를 위한 상호협력 협약(MOU)을 맺었다고 11일 밝혔다. 추진 드라이브는 전기추진 선박에서 추진력을 생산하는 전동기 출력을 안정적으로 제어하는 장치로, 미국과 독일 등 일부 국가에서만 관련 기술을 보유하고 있어 그동안 해외 업체 제품이 사용돼 왔다. 이번 협약에 따라 HD한국조선해양, HD현대중공업, 한국전기연구원은 모듈러 멀티레벨 컨버터(MMC) 전력회로 기반 신개념 대용량·고전압 추진 드라이브 개발에 필요한 핵심 기술을 함정용으로는 세계 최초로 공동 연구하게 된다. MMC 전력회로 기반 추진 드라이브는 기존 추진 드라이브 기술보다 대용량·고전압 계통에 특화돼 전력모듈 구성이 유연하고, 장비 중량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다. HD현대중공업 관계자는 "함정 작전 성능과 생존 가능성 향상을 위해 전동화는 필수“라며 ”전기추진체계 핵심 기자재인 추진 드라이브 개발을 통해 한국형 차기 구축함(KDDX) 사업 성공적인 완수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헬로티 이창현 기자 |
연 매출 30조 원 태국전력청과 전력기기 시험인증 기술 지원 MOU 체결 한국전기연구원(KERI)이 태국전력청(EGAT, Electricity Generating Authority of Thailand)이 추진하는 대형 시험소 설비 구축을 지원하기 위한 상호협력 MOU를 체결했다고 26일 밝혔다. EGAT는 태국 전력 사용량의 33% 규모를 생산·공급하는 국영 전력회사로, 연 매출 30조 원, 직원 수는 1만 6천 명에 이른다. 아세안 최대 전력기기 시장 규모를 보유한 태국은 50년 이상 노후화된 시험 인프라를 개선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특히 최근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 경쟁국들이 떠오르면서 태국 내 전력기기 시험설비의 개선 및 구축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EGAT가 세계최고 수준이자 아시아에서 독보적인 전력기기 시험인증 역량을 보유한 KERI에게 손을 내밀었고, 대표(청장 직무대행)인 Jiraporn Sirikum가 직접 창원 지역까지 방문하게 됐다. KERI는 MOU 체결을 통해 앞으로 태국 내 고전압·대전력 시험설비를 개선하거나 구축하는 다양한 엔지니어링 사업에 참여할 계획이다. 이미 연구원은 사우디아라비아 국영 석유기업 ‘아람코’의
전기차 사용 후 배터리 수출입 규정 개정에 기여한 공로로 부산본부세관 표창 한국전기연구원(KERI) 스마트그리드연구본부 배정효 박사가 전기차의 사용 후 배터리 수출입과 관련한 관세법 개정 초안을 마련한 공로로 부산본부세관장 표창을 받았다. SNE리서치에 따르면 글로벌 배터리 재활용 시장은 2040년 2천억 달러(약 260조 원)를 넘어설 전망이다. 하지만 이와 관련한 우리나라의 제도적 뒷받침은 아직 미비하다. 특히 사용 후 배터리 및 응용 제품의 수출입에 대한 관세법 규정도 없는 상황이다. 이에 전기차 사용 후 배터리의 응용 분야를 연구하던 KERI 배정효 박사가 부산본부세관 소속의 창원세관 통관지원과와 함께 사용 후 배터리 수출입과 관련한 관세법 개정에 나섰다. 배터리 품목에 대한 기준을 세우고, 우리나라가 세계 각국과 맺은 FTA 문구를 검토해 그에 맞도록 법령을 개선해 나갔다. 현재 개정안 초안은 마련됐고, 공청회를 거쳐 보완을 거듭한 후 빠르면 올해 개정 법안이 공표될 예정이다. 이를 통해 법적 공백이 채워진다면 사용 후 배터리의 수출입 및 e모빌리티 산업이 활성화되면서 희소금속 수급문제 해결, 신규 배터리 가격 안정, 산업 쓰레기 감소 등 다양한 파
2024년 시무식…KERI 대상에 ‘고성능 이차전지용 탄소나노소재 연구팀’ 선정 김남균 한국전기연구원 원장이 “2023년은 누리호 3차 발사 성공과 초전도체 이슈, 생성형 AI 등 과학기술이 크게 주목받은 해”라며 “최근 대내외 환경이 좋지 않아 올해 어려움이 예상되지만, 꺾이지 않는 마음으로 국가와 국민에게 많은 이로움을 주는 ‘큰 기술’ 창출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국가과학기술연구회 산하 정부출연연구기관 한국전기연구원(이하 KERI)이 1월 2일 시무식을 열고, ‘갑진년(甲辰年)’ 새해 업무를 시작했다. 김 원장은 신년사를 통해 “거대한 전기화(Electrification) 세상이 펼쳐지는 만큼, KERI 직원들이 세상을 이롭게 바꾼다는 소명 의식을 가졌으면 한다”라며 “우리가 개발하는 기술이 곧 대한민국 국적 기술이고, 국가 산업 발전에 기여한다는 것을 분명하게 인식해야 한다”라며 직원들의 사명감을 강조했다. 또한 “지난해 많은 노력으로 안전보건경영시스템(ISO45001) 인증 및 집중안전점검 우수기관 선정 표창 등 좋은 결과가 있었다”라며 “올해 더 많은 안전관리 우수 연구실 인증을 받고, KERI에 최적화된 안전관리 표준모델을
▲ 스마트그리드연구본부장 김태현 ▲ 전략정책본부장 이건웅(기존 전기재료연구본부장 겸임) ▲ 전기의료기기연구단장 배영민 ▲ 전기융합휴먼케어연구센터장 강동구 ▲ 전지소재·공정연구센터장 최정희 ▲ 차세대전지연구센터장 하윤철 ▲ 안전경영총괄실장 유청준 헬로티 김진희 기자 |
국제공인 전력기기 시험인증기관인 한국전기연구원(KERI)의 시험 성적서 발행 범위가 ‘전자식 변성기’까지 확대됐다. 변성기는 전력 계통망의 고전압·대전류를 측정기가 읽을 수 있는 수준의 크기로 낮춰주는 핵심 장치다. 관리자는 이러한 측정기를 통해 전력망의 상태 점검 및 사고 여부를 확인할 수 있고, 전기요금을 산정할 수도 있다. 이 중 최신 정보처리 기술 등이 적용되어 더욱 빠르고 정확해진 전자식 변성기는 전 세계적 ‘디지털 변전소’ 구축 흐름에 따라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장치다. 이미 해외에서는 수년 전부터 전력계통의 안정화를 위해 전자식 변성기를 설치한 가스절연개폐장치(GIS)를 의무화 혹은 시험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 전 세계 GIS 시장 규모가 무려 291조 원에 달했고, 전자식 변성기는 국내 전력기기 업체들에게 미래 수출 먹거리로 떠오르고 있다. KERI는 최근 효성중공업이 제조한 전자식 변성기의 성능을 효과적으로 검증한 결과 국제전기위원회(IEC)의 최신 규격(61869)을 적용한 전자식 변성기의 ‘형식시험 성적서’를 국내 최초로 발행했다고 밝혔다. 형식시험은 제품이 필요한 자격요건을 모두 갖췄다고 인증해 주는 절차다. 그만큼 시험을 해주는 기관의
한국전기연구원, 고효율 신축 열전소자 연구결과 국제 학술지 게재 음(-)의 푸아송비를 지닌 가스켓을 이용한 부분 공기층 활용…웨어러블 기기 적용 기대 한국전기연구원(KERI) 전기변환소재연구센터 최혜경·윤민주 박사팀이 자연계에 없는 ‘메타물질’을 활용해 열전발전 소자의 신축성과 효율성을 세계 최고 수준으로 높일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다. 일반적으로 힘을 가해 물질을 가로 방향으로 늘리면 세로 방향이 줄어드는 것이 정상이다. 고무공을 누르면 옆으로 납작하게 퍼지고, 고무줄을 당기면 팽팽하게 늘어나는 것과 같다. 이렇게 힘을 받은 수직방향으로 압축·팽창하는 비율을 ‘푸아송비(Poisson's ratio)’라고 한다. 반대로 메타물질은 자연계 물질과 달리 가로 방향으로 늘려도 세로 방향도 함께 늘어나는 인공적으로 설계된 물질이다. 메타물질은 음(Negative)의 푸아송비를 가진다. KERI는 이러한 메타 구조를 지닌 ‘개스킷(gasket)’을 활용해 열전소자의 신축성을 최대 35%까지 높이는 데 성공했다. 열전소자는 양 끝의 온도 차이를 전기에너지로 바꾸는 원리다. 일상생활에서 낭비되는 열을 전력으로 활용할 수 있어 차세대 친환경 에너지 하베스팅 소자로 불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