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DT는 애니온 테크놀로지스(Anyon Technologies)와 초전도 양자 컴퓨터 구축을 위한 합작법인(JV)을 설립한다고 19일 밝혔다.
양사는 이번 JV 설립과 함께 두 회사의 독보적인 기술 IP와 인프라를 결합해 완성형 양자 컴퓨터 솔루션을 개발, 한국을 비롯한 중동과 동남아시아 등 아시아 전역에 공급함으로써 양자기술을 기반으로 한 차세대 컴퓨팅 시장에서 우위를 선점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한국에 JV를 설립해 한국 내 SDT의 생산 현장과 인프라를 활용해 QPU를 제외한 모든 양자 컴퓨팅 부품의 제조와 조립을 진행하며 한국을 중심으로 한 안정적인 공급망과 제조 체계를 구축해 나가기로 했다.
애니온 테크놀로지스는 2021년부터 대규모 하이브리드 양자-고전 컴퓨팅 환경에서 최고의 확장성과 성능을 발휘할 수 있도록 설계된 고성능 초전도 양자 프로세서와 온칩 제어 기술, 마이크로파 양자 네트워킹 구조 등 다양한 첨단 양자 기술을 개발해오고 있다.
오랜 기술 연구를 통해 초전도 기반 양자 컴퓨팅 분야에서 독점적 IP를 보유하고 있으며 특히 양자 냉동장치인 ‘Dilution Fridge(희석 냉동기)’와 QPU(Quantum Processing Unit, 양자처리장치) 제작에 강점을 가지고 있다.
애니온은 이번 JV설립을 통해 ‘Dilution Fridge’ IP를 SDT에 독점 공급하며 20-큐비트 QPU의 생산 및 납품을 담당할 예정이다. SDT는 애니온 테크놀로지스의 지적재산(IP)과 자사의 하드웨어·소프트웨어 역량을 결합, 초전도 양자 컴퓨터의 제조, 조립, 설치 전 과정을 책임진다. 특히 양사의 이번 JV 첫번째 생산 제품은 엔비디아의 Grace Hopper Superchip과 연동된 20-큐비트 시스템 생산이 될 예정이다.
양사는 이번 JV 설립을 계기로 아시아 내 양자 컴퓨팅 분야에서 유일하고 강력한 협력모델을 제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한 애니온 큐비트의 확장 가능성과 QPU간의 네트워크 기술은 향후 큐비트 규모 확장에 빠르게 대응하며 진정한 양자 인터넷으로 나아가는 길을 선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IP와 확장성 지원을 담당하는 애니온 테크놀로지스는 차세대 양자연산 및 머신러닝 IP 개발 등 소프트웨어 영역에서의 혁신을 주도한다. 계측장비를 비롯한 생산 인프라와 산업적 기반을 제공하는 SDT는 양자 컴퓨팅 및 하이브리드 고성능 컴퓨팅(HPC) 분야에서 기술력을 강화,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또 공동 마케팅을 통해 아시아 시장을 비롯한 글로벌 양자 컴퓨팅 시장에서의 입지를 넓혀 나간다는 방침이다.
윤지원 SDT 대표는 “이번 합작법인 설립은 SDT와 애니온 테크놀로지스가 초전도 양자 컴퓨팅 분야에서 아시아를 넘어 글로벌 리더십을 확립하는 기틀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그 의의가 크다”며 “SDT는 애니온 테크놀로지스의 독창적 IP와 기술을 바탕으로 차세대 양자 컴퓨팅 솔루션에 대한 기술적 우위를 확립해 글로벌 시장에서의 독보적 입지를 마련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전했다.
헬로티 이창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