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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루기반 박정환 소장 "스마트시티, 베스트 프랙티스 만들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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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루기반(대표 조영천)은 노루페인트가 계열사로 있는 노루그룹의 자회사로 4년 전부터 농생명 사업을 진행 중인 기업이다. 농업, 스마트팜 환경과 관련된 신재생 에너지를 비즈니스 중이며 더 나아가 도심의 환경 문제를 해결하는 솔루션도 제공하고 있다. 노루기반의 농생명융합연구소 박정환 소장을 만났다. 그는 다년간 농생명 ICT와 스마트시티를 연구해온 전문가이다.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그는 스마트시티의 방향에 대해 설명했다.


▲ 노루기반 박정환 소장


스마트시티가 차세대 먹거리임이 분명하지만 핵심도시와 신도심을 중심으로 개발이 이뤄지거나 첨단 인프라 구축 위주의 사업성과 등 여러 한계점이 존재한다. 주류 산업 진입과 시장 안착을 위해서는 선결해야 할 과제들이 많은데 이를 해결할 방법은 무엇일까. 박 소장은 이에 대해 세 가지 방법을 제안했다.


우선 스마트시티 구축 프로젝트는 장기간 진행되어야 하는 특징을 갖기 때문에 안정적인 예산 확보가 매우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스마트시티는 다년간의 구축과정과 운영과 데이터 수집 분석을 병행하면서 도시를 진화시키는 일련의 작업이 연속되는 장기 프로젝트이다. 우수사례 연구결과 오스트리아의 빈(Wien)의 ‘Vision 2050’이나 북경의 ‘그린-호라이존’ 프로젝트 등과 같이 현재 진행 중인 여러 도시가 공통적으로 안정적이고 장기적인 예산확보 방안을 확보하고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예산 확보 방법 중 하나로 세부 사업은 민간자본 유치를 통해 확보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법 제도 정비 및  인프라 구축은 중앙 혹은 지방 정부에서 추진하고, 시민들이 체감하는 서비스 분야는 민간 사업자 제휴를 통해 지속적인 운영을 통한 핵심 데이터 수집 분석을 보장하는 것이 실질적이고 가장 효과적인 전략이다”라고 진단했다.


이어서 스마트 시티가 도시민 삶의 쾌적성(Life Amenity)을 제공하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실시간데이터범죄 위협에 대한 충분한 안전장치 확보가 보장되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스마트 시티는 천문학적으로 많은 데이터가 거의 실시간적으로 교환되는 매우 복잡한 시스템이다. 이때 생산되고 유통되는 데이터는 개인 사생활 정보와 각종 시설물제어명령과 같이 매우 높은 가치(Core-Value)를 보유한 것들이 존재한다. 이러한 핵심 가치 데이터의 보안과 보호를 위한 법 제도 및 기술적 연구를 바탕으로 보안 인프라 구축을 우선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기존 도시 운영 정책 및 발전 계획과 상충될 수 있는 충돌을 최소화하기 위한 입체적인 추진전략 수립과 진행을 고려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스마트시티 구축은 도시 전체를 대상으로 추진하는 거대 프로젝트이므로 기존 도시 건설 계획을 아우르고, 시민들의 관심과 의사를 최대한 반영하여 융합차원에서 검토되어야 한다는 것. 그는 “스마트시티는 최근 2~3년 사이에 급속도로 관심을 모으며 시도되고 있는 프로젝트이기 때문에 성급히 추진할 경우 기존 계획들과 세부적인 부분에서 충돌이 일어날 수 있다. 그리고 이때 발생하는 충돌은 고스란히 사업의 비효율로 연결된다”고 지적했다.


스마트시티 베스트 프랙티스 만들어야


또한 그는 스마트시티는 컨스트럭션(construction)이 아닌 ‘리스트럭처링(restructuring)’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리스트럭처링, 그러니까 구조조정을 해야 한다는 건데 스마트시티를 구축할 때 기존 인프라를 부수고 새로 짓는 것이 아니라 기존 인프라를 분석해 도시민에게 제공하기 위한 지속가능한 도시 핵심 가치를 재구축하는 것이 스마트시티의 관점이라는 것이다. 그는 “기존의 U-city 개념은 건설과 IT가 결합돼 단위 도시의 완결성에 초점을 두고 있다. 하지만 스마트시티는 ICT 기반 기술과 각종 융합기술을 통해 도시 구석구석까지 네트워킹하여 사람과 사람, 사람과 사물, 사물과 사물, 심지어는 도시와 도시간에도 상호 정보 유통이 가능한 도시이다. 스마트시티는 도시내외 커넥티비티(네트워킹, 연결성)와 친환경 서비스를 통한 지속가능성 등이 더욱 부각되며, 최근에 ICT 핵심 기술로 부상한 IoT/IoE, 블록체인, 빅데이터 분석 및 정보보안 등이 더욱 중요시되고 있다”고 설명하며 스마트시티의 방향성을 제시했다.


스마트시티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에 대해 묻자 그는 단번에 ‘베스트 프랙티스(Best practice)’라고 답변했다. 도시가 실제로 안고 있는 문제점, 장애 요소, 특징들을 면밀히 데이터 기반으로 분석해 그것들을 명확하게 해결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하나의 문제라도 완벽하게 해결하는 것 위주로 방향성을 잡아야 한다. 예산에 맞게 솔루션을 만들어 놓고 그 위에 논리를 덮으면 안 된다. 도시가 됐든 지역이 됐든 그 곳의 문제점이 무엇인지 지향하는 것이 무엇인지 자세히 검토해서 어떻게 해결해야하는지, 그러기 위해서는 어떻게 접근해야하는지 검토하고 여기에서 더 나아가 NGO 단체와 함께 교육, 홍보와 같은 것들을 결합하는 것도 해보아야 한다. 이런 것들을 제대로 구사한 ‘Best practice’가 모여서 스마트시티가 되는 일종의 ‘도시진화 모델(evolving model)’이 돼야 할 것이다”고 말하며 “도시를 한 번에 빌드(build)하는 게 아니라 그 곳의 SOC(Social Overhead Capital)를 활용하여 인프라 리스트럭처링 하는 식의 접근이 되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노루기반은 이러한 방향성들을 고려해 고양시에 미래부의 IoT 실증단지 사업에 참여하여  호수공원을 중심으로 고양시 전역에 걸쳐 ‘도시민의 쾌적한 삶 제공’이라는 스마트 환경 서비스를 구축 하였다. 다양한 도시 환경 정보를 IoT를 통해 수집 분석하고 시민체감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스마트 공원환경, 스마트 생활환경, 스마트 생태환경 서비스로 구성된 서비스 세가지 서브그룹 7개 단위 솔루션을 구축했다. 특히 초미세먼지 센싱을 중심으로 어린이집 주변 환경 데이터 모니터링 정보를 보육교사에게 제공해 효과적인 원아 건강 관리에 활용하게 하는 ‘스마트 IoT 어린이집’은 큰 호응을 얻고 있다. 그의 설명에 따르면, 스마트 환경 서비스를 바탕으로 농업이 결합된 친환경 도시 리모델링을 추진할 경우, 도시민 삶의 질 개선을 비롯해 지속가능한 도시 산업 경쟁력 확보를 제공하는 친환경 미래 도시의 전형적인 사례로 발전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본지와의 만남이 있던 날 박 소장은 카자흐스탄 스마트팜 관련 국가 컨설팅 프로젝트를 위해 출국하던 차였다. 카자흐스탄은 전 세계에서 9번째로 국토가 큰 나라이지만 약 60%가 미개발지이다. 농업과 ICT 기술이 결합한 새로운 스페이스를 만드는 프로젝트가 노루기반에 의해 전 세계 여러 곳에서 진행되고 있고, 카자흐스탄은 중요 대상국중 하나 라고 언급했다. 농생명과 ICT 융합기술 연구개발 및 사업화가 그의 주요 역할이라고 한다. 그는 이를 바탕으로 글로벌 베스트 프랙티스를 지석작으로 발굴해 나갈 것이라 포부를 밝혔다. 


그는 인터뷰 내내 지구온난화와 환경기후변화 문제에 대한 우려를 강조했고, 본인과 노루그룹이 지향하는 스마트 ICT를 융합하여 스마트팜랜드라는 친환경 비즈니스와 이를 확대한 스마트 그린시티 확장은 지구 문제 해결을 위한 매우 효과적인 방법 중 하나라고 강조했다. 박 소장을 필두로 노루기반이 스마트시티 분야에서 앞으로 어떤 활약을 펼칠지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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