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드밴텍(Adventech)의 2017년 매출이 전년대비 30%나 성장해 최종 680억 원을 기록했다. 한국지사 설립 20주년에 의미있는 쾌거를 거둔 어드밴텍은 이에 안주하지 않고 다채로운 기술 개발을 지원하기 위해 산업 IoT 교육센터를 설립하는 등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어드밴텍 최수혁 이사를 만나 최근 어드밴텍의 비즈니스에 대해 이야기를 나눠봤다.
▲ 어드밴텍 최수혁 이사
Q. 어드밴텍에 대해 간단히 소개 부탁한다.
A. 1983년 대만에서 설립된 산업용 컴퓨터 및 자동화 토탈 솔루션 제공 업체이다. 현재 23개국에 걸쳐 95개 지사를 운영하고 있으며 8천여 명의 직원이 1조 6천억 원 정도의 매출을 달성하고 있다. 지난 몇년간 당사는 산업용 컴퓨터 공급업체로써 세계점유율 약 30%를 확보하고 있는 마켓 1위 리딩 기업이라고 자부한다.
어드밴텍 한국지사는 1998년에 설립돼 작년에 20주년을 맞이했다. 국내에서는 20년이 넘는 시간동안 당사의 강점인 산업용 컴퓨팅 플랫폼을 기반으로 다양한 기능 및 성능의 자동화 시스템, 임베디드, 소프트웨어 솔루션을 제공해왔다. 최근에는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맞춰 사용자에게 최적의 솔루션을 제공하기 위해 본사 차원에서뿐만 아니라 한국지사에서도 세계의 유명 기업들과 함께 활발한 파트너 체결을 진행해오고 있으며 자동화 관련 소프트웨어 플랫폼 또한 꾸준히 개발 중이다.
이로써 당사는 국내에서 산업용 IoT, 디지털 리테일, 지능형 물류, 산업용 통신, 임베디드 시스템 등 보다 체계적이고 적용이 간편하면서도 다양한 애플리케이션을 위해 하드웨어 및 소프트웨어 솔루션을 확보하고 Industry 4.0 및 스마트 팩토리 선두기업으로써 자리를 더욱 확고히 해나갈 것이다.
Q. 어드밴텍에서 제공하는 산업용 PC 및 관련 솔루션에는 어떤 것이 있는가?
A. 기존의 산업용 컴퓨터 제품 포트폴리오는 인텔(Intel)의 CPU 성능에 따라 구분했으나 최근에는 이러한 성능으로 구분하지 않고 어떤 산업과 환경에 적용되는지, 응용 목적과 그 기능에 따라 포트폴리오를 구성해 개발 및 제공하고 있다. 최근에는 자동화 시장에서 기존에 사용하고 있는 표준 산업용 컴퓨터 형태는 계속 유지하면서 데스크탑 CPU뿐만 아니라 서버 기반의 컴퓨팅이 가능한 산업용 서버PC 라인업을 강화했다. 그러한 일환으로 비전 및 모션 솔루션에 최적화된 박스형 All-in-One PC, HMI와 MES 솔루션 구성에 필요한 터치 패널 컴퓨터, 산업용 타블렛 PC를 제공함으로써 산업용 토탈 솔루션을 지원할 수 있는 포트폴리오를 완성해냈다.
아무래도 아직까지는 가장 보편화된 4U 랙마운트 PC가 수요가 가장 높다. 4U 랙마운트 PC는 산업용 시장에서 가장 오래된 표준 PC 중 하나로, 제조현장의 생산 라인이나 장비의 설계가 초기부터 이 PC에 맞게 구성된다. 고객들이 초기 설계 단계에서 해당 산업용 컴퓨터를 선택해 사용하고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최근에는 공장과 장비들의 고도화가 활발히 진행되면서 공간 활용에 대한 고민이 늘고 있다. 이로 인해 소형 박스컴퓨터와 전용 컨트롤러에 대한 매출 비중에 급격하게 늘어나고 있는 추세이다.
당사는 마켓 트랜드인 IIoT와 스마트 팩토리 등에 발맞춰 지난해 산업용 서버 4종류를 출시한 데 이어, 올해도 4종류의 산업용 서버를 새롭게 출시할 계획이다. 어드밴텍 산업용 서버 시스템은 연산 처리나 추가적인 GPU가 작착되는 비전 검사 분야에서 수요가 늘어나고 있으며, 그 적용 분야가 고화질 전송과 같은 방송장비 시장에까지 적용되고 있다. AI에 대한 관심과 응용분야가 늘어날수록 산업용 서버에 대한 인식이 더욱 확대될 것으로 기대한다.
▲ 어드밴텍의 제품 포트폴리오
Q. 최근 어드밴텍이 엣지크로스 컨소시엄, IoT 임베디드 시장 공략 등의 활동을 통해 소프트웨어 통합 플랫폼 기업으로의 변신을 꾀하고 있는 것 같다.
A. 소프트웨어 측면에서의 차별화를 통해 사업을 강화하기 위한 활동들이다. Industry 4.0 및 그 관련 기술들이 시장에 소개되고 그 변화의 필요성이 대두되면서 제조현장뿐만 아니라 다양한 생활 환경에서의 활용과 적용이 활발하다. IIoT나 Industry 4.0 구축은 특정 기업이 독점하거나 전체 솔루션을 제공할 수 없다. 그래서 당사는 우위와 기술력을 인정받은 하드웨어 플랫폼을 기반으로 소프트웨어에서의 차별화를 꾀하고 있다.
어드밴텍은 IoT 소프트웨어 플랫폼인 WISE-PaaS를 하드웨어와 함께 제공하는 데 주력 중이다. PaaS (Platform as a Service)를 제공하기 위해서는 다양한 현장 경험이 매우 중요하다. 당사는 다수의 고객사와 프로젝트를 진행하며 축적해온 현장 경험과 더불어 실제로 어드밴텍의 제조 현장에 스마트 팩토리를 구현 및 운영해 습득한 노하우를 통해 제어용 PaaS, 원격모니터링용 PaaS, 비전용 PaaS 등 다양한 솔루션을 출시하고 있다.
지난 해 11월 당사를 포함해 미쓰비시전기, 오므론, NEC, IBM 재팬, 오라클 재팬 등과 같은 유수 그룹이 참여한 엣지크로스 컨소시엄을 설립한 것과 같이 올해에도 Wise-PaaS 파트너십을 통해 각 응용분야에 노하우가 축적된 파트너사들과 동반 성장 모델을 확대해갈 계획을 갖고 있다. 어드밴텍은 이러한 노력을 통해 공장 자동화(FA)와 IT를 결합해 OT과 IT의 기술적 장벽을 없애는 데 주력 중이다.
Q. 어드밴텍에서 진행하고 있는 산업 IoT 교육센터는 어떤 프로그램인가?
A. 당사는 지난해에 2016년 대비 30% 이상의 성장을 보이며 약 680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2017년의 성장은 어드밴텍의 준비와 노력도 있었지만 국내 4차 산업혁명 관련 산업의 호조와 함께였기에 이룰 수 있던 성과라고 생각한다. 이에 보답하기 위한 방법 중 하나로 당사 사무실을 확장해 IoT 교육 센터를 설립하게 됐다.
지난 1월 17일에 “스마트 팩토리 구현 첫 단계, 데이터 취득 솔루션” 교육이 성공적으로 진행됐다. 앞으로도 IoT 기반의 스마트 팩토리를 위해 필요한 다양한 시스템 활용 방안을 실습과 함께 체계적으로 제공할 예정이다.
어드밴텍 본사에서는 이미 수 년 전부터 이와 같은 교육센터를 운영 중이다. 현재 본사에서 진행하고 있는 트레이닝 교육과정을 기반으로 국내의 산업 및 제조환경 실정에 맞게 교육을 재구성했다. 스마트 팩토리, 솔루션 레디 플랫폼, 클라우드, IoT 솔루션에 대한 다양한 콘텐츠를 확보해 기존, 신규 고객은 물론 일반인 대상으로 교육 프로그램을 강화시킬 계획이다.
이 교육과정이 4차 산업혁명 아키텍처를 이해하고 체계적인 스마트 팩토리 구현 단계를 학습해 생산성 극대화 및 비용 절감, 프로세스 향상 등의 효과를 직접 경험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기대한다.
▲ 어드밴텍의 산업 IoT 교육센터
Q. 지난 해 어드밴텍의 매출 성과는 어떤지, 또 올해는 어떻게 바라보고 있는지 궁금하다.
A. 어드밴텍은 1998년 한국에서 처음 사업을 시작한 이래로 매 해가 의미있고 보람있는 한 해가 되도록 모든 임직원이 노력하고 있다. 하지만 그 중 2017년은 당사에 정말 뜻깊은 한 해였다고 자신있게 말할 수 있다.
2017년은 어드밴텍 한국지사 설립 20주년의 해였을뿐만 아니라 사업 호조로 인해 인력과 물류창고 및 조립시설의 확충이 필요해질 정도였다. 또한 지난해 9월 사무실을 확장하고 앞서 언급했던 IoT 교육 센터까지 마련했다. 뿐만 아니라 지난해 11월 진행했던 인터뷰에서 2017년 매출을 650억 원으로 예상했으나 실제로는 680억 원이 넘는 매출을 달성하며 전년대비 30% 이상의 성장과 함께 성공적으로 마감했다.
어드밴텍은 4차 산업혁명이라는 단어가 제조산업에서 주요 화두로 떠오르기 전부터 꾸준히 산업용 IoT 스마트 팩토리 관련 시스템과 솔루션을 개발 및 공유해왔다. 2017년에 성공을 거둘 수 있었던 이유가 바로 당사의 이러한 전문성을 인정받은 결과가 아닐까 하고 생각해 본다.
Q. 앞으로 어드밴텍의 로드맵에 대해 듣고 싶다.
A. 2018년에는 매출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FA, MA 시스템 판매에서 더 나아가 앞서 언급했던 환경에 신속하게 적용할 수 있도록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의 통합 플랫폼 형태인 SRP(Solution Ready Platform)의 판매를 더욱 확성화하는 것이 목표이다. 또한 이를 통해 파트너사를 구축하고 스마트 팩토리 턴키(Turn-Key)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도록 할 것이다. 이러한 움직임들이 당사가 다시 한 번 더 4차 산업혁명, 스마트 팩토리, 스마트 시티 전문 기업으로써의 위치를 확고히 할 수 있다고 믿는다.
이밖에도 아직 자동화가 미흡한 중소기업 및 지능형 교통, 에너지 환경 모니터링 등과 같은 시장을 위해 지속적이고 체계적인 맞춤 교육 및 정보를 제공해 4차 산업혁명을 다같이 함께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할 것이다. 1월의 시작으로 봤을 때는 2018년의 어드밴텍도 역시 기대해도 좋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