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극 제조기술에 네오카보닉스 기술 결합
2차전지 토털솔루션 기업 탑머티리얼(대표이사 노환진)이 미국 보스톤 소재의 나노라믹 레보러터리즈(Nanoramic Laboratories, 이하 ‘나노라믹’)에 1단계로 백만달러 규모를 투자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6월 MOU 체결에 따른 후속 단계다.
나노라믹은 네오카보닉스(Neocarbonix®)라는 기술을 보유한 기업이다. 기존의 전극 제조공정과 달리 불소계 바인더와 유독성 용매(NMP)를 사용하지 않는 환경친화적인 공법의 기술을 보유한 회사이다.
불임이나 암을 유발하는 PFAS(과불화 화합물) 사용을 금지하는 움직임이 전 세계적으로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2차전지 제조과정에서 기존 사용되고 있는 전극용 불소계 바인더(PVdF)를 대체할 수 있는 유일한 기술을 나노라믹이 보유한다. 더불어 네오카보닉스는 전극 제조 비용을 절감하고 에너지 밀도를 높이면서도 급속 충방전이 가능한 기술로 알려져 있어 전극 기술의 게임 체인저라고 할 수 있다.
GM, 삼성 등에서 나노라믹에 투자를 유치한 바 있으며 미국 에너지성(DOE)으로부터 대규모 보조금을 확정하여 이를 바탕으로 나노라믹은 미국 코네티컷 주에 대규모 리튬인산철(LFP) 전극 제조 시설을 설치할 계획이다.
탑머티리얼과 나노라믹 양사는 나노라믹의 기술을 상용화하기 위한 공동 개발을 진행 중이다. 평택공장에서 생산할 LFP 양극재를 공급하여 나노라믹의 기술을 이용하여 미국에서 전극을 생산하여 기존 고객사들에게 납품할 계획이다.
지난 6월 1차 의향서(LOI, Letter Of Intent)에서 상호 협력에 뜻을 모았다면 이번 달 체결한 2차 의향서에서는 탑머티리얼의 지분투자와 미국 건설 예정인 대규모 전극 공장에 생산라인 공급, 나아가서 향후 소재 생산까지 담당하기로 하는 구체적인 약속을 한 셈이다.
노환진 탑머티리얼 대표이사는 “이번 투자를 통해 양사 간에 더욱 곤고한 협력체계를 구축해 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하며 “네오카보닉스 기술과 탑머티리얼의 전극 제조기술이 결합되어 대규모 상용화를 눈앞에 두고 있으며 향후 소재 사업에 날개를 달 것”이라고 기대를 밝혔다.
헬로티 김재황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