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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격차 전략기술 Ⅲ] 시장 확대와 밸류체인 형성 과제 주어진 수소 산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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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기업의 돈 만드는 기회, KES Future Summit에서 전문가들이 제시합니다 (10.4~5, 코엑스)

 

수소는 대표적인 친환경 에너지 자원으로서 다양한 분야에 적용되고 있다. 국내 수소 산업은 생산과 저장, 운송, 활용 등의 과정에 걸친 밸류체인을 형성하고, 인프라를 구축하는데 집중하고 있다. 이에 국내 기업들은 연대를 통해 수소 시장의 저변 확대를 목표로 삼거나, 지자체에서는 수소 인프라 확충에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5000억 원 규모 수소펀드 출범하다

 

지난 7월, 현대차와 SK·포스코 등 국내 대기업 주도로 설립된 수소 관련 민간 협의체인 ‘코리아 H2 비즈니스 서밋’은 5000억 원 규모의 수소펀드 출범을 선언했다. 모펀드 운용사인 미래에셋이 공동 투자 파트너인 스톤피크, 자펀드 운용사인 노앤파트너스와 올해 말까지 투자자를 모집할 계획이다.

 

반상우 미래에셋증권 본부장은 “수소 경제 달성이라는 목표를 위해 선투자가 이뤄져야 한다”며 “단기적인 수익을 추구하는 것이 아닌 국가 차원에서 예측 가능한 방향으로 추진돼야 한다”고 설명했다. 반 본부장은 수소펀드가 필요한 이유로 완전성, 효율성, 정시성, 수익률 등을 꼽았다.

 

그는 “개별 기업은 우선순위가 높은 쪽에 투자할 것이고, 우선순위가 밀려서 밸류체인 전체로 보면 투자의 사각지대가 발생할 수 있다”며 “펀드는 투자 포트폴리오 구축을 통해 밸류체인의 완전성을 확보할 수 있다”고 자신했다.

 

이어 “개별 기업의 투자가 집중되면 중복투자가 발생할 수 있다. 장기적으로 펀드는 금융 자본을 유치해 수익률도 보장한다”고 말했다. 반 본부장은 “수소펀드의 수익률은 8%가 목표다. 인프라 구축에 70%, 기술투자에 30% 수준의 자금을 활용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코리아 H2 비즈니스 서밋 사무국인 딜로이트의 최용호 파트너는 “2050년 한국의 에너지 사용 비중의 33% 정도가 수소일 것이다. 글로벌 평균 10% 대비 높다”며 “한국이 수소를 가장 적극적으로 사용하는 국가가 될 것임을 의미한다”고 밝혔다.

 

최 파트너는 “한국이 가장 빠르고 큰 규모의 수소 시장으로 부상하는 과정에서 다양한 수소 관련 기술의 테스트베드가 될 것”이라며 “국내 기업들의 수소 경쟁력을 집중시키고자 비즈니스 서밋을 결성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행사에서는 기업별 수소 사업 계획과 현황 등의 발표도 이어졌다.

 

구자용 현대차그룹 전무는 “수소 생산, 저장, 운송 등 수소 밸류체인에서의 유기적 협력이 비즈니스 서밋을 통해 가속화되기를 희망한다”며 “현대차는 전동화를 통해 탄소 감축을 실현할 계획”이라고 소개했다. 송용선 한화그룹 상무는 “한화는 수소 발전에 주목하고 있다. 그린 수소를 발전소 연료로 사용하면 유해 물질 배출량이 제로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손병수 포스코그룹 상무는 “2030년까지 50만 톤, 2050년까지 700만 톤의 수소를 생산하고 공급할 것”이라며 “2050년까지 철강 생산 과정을 고로 방식에서 수소환원제철 방식으로 전환하겠다”고 설명했다. 유병용 현대중공업그룹 상무는 “액화수소 운반선은 개발 중이고, 이산화탄소 운반선과 암모니아 운반선은 이미 개발을 완료했다”며 “수소 운송에 필요한 솔루션을 제공하는 것이 우리 그룹의 역할”이라고 말했다.

 

장희구 코오롱인더스트리 사장은 “수소로 대표되는 청정에너지 사업을 그룹의 지속 가능한 미래를 만들 수 있는 핵심 사업으로 성장시키겠다”고 공언했다. 권형균 SK그룹 부사장은 국내 수소 산업 투자 활성화 방안을 주제로 열린 토론에 패널로 참석해 “수소 가격이 높은 수준이어서 예산 지원이 시급하다”며 “수소를 활용할 대규모 수요처를 발굴할 수 있는 제도적 지원도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수소 인프라 구축 위한 지자체의 노력

 

전남 해남 기업도시 사업지구인 ‘솔라시도’에 2조 원 규모의 민자가 투자돼 수소연료전지 발전소와 스마트팜이 조성된다. 전남도와 해남군은 지난 7월 대우건설·엠디엠자산운용의 합작법인 전남인프라에너지와 솔라시도 기업도시 투자협약을 했다. 민선 8기 1호 투자협약이며 기업도시 단일 사업비로는 최대 규모로, 대우건설의 기술력과 엠디엠자산운용의 자금력을 결합한 대형 프로젝트다.

 

협약에 따라 전남인프라에너지는 솔라시도 기업도시 지구에 2026년까지 2조 원을 투자해 200MW급 수소연료전지발전소와 최첨단 스마트팜 등 융복합 시설을 구축한다. 200MW급 수소연료전지발전소는 33만 가구가 1년간 사용하는 전력을 생산할 수 있다.

 

수소연료전지는 수소를 저장하지 않고 즉시 전기를 생산하기에 폭발과 화재 위험성이 없어 안전한 에너지원으로 주목받는다. 미세먼지 정화 효과도 탁월해 에너지와 환경문제를 동시에 해결할 수 있는 에너지원으로 알려져 있다. 66만㎡ 규모 스마트팜 시설은 수소연료전지 발전 과정에서 발생하는 이산화탄소와 온수 등을 스마트팜 시설 내 작물 생육과 난방에 사용해 사업간 시너지 효과를 최대화한다.

 

주민 소득증대와 스마트 영농에 적합한 청년층 인구 유입, 조성 예정인 유럽마을 등과 연계로 기업도시 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기업도시 인프라 구축도 빨라질 전망이다. 투자기업이 삼호읍과 솔라시도 사이 5km 구간의 가스 인입공사를 직접 시행해 기업도시와 인근 마을 도시가스 공급도 예정보다 훨씬 앞당겨진다.

 

사업이 마무리되면 300명 이상의 신규 일자리는 물론, 내년 상반기부터 2026년까지 월평균 500여명의 건설인력 일자리가 창출될 전망이다. 김영록 지사는 “투자사업의 성공적 추진을 토대로 대한민국 탄소중립을 견인하고 전남을 세계 1등 수소산업 메카로 우뚝 세우겠다”며 “스마트팜 운영 시 지역주민에게 많은 혜택이 돌아가도록 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한편, 충북 충주시가 중부내륙권 친환경 청정 수소 거점도시로 자리매김하기 위한 행보에 나섰다. 충주시는 지난 7월 서울 JW메리어트호텔에서 충청북도, 코오롱글로벌과 친환경 청정수소 밸류체인 구축사업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이들 3자는 협약에 따라 내륙의 중심에 자리 잡은 충주의 지리적 특징과 충주댐 등 풍부한 재생에너지원을 활용해 청정 수소 생산·공급을 위한 거점을 구축할 방침이다.

 

특히 생산 과정에서 탄소 배출을 최소화한 블루수소와 수전해 기술을 활용한 그린수소 생산 설비를 구축하고, 이를 바탕으로 한 RE100 산업단지 조성을 추진한다. 충주시는 2000억 원이 투자되는 이번 사업으로 2440여명의 일자리 창출 및 고용 유발 효과, 하루 약 1200대의 수소차를 충전하는 청정수소 공급원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날 협약식에서 김영환 충북지사는 “충청의 수소경제 조기 진입과 성공적인 에너지 전환으로 급변하는 에너지 환경에 대응하는 것은 물론 미래 성장동력을 창출하고 세계적인 탄소중립 정책에 부응하겠다”고 말했다.

 

조길형 시장은 “충주는 그동안 그린수소산업 규제자유특구 지정, 탄소중립 그린도시 선정 등 친환경 청정도시 조성을 위해 노력해왔다”며 “중부권 최대의 친환경 수소 도시를 조성해 누구나 살고 싶은 도시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헬로티 서재창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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