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이 3만5,300마력급 고출력 중형엔진을 개발하는데 성공했다.
현대중공업은 최근 자체 개발한 힘센엔
진이 미국 ABS, 노르웨이 DNV 등 전
세계 9개 선급회사의 성능시험을 통과,
형식승인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2000년 현대중공업이 독자 개발한 중형 디젤엔진으로, 이번 개발에 성공한
엔진은 기존 1만3,600마력보다 2배 이상의 출력을 낼 수 있다.
이로써 현대중공업은 중형엔진 부문
에서 780마력에서 3만5,300마력까지
풀 라인업을 갖추게 됐으며, 고객이 요
구하는 출력량에 따라 맞춤 제작이 가능
해져 이 분야 경쟁력이 한층 강화될 것
으로 기대된다. 현재 힘센엔진은 선박의
추진과 발전용, 해상설비용, 육상발전용으로 사용되고 있으며, 지난 3월까지
40여 개국에 7,200여 대를 수출했다.
현대중공업은 지난해 친환경 엔진 수요에 발맞춰 디젤연료와 LNG를 번갈아
사용해 배기가스를 저감하는 ‘이중연료
엔진 패키지’를 개발했으며, 지난 3월에는 엔진 테스트용 ‘내구성 시험장’을 준공하는 등 힘센엔진의 성능 개선과 품질
향상에 주력하고 있다.
현대중공업 김종석 상무는 “이번 개발로 고출력을 요구하는 선박과 발전용
엔지시장에 발빠르게 대처할 수 있게
됐다”며, “특히 전력 수요가 늘고 있는
중남미와 중동, 아시아 시장을 적극 공
략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