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라우드 기업 아카마이가 여러 국가의 채널 파트너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를 11일 발표했다.
조사에 따르면 아카마이의 채널 파트너들 중 95%는 클라우드 컴퓨팅이 고객사들의 2023년 전략에 핵심적이라는 것에 동의했다. 그러나 클라우드에 대한 막대한 투자 계획 및 능력이 있는 기업은 많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자들 중 클라우드에 대한 투자 규모를 전체 IT 예산의 20% 미만으로 계획하고 있다고 답한 비율이 27%, 40% 이상으로 계획하고 있다고 답한 비율은 33%로 클라우드에 대한 투자 의지는 매우 다른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 일본, 중국, 호주와 뉴질랜드(ANZ), 인도, 싱가포르에서 총 386명이 참여한 해당 설문조사는 아카마이 파트너들의 IT 예산 우선순위와 고객사들의 2023년 클라우드 전략에 대한 인사이트를 확보하기 위해 실시됐다.
타츠야 스즈키 아카마이 아태지역 채널 담당 지역부사장은 "파트너들과의 대화 속에서 우리는 기업들이 거시경제적 역풍으로 인해 클라우드 투자와 긴축 사이에서 아슬아슬한 줄타기를 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며 "이를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은 요금 폭탄을 피하면서 유연성과 비용 효율성을 모두 제공하는 개발자 친화적인 클라우드 컴퓨팅 생태계를 활용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그는 "발전을 거듭하며 복잡해지는 산업 환경 속에서 아카마이는 고객사들이 클라우드의 잠재력을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파트너사들의 목표 실현을 가속화할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며 "아카마이는 앞으로 클라우드, 보안, 전송 분야에 걸쳐 확장된 제품 로드맵을 제공해 사람들의 삶을 개선시키고자 하는 핵심 목표를 향해 나아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국가별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대부분 클라우드 기술의 중요성에는 동의하지만 클라우드에 대한 투자 의지에는 상당한 차이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IT 예산의 60% 이상을 클라우드에 투자할 것이라고 답변한 응답자들의 비율은 베트남(31%), 인도네시아(27%), 인도(23%)에서 가장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와 반대로 태국(50%), 일본(48.57%), 대만(40%)의 많은 응답자들은 클라우드 투자 규모가 IT 예산의 20% 미만에 불과할 것이라고 답했다.
스즈키 지역부사장은 "대부분의 기업들이 클라우드의 중요성을 인지하고 있지만, 클라우드에 대한 투자가 다른 IT 우선순위에 미칠 영향과 비용에 대한 우려 때문에 많은 이들이 해당 기술에 투자하기를 두려워하고 있다"며 "파트너들을 통해 얻은 최신 인사이트를 통해 이러한 분위기를 명확하게 파악할 수 있었고 아카마이가 클라우드 컴퓨팅 역량 확장에 집중적으로 투자하고 있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아카마이는 기업들의 클라우드 요구사항에 맞는 다양한 클라우드 옵션, 특히 사용하기 쉽고 개발자 친화적이며 투명하고 매력적인 가격의 옵션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며 "아카마이 커넥티드 클라우드는 이러한 요구사항을 충족시킬 수 있다"고 덧붙였다.
지난 2월 아카마이는 컴퓨팅, 보안, 콘텐츠 전송을 위한 대규모 분산 엣지 및 클라우드 플랫폼인 아카마이 커넥티드 클라우드를 출시했다. 2023년 말까지 아시아태평양 지역에 걸쳐 첸나이, 오사카, 자카르타, 오클랜드에 4개의 새로운 엔터프라이즈급 코어 클라우드 컴퓨팅 사이트를 구축할 계획이라고 아카마이는 밝혔다.
헬로티 이창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