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물류 산업이 디지털 전환과 AI, 플랫폼 경제의 물결 속에서 급격히 재편되고 있다. 박민영 인하대학교 교수는 물류가 단순 운송을 넘어 첨단 산업으로 변모하고 있으며, 유통·제조·정보 산업과의 경계가 허물어지는 ‘빅 블러(Big Blur)’ 현상이 가속화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한 국내 물류 시장이 GDP의 8%를 차지하는 거대 산업임에도 불구하고, 기술 수요 측면에서는 여전히 도입에 소극적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도시 물류 수요 증가, AI 기반 자동화, 친환경 규제 강화 등은 물류 기업에게 도전이자 기회가 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AI와 플랫폼이 뒤흔드는 변화의 파고 속에서 살아남기 위한 기업들의 혁신 전략, 글로벌 시장 확장, 정부 정책과 규제 대응까지 총체적인 방향성을 제시한다. 변화의 속도와 물류의 새로운 국면 오늘날 사회 전반의 변화는 과거와 비교할 수 없을 만큼 빠른 속도로 전개되고 있다. 불과 10년, 때로는 5년 사이에 기존 질서가 송두리째 바뀌며 새로운 패러다임이 정착한다. 음악 산업만 봐도, 불과 한 세대 전에는 LP, 카세트테이프, CD 같은 매체와 플레이어를 통해 음악을 소비했다. 그러나 이제는 스트리밍 서비스가 음악 소비의 기본
자율주행 물류로봇 전문기업 유진로봇이 고중량 운송 전용 자율이송로봇(AMR) ‘고카트(GoCart) 1500’을 자동차 부품 공장에 공급하며 스마트 물류 자동화 시장에서의 입지 강화에 나섰다. 유진로봇은 14일, 950kg에 달하는 금속 부품을 자율주행으로 이송하는 ‘고카트 1500’ 납품을 통해 생산성을 2배 높이고 원가를 15% 이상 절감하는 효과를 거뒀다고 밝혔다. 유진로봇의 ‘고카트 1500’은 최대 1.5톤까지 적재 가능한 고중량 AMR로 지게차나 AGV를 대체해 현장의 안전성과 생산 효율을 동시에 높이는 것이 강점이다. 특히 반복 작업에서 발생하는 오류를 줄이고 인력의 재배치를 가능하게 해 작업자 안전 확보에도 기여한다. 무엇보다 높이·무게·이송물 형태에 따라 커스텀 제작이 가능해 다양한 산업 환경에 맞춤형 공급이 이뤄지고 있다. 유진로봇은 이번 자동차 부품 공장 외에도 식품 제조 공장에 AMR을 도입해 기존 팔레트 이송을 전면 자동화한 바 있다. 이로 인해 물류 및 생산 가동률이 기존 대비 20% 향상되며 고중량 자동화 수요가 점차 증가하는 흐름을 확인했다. 뿐만 아니라 최근에는 ‘고카트 1500’과 함께 협소한 공간에서도 자유롭게 움직일 수 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