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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아두면 요긴한 정부과제 대응 팁 (2)] PPT 작성 및 발표 방법

  • 등록 2016.09.30 20:1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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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로티]

PPT 작성 및 발표를 한다는 것은 1차 서류는 통과한 것이다. 이 심사는 2차 대면평가인 최종단계이다. 정말 중요하다고 할 수 있다. 평가시간의 구성은 기관마다 다른데, 총 30분에 발표 10분, 질의응답 20분 정도로 구성된다. 발표 10분은 발표자만이 사용하는 시간이다.


PPT 구성은 12페이지 내외로 작성하면 적당할 것이고, 첫 페이지는 제목과 주관기관명, 발표자가 나오면 무난하다. 즉, 제목-1p, 기술 개요-1p, 상세 설명-3p, 국내 외 기술 수준 및 사례-1p, 당사와 타사 기술 비교-1p, 기술의 객관적 우월성-1p, 특허기술-1p, 시장성-1p, 보여주고 싶은 것-1p, 결론-1p 정도로 구성하면 적당할 것이다. 이 순서와 내용은 정해진 것이 결코 아니므로 해당 발표자가 기술의 내용에 맞게 작성하는 것이 정석이다.


기술 개요에는 개발하고자 하는 기술의 개요를 핵심적이고 전체적으로 이해시킬 수 있는 문구를 사용해서 요약한다. 문장이 길어지면 다음 페이지 설명이 시간적으로 짧아진다. 상세 설명에서는 기술의 핵심 내용만 구체적이고 정량적이고 객관적인 데이터를 제시하면서 설명하면 충분하다. 여기서 부연설명이나 다른 기술을 설명하면 개발하고자 하는 범위를 평가위원들이 혼동하게 된다.


국내외 기술 수준은 개발하고자 하는 제품의 기능, 성능, 물성, 기술 수준 등을 이해하기 위함이므로 이 수준에 맞게 작성하면 적당하다. 객관적 우월성에는 앞에서 여러 가지 설명으로 이 개발제품이 좋다고는 알고 있지만, 한 번 더 평가위원들에게 확인시키기 위해서 객관적으로 우월하다는 것을 한 번 더 강조한다. 특허기술, 시장성, 보여주고 싶은 것은 보충자료이므로 객관적으로 이해할 수 있는 데이터들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


결론은 아주 중요하다. 여기서는 앞 설명들을 핵심적으로 2문장 정도로 요약하고 왜 우리가 이 연구개발을 해야 하는지를 스토리로 구성한다. PPT 구성의 순서는 발표자가 알맞게 배열하고 발표시간은 페이지당 50초 전후로 하면 적당하다. 발표자가 PPT를 작성하고 발표연습도 30회 이상 시간을 측정하면서 연습해야 원활히 발표할 수 있다. 페이지마다 발표문을 작성해서 암기할 정도가 되면 수월하다. 


대면 평가과정에서 흔한 사례이지만 한 사례를 설명하면, 주어진 시간은 10분인데 PPT는 26페이지를 작성한 것이다. 서두에는 기술과 무관한 회사소개, 약력소개, 생산제품 소개로 5분 정도를 사용하자 평가위원장으로부터 기술 소개를 하라는 제지를 당한다. 나머지 시간으로 기술 소개를 제대로 하지 못했고 평가위원들은 기술 내용을 명확히 이해하지 못해 그 업체는 정상적인 평가를 받지 못하는 상황에서 선정 제외되는 아픔을 겪었다.


발표자는 그 연구개발을 주도할 수 있고 기술에 대해 충분히 이해하고 PPT를 작성한 사람이 하는 것이 가장 이상적이다. 질의 응답시간에 많은 질문이 나오는데 이 질문들을 모두 받아낼 수 있고 또한 그 발표장의 분위기를 이끌어갈 수 있기 때문이다. 평가위원들의 구성은 대학교 교수, 연구소 연구원, 기업체 대표로 구성된 해당 분야의 전문가인 박사들이다.


▲ 기술과제의 제목은 개발하고자 하는 기술을 한 구절로 표현해야 하므로

간단명료 하게 작성해야 한다. 기술 개요는 기술의 핵심 내용만 구체적

이고 정량적이고 객관적인 데이터를 제시하면 충분하다.


평가위원의 평가방법


평가위원의 평가방법, 이것을 알아두면 평가받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여기서 R&D 과제와 신기술·신제품과제 평가를 구분해서 소개한다. 


먼저, R&D 과제는 기본적으로 해당일의 해당 분과에서 10여 개 과제들끼리 경쟁을 해서 개발비가 지급되는 평가이기 때문에 평가의 긴장감이 다소 강하다. 평균적으로 2~3개 과제가 선정되고 1개 과제가 후보 과제로 선정된다. 가변적이지만 경쟁률은 평균 3대 1 정도 된다.


구체적으로 평가위원들의 업무를 살펴보면, 하루에 분과별로 10개 과제 전후를 7명의 평가위원이 소집되어 평가한다. 평가위원이 소집되면 7명 중에 평가위원장을 1명 선출하고 책상 위에 놓인 10여개 과제를 짧은 시간에 검토를 마친 후 바로 대면평가가 시작되며 오전과 오후로 나뉘어 평가를 진행한다.


평가위원들은 밀폐된 공간에서 신경을 집중해서 과제 설명을 듣고 질의응답을 하므로 신체적 에너지 소비가 많고 간혹 소모적인 질문들이 나오기도 한다. 건설적인 평가위원은 발표자는 열심히 기술 개발계획을 설명하는데 그 과제의 방향이나 개발 내용이 적합하지 못한 경우 전문가 입장에서 정보와 조언을 제공하는 경우도 있다. 만약에 여러분이 이런 경우이면 정보와 조언을 받아들여야 한다. 그리고 반드시 보완할 사항은 보완해서 다음 기회에는 초보적인 실수를 피해야 한다.


평가위원들의 질문 내용이 너무 적은 경우도 발생한다. 그 경우는 평가위원들이 해당 과제의 기술에 대한 전문지식이 부족했든지 아니면 발표자가 과제 발표준비를 빈틈없이 잘해서 평가위원들의 기운을 압도적으로 제압한 경우에 해당된다. 이런 경우는 드물지만, 가끔 발생한다. 


평가위원들은 매 과제마다 지적사항들과 기술개발계획의 장점들을 꼼꼼히 기록해서 마지막 종합 토론시간에 이 내용들을 다시 언급한다. 그 이유는 10여개 과제의 우열을 선별하기 위해서다.


선정된 과제의 평가 의견은 개발과정에서 조심할 내용과 목표치를 달성하라고 다시 한 번 언급하지만 선정 제외된 과제의 경우에는 평가 의견란에 그 이유를 구체적이고 세부적으로 조목조목 언급한다. 이 과제들이 다음에 다시 도전하기 때문에 지적사항들을 보완해서 재도전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함이다. 


이번 사례는 특이하고 극히 이례적인 경우인데 운칠기삼(運七技三)이라고 밖에 표현할 방법이 없는 사례이다. 한때 국가가 보유한 슈퍼컴퓨터를 개방해서 R&D에 활용할 수 있게 하는 슈퍼컴퓨터를 활용해 제품기술을 개발하는 과제였다. 슈퍼컴퓨터는 일반 연구자들도 쉽게 접근할 수도 없고 활용방법도 어려운 기계이다. 


이런 프로그램의 과제들을 평가하는데 그 날 첫 평가과제인 레이저 관련한 과제가 있었는데 발표자의 발표가 끝나고 평가위원들이 질의하는데 질의 내용, 범위, 강도 등이 일반적인 내용밖에 없었고 질문 수도 2~3가지밖에 없었다. 특별히 이 과제를 선정하기위한 질의도 아니고 평가가 너무 싱거워 우리 평가위원들은 이 과제를 평가하면서도 선정에서 제외되겠구나! 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그날 평가해야 할 과제 수량도 적고 과제의 수준도 너무 낮아서 그 과제가 선정될 수밖에 없었다. 모든 과제의 대부분이 평가에서 치열한 경쟁이 따르는데 생소한 프로그램의 과제들은 중소기업들의 이해도가 낮아 어부지리로 선정되는 경우도 있었다. 


신기술·신제품과제


먼저 개요부터 간단히 확인해보겠다. 신기술 인증(NET : New Excellent Technology), 산업기술혁신 촉진법 제16조에 “산업통상자원부장관은 국내에서 최초로 개발된 기술 또는 기존 기술을 혁신적으로 개선·개량한 우수한 기술을 핵심기술로 적용하여 실용화가 완료된 제품 중 성능과 품질이 우수한 제품으로서 경제적·기술적 파급 효과가 큰 제품을 신제품으로 인증할 수 있다”라고 법적으로 정의하고 있다. 신제품 인증, 국가기술표준원에서 “국내에서 최초로 개발된 기술 또는 이에 준하는 대체기술을 적용한 제품”이라고 정의하고 있다. 


이 과제는 신기술 또는 신제품이라는 인증을 받기 위한 평가이므로 R&D처럼 경쟁을 해서 선정되는 것은 아니므로 다소 평가위원들의 긴장 강도가 낮지만, 이 역시 인증받기는 그리 쉽지 않다. 과제의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우리 회사가 신기술 또는 신제품이라는 인증을 신청하는 이유는 취득 후 자금조달이나 판로문제에 많은 혜택이 있으므로 회사들이 인증 취득을 위해 많은 노력을 하고 있다.


평가 방법은 평가기관마다 다소 차이는 있지만, 보통 45~50분에 걸쳐 인증과제 평가가 진행되는데 10~15분 발표에 30~40분 질의를 한다. 시간 구성에서 알 수 있듯이 회사 제품을 간단히 핵심내용만 설명하고 질의를 많이 하겠다는 의미이다.


평가위원 구성은 정부가 사전에 제한된 평가위원들에게 기술제목과 1단락의 간단한 내용을 메일로 발송해서 평가할 수 있는 평가위원들을 소집한다. 구성된 평가위원들은 그날 이 과제만 평가하기 때문에 사전 배포된 자료를 토대로 인터넷상으로 관련 정보들을 사전에 조사한다. 


소집된 당일은 평가가 시작되기 전부터 회사에서 제출한 상품설명서와 여러 가지 자료들을 검토하고 간단히 토론한다. 평가위원들은 이 과제에만 관심을 집중하기 때문에 질의의 가지 수와 질의의 난이도가 R&D 과제와는 차이가 있다. 평가 기관마다 다르지만, 발표와 질의가 끝나면 발표자가 퇴장하고 평가위원들 간에 최종 토론 후 바로 인증 선정 결과를 알려주거나 아니면 며칠 후 서면으로 결과를 알려주기도 한다. 


그러면 입장을 바꿔서 발표자가 어떻게 준비해야 하는지, 대응방법을 한번 짚어보겠다. 앞서 신기술, 신제품의 정의를 간단히 확인했듯이 우리 회사는 인증의 정의에서 나타난 바와 같이 인증을 받기 위한 전략을 구체적이고 심층적으로 고민해야 한다. 인증을 받고자 하는 기술 또는 제품이 A라고 가정하면 이 A가 정부가 규정하는 신기술 또는 신제품에 해당된다는 것을 회사가 입증해야 한다. 그래서 인증받기가 쉽지 않다는 것이다.


먼저 신기술(NET)부터 살펴보면 어떻게 준비해야 한다는 정답은 없지만, 산업기술혁신 촉진법을 자세히 음미해볼 필요가 있다. “국내에서 최초로 개발된 기술 또는 기술을 혁신적으로 개선, 개량한 우수한 기술”의 객관적 의미는 해당 기술에 국내 특허, 실용신안, 또는 발표된 논문을 보유하고 그 기술의 성능, 기능, 물성 등이 동종 기술보다 우수한 기술을 의미한다. 특허나 실용신안은 그 자체로서 혁신성을 의미하기 때문에 등록정보를 제시하고 정부가 인증하는 기관에서 발행한 관련 인증서류들을 준비한다.


 “핵심기술로 적용하여 실용화가 완료된 제품 중 성능과 품질이 우수한 제품으로서 경제적·기술적 파급효과가 큰 제품”관련해서는 제출된 기술이 상용화 가능하다는 의미가 있으면 적용된 사례나 계약서를 첨부하면 보다 효과적이다. 타사 기술보다 가격 경쟁력이 있다면 가격을 비교할 수 있는 유통가격표를 제시하면 객관적일 것이다. 또한, 해당 기술에 전·후방기술에 많은 파급력이 있다는 자료들을 수집해서 증거자료로 활용하면 유익할 것이다.


그리고 신제품(NEP)에 관해 살펴보면 “국내에서 최초로 개발된 기술 또는 이에 준하는 대체기술을 적용한 제품”이라는 의미는 신기술을 포함한 제품을 의미한다. 즉, 신기술에서 준비할 내용들이 모두 포함되고 해당 제품을 1년 이상의 판매 실적이 있어야 신제품임을 증명할 수 있다. 판매된 제품들이 현장에서 사용된 실적 데이터들이 있을 것이므로 그 자료들도 포함해서 준비할 필요가 있다.


그 외, 인증에 필요한 자료들이 있으면 추가로 더 준비하면 평가에 도움이 될 것이다. PPT 자료 준비는 R&D에서 언급한 내용과 유사하므로 참고하면 된다. 


김경철 _ 대한민국 신기술사업화 기술평가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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