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대한통운이 전투기 훈련장비 운송을 성공적으로 수행하며 글로벌 방산물류 분야에서의 경쟁력을 다시 한 번 입증했다.
CJ대한통운은 전투기 훈련장비 시뮬레이터 2대를 폴란드로 운송하는 방산물류 프로젝트를 완료했다고 24일 밝혔다.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한국항공우주산업(KAI) 고성 공장에서 출고된 전투 임무 시뮬레이터(Full Mission Simulator, FMS) 1대와 운용 비행 시뮬레이터(Operational Flight Trainer, OFT) 1대를 폴란드 민스크 마조비에츠키 공군기지까지 5주간 운송했다.
방산 시뮬레이터는 정밀한 전자 장치와 복잡한 기계 구조를 포함하고 있어 운송 중 극도의 안정성이 요구된다. 특히 외부 충격과 진동에 민감한 장비 특성을 고려해 CJ대한통운은 ‘모듈형 방식’을 적용, 화물을 35개 부품으로 분해한 후 최종 목적지에서 조립하는 방식으로 운송했다. 28톤 규모의 시뮬레이터를 안전하게 운반하기 위해 국내 및 폴란드 현지에서 총 15대의 무진동 차량을 투입해 충격을 최소화했다. 폴란드 도착 후에는 철저한 수입통관 절차를 거쳐 장비 상태 점검과 반입 작업을 완료했으며, 이후 분해된 부품을 조립해 최종 완성체로 복원했다.
CJ대한통운은 또한 방산물류의 특성을 반영해 최적의 항공 경로를 설계했다. 군사물자로 분류되는 시뮬레이터의 경우 일부 국가의 영공 통과에 제한이 있어, 한국에서 폴란드로의 직항 대신 캐나다 밴쿠버를 경유하는 우회 경로를 채택했다. 이는 직항 대비 운송 시간이 증가하는 선택이었지만, 안정성과 효율성을 극대화하기 위한 결정이었다. 이를 통해 CJ대한통운은 복잡한 국제 물류 규정을 준수하면서도 최적의 결과를 도출하며 방산물류 분야에서의 전문성을 입증했다.
CJ대한통운은 이번 프로젝트를 포함해 방산물류 분야에서의 입지를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KAI의 T-50TH 전투기를 동체, 날개, 수직꼬리날개, 엔진 등 4개 부분으로 분해해 태국 따클리 공군기지까지 운송한 바 있으며, 2022년에는 대한민국 공군 특수비행팀 블랙이글스의 T-50B 항공기 9대를 영국 국제 에어쇼 참가를 위해 모듈형 방식으로 운송한 바 있다. 이외에도 전차, 헬리콥터 등 다양한 방산물자 운송 경험을 축적하며 글로벌 방산물류 시장에서 핵심 파트너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장영호 CJ대한통운 IFS본부장은 “방산물류에 특화된 기술력과 다양한 운송 경험을 바탕으로 이번 폴란드향 시뮬레이터 운송을 성공적으로 수행할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안정적인 물류 운영을 통해 K방산의 세계화에 기여할 수 있도록 전문성을 지속적으로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헬로티 김재황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