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에조노 유히 사무국장 "새로운 기술에 발맞춰가는 창의적인 전시회 만들 것"
'넵콘 재팬 2025(NEPCON Japan 2025)'이 22일 도쿄 빅사이트에서 성황리에 열렸다.
넵콘 재팬은 일본을 대표하는 전자 제조 및 R&D 전시회로, 전자 산업계의 기술 트렌드와 업계 동향을 빠르게 파악할 수 있는 행사로 거듭나고 있다. 넵콘 재팬을 비롯해 동시 개최되는 전시회 역시 현재를 넘어 미래를 바라볼 수 있는 산업 인사이트를 제공하고 있다. 이에 넵콘 재팬을 전시를 총괄하는 RX 재팬 마에조노 유히(Maezono Yuhi) 사무국장을 만나 이야기 나눠봤다.
Q : 넵콘 재팬 2025의 주제, 관통하는 트렌드는 무엇인가?
A : 넵콘 재팬은 전자 산업 전반을 다루지만, 동시 개최하는 오토모티브 월드나 로보덱스 등 다양한 산업을 총망라하는 거대한 전시회로 거듭나고 있다. 넵콘 재팬의 경우 파워 디바이스에 중점을 두고 있으며, 이는 전기차와 연관돼 오토모티브 월드와의 시너지 효과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반도체 분야에서는 후공정에 초점이 맞춰지고 있다. 유리 기판도 조명받고 있다. 관련 업체들이 다수 참여했으며, 관련 컨퍼런스 역시 예상 참석인원을 모두 채웠다.
Q : 올해 전시회가 예년과 달라진 점이 있다면 무엇인가?
A : 전시 규모는 예년과 비슷한 수준이다. 다만 참가하는 기업들의 마인드나 선보이는 아이템에서 변화가 감지된다. 특히 검사 장비 분야에서 그런 변화가 두드러진다. 기존에는 기업들이 단순히 장비만을 선보였다면, 이제는 고객 니즈에 맞게 제품을 업그레이드하거나 페인포인트를 해결할 수 있는 솔루션을 적극적으로 선보이고 있다.
Q : 이번 전시회가 일본의 반도체 산업에 어떻게 기여할 것이라고 예상하는가?
A : 넵콘 재팬은 반도체 공정 가운데 후공정에 더욱 강점을 보인다. 우리는 오랫동안 반도체 후공정 기술을 다루며, 업계에 대한 인사이트와 네트워크 형성을 주도해 왔다. 현재 일본에는 넵콘 재팬과 세미콘 재팬이라는 굵직한 전시회가 상존하고 있다. 이 두 전시회는 반도체의 전공정과 후공정을 다루면서 상호보완적으로 발전하고 있다. 우리는 넵콘 재팬만의 강점을 더욱 살려 국내 반도체 산업의 활로를 지속해서 모색할 계획이다.
Q : 향후 넵콘을 어떤 방향으로 발전시키길 원하는지 궁금하다.
A : 알다시피, AI는 현재 제조업 전반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 실제 현장에서도 전자 장비 테스트에 AI가 적극 활용되며, 이외 다양한 기술적 혁신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다만 우리도 전자 산업과 AI가 어떤 방향으로 발전할지 속단할 수 없으나, 해를 거듭할수록 기술에 대한 혁신을 지속해서 경험하고 있다. 이에 민감하게 반응해 새로운 기술에 발맞춰가는 창의적인 전시회를 만들어갈 예정이다.
Q : 끝으로, 넵콘 재팬을 방문하는 참관객과 참가기업에 전할 말이 있다면?
A : 산업 전시회는 비즈니스 업계에서도 특수한 분야다. 한 예로, 제품을 만든 생산자와 제품을 구매하기 위한 소비자가 현장에서 직접 만남이 이뤄진다. 전시회는 생산자와 소비자가 거부감 없이 만날 수 있는 유일한 기회의 창구라고 생각한다. 코로나19 팬데믹을 지나며, 재택 근무나 화상 회의와 같은 수단이 대중화했지만, 거대한 계약을 맺거나 최종 구매 단계에서는 대면하는 힘이 실로 크다.
우리는 엔지니어가 현장에 모일 수 있는 자리를 지속해서 마련하며, 얼굴을 맞대고 기술에 대한 토의와 토론을 진행하는 과정을 통해 실제적인 기술 혁신과 발전이 이뤄진다고 믿는다. 이번 넵콘 재팬에 참가하는 기업과 관계자 모두가 긴밀한 네트워킹과 비즈니스를 통해 전자 산업계를 발전시키는 계기를 마련하길 바란다.
헬로티 서재창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