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첨단 헬로티]
신기술 10대 기업 중 AI가 절반 … 타이베이아레나·이노벡스, ‘스타트업 플랫폼’ 부상
대만 과학기술부가 지난 3월 31일에 발표한 내용에 따르면 '2017년 대만 10대 하이테크 스타트업' 가운데 인공지능(AI) 관련 기업이 절반(5개)을 차지한 것으로 조사됐다. AI 기업 5곳은 사물인터넷·바이오테크놀로지가 각각 2개, AR·VR이 1개 사가 포함된다. AI·AR·VR 분야 선정업체는 기업 경영지원 서비스가, 사물인터넷·바이오 분야는 각각 교통수단(스쿠터)과 개인용 의료기기 관련 제품이 주를 이뤘다.
하이테크 스타트업 기지로 부상한 '타이베이아레나'
하이테크 스타트업 기지인 '타이완 테크 아레나(TTA)'가 타이베이 시내 대형 콘서트장으로 유명한 타이베이아레나에서 6월 초 개장할 예정이다.
▲ 타이베이 아레나
국내외 유망 스타트업 100개를 유치할 계획으로 타이베이아레나가 체육·문화 공간에서 하이테크 창업베이스캠프로 부상하고 있다. 또 액셀러레이터, 벤처캐피털도 입주할 예정으로 스타트업의 기술 상용화와 해외시장 진출을 적극 지원할 방침이다.
타이베이아레나 인근에는 타이베이쑹산공항(김포-타이베이쑹산 노선 운항), 난징둥루(南京東路) 금융가, 백화점, 문화창의단지 등도 위치해 있어 지리적 접근성이 좋고 현지 시장조사에도 유리하다. 이 곳은 공항에서 택시로 10분, 대각선 맞은편에 브리즈센터(백화점)과 이케아, 쑹산문화창의단지까지 택시로 10분 거리여서 앞으로 스타트업 기지로 성장할 가능성이 높다.
▲ 인공지능 기반 예측분석 시스템 ‘모베이겔(MoBagel)’
▲ 표 1. 대만 10대 하이테크 스타트업
‘컴퓨텍스 이노벡스’, 신기술 스타트업의 글로벌 투자유치 플랫폼
이노벡스(InnoVEX)는 매년 6월 초 타이베이에서 개최되는 컴퓨텍스(Computex)의 스타트업 특화 전시회로 2016년부터 개최되고 있다.
2017년 전시회의 경우 개최기간(3일) 1만5000명의 참관객이 방문한 가운데 59개 스타트업이 발표회를 가졌고 83차례의 매칭 상담을 진행해 스타트업의 투자유치 플랫폼으로 역할하고 있다. 2017년 분야별 참가 비중은 사물인터넷(20%), 헬스케어(14%), VR·AR(13%) 순으로 23개국에서 272개 스타트업이 참가했다. 외국 기업의 경우에는 94개 사(전체 대비 1/3 초과)가 참가한 가운데 한국 기업도 11개 사가 KOTRA 지원 하에 참가했다.
분야별로는 인공지능이 1/3에 달하며 5G·사물인터넷·블록체인 등 신기술 분야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올해는 전시회·발표회·경연대회·포럼 외에도 세계 각국의 스타트업 환경 소개, 현지 스타트업 유관기관 시찰 일정도 가져 상호교류기회를 확대한 것이 특징이다.
▲ 2017년 부속행사인 혁신스타트업경연대회 1등 기업 제품인 네덜란드 아마릴로(Amaryllo)사의 지능형 보안 로봇
시사점
대만 정부는 하드웨어에 집중된 하이테크산업의 취약점을 보완하고 ‘아시아의 실리콘밸리’로 재도약한다는 정책적 목표 아래 인공지능, 사물인터넷 등 신기술 분야의 스타트업 육성에 집중하고 있다. 2021년까지 50개의 인공지능 분야 스타트업 설립을 지원하고 2023년까지 사물인터넷 분야 창업성공사례 100건을 달성할 계획이다.
한편, 현지 스타트업 업계에선 법규·제도 여건을 더 개선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도 나오는 상황이다. 이와 관련해 행정원 국가발전위원회 관계자는 “대만이 경제·산업 구조조정에 성공하고 AI·IoT 등 신기술로 재편되는 글로벌 밸류체인에서 입지를 확보하기 위해 신기술 육성·발전은 필수 과제”라고 강조하며 "국내외 혁신 스타트업을 육성·유치하기 위한 환경조성에 지속 노력 방침"이라고 말했다.
세계적으로 신기술 수요와 스타트업 육성·유치 붐이 한창인 가운데 대만 스타트업 생태계도 다양성과 완성도가 점점 높아지는 추세다. 높은 인력수준, 동남아 시장 접근성도 신기술 스타트업의 대만 시장 진출에 기회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대만 진출을 고려한다면 현지 스타트업 관련 행사와 창업지원 프로그램 등을 적극 활용할 필요가 있다.
▲ 이미지인식 기반 마케팅 솔루션 ‘비스커버리(Viscovery)’
출처: KOTRA 해외시장뉴스
글 : 유기자 대만 타이베이무역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