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첨단 헬로티]
넓은 국토, 일상적인 전자상거래… 중국 특유의 배송, 물류 등 시장에 자율주행 적용 잠재력 커
중국, 전기 자동차·자율주행 자동차 시장 가파른 성장
급성장하는 전기 자동차 시장의 절반을 차지하는 중국이 자율주행 자동차 시장에서도 앞선 행보를 보이고 있다. 자율주행 기술을 탑재할 수 있는 전기 자동차 시장의 발달은 자율주행 자동차 시장의 강력한 성장 동력이다.
에너지 시장 분석 기업인 블룸버그뉴에너지파이낸스(BNEF)는 전세계 전기 자동차 판매량이 2017년 3분기에 전년 동기 대비 63% 증가했으며, 주요한 원인으로 중국 전기 자동차 시장의 2배 성장을 꼽았다. 또 평안증권연구소(平安?券??)는 2020년까지 중국 자율주행 자동차 시장 규모가 600억 위안에 육박할 것으로 예측했고, 텅쉰연구원(???究院)의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 자율주행 기업 중 보조 운전, 자동 운전 분야의 융자금은 107억 위안으로 전체 분야의 융자금 중 3위에 집계됐다고 밝혔다. 자율주행 기술은 주행뿐만 아니라 배송, 물류 등 업종에 산업 사슬을 구축할 수 있는 잠재력을 보유하고 있다.
중국 정부, 기업, 민간은 자율주행 자동차 산업에 대한 적극적인 호응으로 시장 전망이 긍정적인 상황이다. 지난 4월 12일 중국 공신부, 공안부, 교통부는 <스마트 네트워크 자동차 도로 테스트 관리 규범(시행)>을 발표하면서 전국에서 자율주행 자동차의 시범운행에 대한 규범을 마련했다. 2017년 4월 중국 공업정보화부는 <자동차 산업 중장기 발전 규획>를 통해 2025년까지 신차의 1/4에 자율주행 자동차 기능을 탑재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중국의 3대 IT 기업인 BAT(바이두, 알리바바, 텐센트) 3사는 모두 자율주행 자동차 업계에 진출을 선언하고 연구 개발에 앞장서고 있다.
지난해 자동차 기업 포드가 진행한 자율주행 자동차의 미래에 대한 인식조사에서 중국인 응답자 중 83%가 희망적이라고 답변해 미국(50%), 영국(45%)보다 높은 수치를 나타냈다. 또 독일 인증시험 기관 TÜV 라인란트가 진행한 자율주행 자동차에 대한 신뢰도 조사에서 중국인의 신뢰도가 미국인과 독일인보다 2배 높았으며, 자율주행 자동차의 도로 안전 기여에 대한 설문에서도 중국인의 71%가 긍정적이라고 답변해 미국(41%)보다 높았다.
중국의 IT, 자동차, 인공지능 업계,
일제히 자율주행 자동차 산업에 주목
중국의 IT, 자동차, 인공지능 업계는 기업별 강점 분야를 활용해 기술집약적 제조업인 자율주행 자동차 산업에 진출하고 있다. IT 기업 바이두는 ‘바이두 지도’ 등을 통해 확보한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고정밀지도 기술을 개발했다. IT 기업 화웨이는 5G 통신을 이용해 완성차 기업들과 자율주행 자동차 네트워크 구축을 추진하고 있다.
전기차 기업 NIO는 자율주행 솔루션이 탑재된 차량과 함께 ‘NIO 파워’ 전기차 충전소, 이동식 전기차 충전 차량을 공급할 예정이다. 전기차 기업 치뎬(SINGULATO)는 인공지능 기업 호리즌 로보틱스(Horizon Robotics)와 협력해 ADAS 시스템을 연구·개발하고, GLM, 샤프(Sharp) 등의 기업과 기술 제휴를 하는 등 자율주행 소프트웨어 분야에 집중하고 있다. 호리즌 로보틱스는 주변 상황을 시각적으로 인식하고 처리할 수 있는 반도체를 자체 개발하고 있다. 자율주행 자동차 기업 IDRIVERPLUS(智行者)는 통근 차량, 무인 물류배송, 무인 작업차량 등 특수 목적용 자율주행 자동차를 최근 출시했다.
▲ 무인 물류배송 (자료: 창업방)
▲ 무인 물류배송 (자료: Kobi Shikar)
■ IT 기업
■ 전기 자동차 기업
■ 자율주행 기술 기업
자율주행 자동차 산업 진출 기업별 강점 분야
이처럼 중국에서는 자율주행 기술 관련 기업과 완성차 기업의 협력이 활발히 진행되고 있으며 외부 투자 역시 이어지고 있다. 신에너지 자동차 스타트업과 IT, 인공지능 기업은 자율주행 관련 아이디어와 기술은 풍부하나 자체적으로 완성차를 제조하기는 어렵다. 완성차 기업은 자동차에 필요한 막대한 자금과 대규모 설비를 갖추고 있고, 축적된 경험은 풍부하나 자율주행 자동차에 요구되는 기술은 기존의 기술과 매우 달라 자율주행 자동차 개발에 난항을 겪고 있다.
따라서 자율주행 기술 관련 기업과 완성차 기업의 협력을 통해 상호 보완, 연구 개발에 추진력을 얻고 있다. 또 완성차 기업뿐만 아니라 투자 전문 기업 역시 자율주행 자동
■ 자율주행 자동차 산업 진출 기업별 협력 관계
중국 4곳의 자율주행 자동차 주행 시험장 설계·건설
중국에는 자율주행 자동차의 연구 개발을 진행하고 맞춤 시험이 가능한 스마트 주행 시험장이 만들어 지고 있다. 자동차 주행 시험장은 차량의 종합 성능을 평가하는 플랫폼으로 자동차 기술 방점의 중점이기 때문에 기후·지형을 고려한 입지 선정과 도로 설계를 토대로 건설된다.
자동차테스트망(汽????)에 따르면 현재 중국 국내에 4곳의 자율주행 자동차 테스트 도로가 건설된다.
해당 테스트 도로는 베이징, 상하이, 충칭, 우창에 위치한다.
■ 자율주행 자동차 지역별 주행 시험장
▲ 화웨이 자율주행차 시연
▲ IDRIVERPLUS 자율주행차 시연
중국 주요 도시에서 자율주행 자동차 시범운행을 위한 도로 개방
실제 도로에서의 주행 테스트는 자율주행 자동차 기술 발전에 있어 매우 중요한 요소로 중국 정부가 적극적으로 제도적 지원을 실시하고 있다. 자율주행 기술 발전에 있어 실제 도로 주행 테스트는 다양한 변수와 상황을 학습할 수 있어 매우 중요한 요소이기 때문에 중국 정부는 베이징, 상하이, 충칭에서 실제 도로를 개방함으로써 자율주행 자동차 개발을 지원하고 있다.
2016년 말 중국 공신부·재정부는 <스마트 제조 발전 계획(2016-2020년)>을 발표해 자율주행 자동차를 혁신 발전의 중점 대상으로 지정하고 도로 개방에 대한 내용을 수록했다. 2017년 12월 베이징은 최초로 <자율주행 자동차 도로 시범운행 관리 시행 세칙>을 발표한 바 있다.
가장 최근인 2018년 3월 상하이는 <상하이 스마트 네트워크 자동차 도로 시범운행 관리 방법>을 발표하고, SAIC(上海汽?)와 NIO가 자동차 번호판 허가를 획득했고, 같은 달 충칭시는 <충칭 자율주행 도로 시범운행 관리 실시 세칙>을 발표하고 관련 수요의 증가에 따라 해당 세칙을 점차 보완하고 있다.
중국 자율주행 자동차 시장, 빠르게 발전하나 아직 성장 초기 단계
중국은 자율주행 자동차 분야에 다수의 유니콘 기업 출현이 예상되나 지속 가능한 기업을 분별이 필요하다. 중국의 창업 전문 미디어 ??邦(창업방)는 자율주행 자동차 업계에 많은 유니콘 기업이 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자율주행 자동차의 기술 수준은 빠르게 성장하고 있어 완성 단계에 이른 후에는 시장 진입에 난항이 예측되므로 기회 선점이 중요하다.
그러나 해당 시장은 아직 성숙하지 않은 분야이기 때문에 협력 기업의 유무, 연구 개발 기술의 수준 등 안정성을 고려해 투자 기업의 선별이 요구된다. 현재 자율주행 자동차 제조사의 20%가 투자를 유치하지 못한 스타트업인 것으로 드러났으며, 투자자들은 높은 제조 원가와 기술 수준을 요구하는 자동차 업계에 대해 신중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
중국 자율주행 자동차 시장의 요구는 중저가 기술의 적용 다양화와 고가 기술의 상용화다. 중국 자율주행 자동차 업계는 기존에 개발된 저급 기술의 적용 가능한 분야를 확대하고, 제조 원가를 낮추기 어려운 고급 기술의 경제성을 확보하는 것에 주력하고 있다. 그 중 비교적 개발이 완료된 저급 기술의 적용 분야는 한정 구역 내의 운행 및 운반, 무인 청소, 보조 운전 등이다.
또 고급 기술에 해당하는 레이저 레이더는 넓고 정확한 사물 인식이 가능하나 제조비용이 매우 높아 보급이 어렵고 생산량도 적다.
따라서 당장 수익 창출이 가능한 기술을 응용할 수 있는 방안과 향후 완전한 무인 자동차를 실현할 수 있는 기술의 보편적인 보급 방안을 고민해야 한다.
출처 : KOTRA 해외시장뉴스(news.kotra.or.kr)
작성자 : 김수미 중국 난징무역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