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5GWh 대규모 공급 계약 체결… 차세대 ESS 기술로 시장 선점
LG에너지솔루션이 북미 ESS 시장에서 또 하나의 이정표를 세웠다. 회사는 미국 자회사를 통해 신재생 에너지 전문 글로벌 사모펀드 운용사인 엑셀시오 에너지 캐피탈(Excelsior Energy Capital)과 7.5GWh 규모의 ESS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20일 밝혔다.
이 계약은 약 75만 가구(4인 기준)가 하루 동안 사용할 수 있는 전력을 공급할 수 있는 수준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이번 계약을 통해 북미 현지에서 생산 및 판매되는 제품을 공급하며 시장 공략을 강화할 계획이다. 엑셀시오 에너지 캐피탈은 북미 전역에 신재생 에너지 인프라를 보유한 투자 기업으로, 안정적인 수익 창출을 목표로 ESS 등 첨단 기술에 대한 적극적인 투자를 이어오고 있다.
이번 계약을 통해 공급되는 제품은 LG에너지솔루션의 고용량 LFP(리튬·인산·철) 롱셀 기반 컨테이너 ESS ‘JF2 AC LINK’다. 이 제품은 에너지 밀도를 높이고 수냉식 시스템을 통해 냉각 효율과 안전성을 강화했으며, 모듈러 디자인으로 다양한 용도에 맞게 설계할 수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단순 배터리 공급을 넘어 ▲전력제어장치(PCS) ▲에너지관리시스템(EMS) ▲클라우드 기반 실시간 모니터링 소프트웨어 ‘AEROS™’ 등 ESS 운영 최적화 솔루션을 함께 제공한다. 이를 통해 고객은 설치 및 운영 비용을 절감하고 효율적인 운영이 가능하다.
전기차 시장의 성장세가 다소 둔화된 반면, ESS 시장은 지속적으로 견고한 성장을 보이고 있다. 글로벌 ESS 시장은 2024년부터 2028년까지 연평균 20% 이상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LG에너지솔루션은 이러한 시장 흐름에 맞춰 북미에서의 현지 생산 역량을 강화하며 선도적 지위를 공고히 하고 있다.
올해 LG에너지솔루션은 ▲5월 한화큐셀과 4.8GWh 계약 ▲10월 테라젠(Terra-Gen)과 최대 8GWh 공급 계약 등 북미 시장에서 잇따른 성과를 기록하며 시장 경쟁력을 입증했다.
LG에너지솔루션 ESS전지사업부장 김형식 상무는 “이번 계약을 통해 장기적인 파트너십을 구축하게 된 것은 매우 의미 있는 일”이라며, “최고의 고객가치를 제공하고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엑셀시오 에너지 캐피탈의 공동 창립자 앤 매리 댄먼(Anne Marie Denman)은 “LG에너지솔루션은 검증된 기술력과 소프트웨어, 운영 및 관리(O&M) 서비스 역량을 갖춘 파트너”라며, “미국 현지 생산의 이점을 활용해 협력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헬로티 김진희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