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데이터 연산과 저장 동시에 수행할 수 있어 전력 효율성 뛰어나
뉴로모픽 AI 반도체 스타트업 페블스퀘어가 UTC인베스트먼트로부터 20억 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했다고 10일 밝혔다.
페블스퀘어는 이번 프리 시리즈A 라운드를 통해 총 100억 원 규모의 투자 유치를 진행 중이며, 현재 마무리 단계에 있다. 페블스퀘어가 개발 중인 뉴로모픽 반도체는 인간 뇌가 신호를 처리하는 원리를 모방한 차세대 AI칩으로, 데이터 연산과 저장을 동시에 수행할 수 있어 기존 반도체보다 전력 효율성이 뛰어난 것이 특징이다.
최근 생성형 AI와 거대언어모델(LLM), 자율주행 등 다양한 분야에서 폭발적으로 늘어난 데이터 연산 수요는 전력 소모 문제를 심화시킨다. 페블스퀘어는 이 문제를 해결하는 초저전력 뉴로모픽 반도체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데이터 연산과 저장, 통신이 단일 구조 안에서 이뤄지기에 데이터 이동에 따른 전력 손실이 거의 없다. 특히, 병렬 연산과 행렬 계산이 필수적인 인공신경망 구현에 최적화해 방대한 데이터를 고속으로 처리한다.
기존 뉴로모픽 기술들이 안정성 문제로 연구 수준에 그친 반면, 페블스퀘어는 이미 기술적 신뢰도가 높은 NOR플래시 메모리 기반 아날로그 컴퓨팅 방식으로 개발해 상용화 가능성을 높였다는 평가다. 이충현 대표는 동경대에서 재료공학 석·박사 과정을 마친 후, 미국 IBM 연구소에서 반도체 공정 기술 개발을 이끌어온 전문가다. 이 대표는 특히 뉴로모픽 반도체에서 시냅스 역할을 담당하는 멤리스터 소자 개발을 주도한 이력을 갖고 있다.
이번 투자를 담당한 UTC인베스트먼트 이길훈 부장은 "페블스퀘어의 뉴로모픽 반도체는 초저전력, 고성능 AI 연산으로 AI 기술 발전과 친환경 기술 구현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투자 배경을 설명했다.
한편, UTC인베스트먼트는 약 8200억 원 규모의 펀드를 운용하며, 라이프스타일과 IT, 반도체, 바이오헬스케어 분야 기업을 중심으로 투자하고 있다. 특히 반도체 분야에서는 세미파이브, 에이직랜드 등에 투자해 우수한 성과를 거둔 바 있다.
헬로티 서재창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