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Meta)에 인수된 인공지능 스타트업 마누스(Manus)가 PC용 데스크톱 애플리케이션을 출시하며 AI 에이전트의 작동 영역을 클라우드에서 개인 기기로 넓혔다.
CNBC에 따르면 마누스는 3월 19일(현지시간) '마누스 데스크톱(Manus Desktop)'을 공개했다. 기존 마누스 에이전트는 복잡한 다단계 작업을 처리할 수 있는 시스템이지만 클라우드 환경과 웹 인터페이스에서만 운영됐다. 이번 데스크톱 앱 출시로 이용자 기기의 로컬 파일과 애플리케이션에 직접 접근해 작업을 수행할 수 있게 됐다.
핵심 기능은 '마이 컴퓨터(My Computer)'다. 마누스에 따르면 이 기능을 통해 에이전트는 기기 내 파일을 읽고 분석·편집하거나 설치된 애플리케이션을 실행·제어할 수 있다. 마누스 측은 하드 드라이브에 저장된 수천 장의 이미지를 자동 정리하거나 몇 분 안에 애플리케이션을 생성하는 작업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기존에 제공 중이던 구글 캘린더와 지메일 등 서드파티 플랫폼 연동 기능 위에 추가 제공되는 방식이다.
CNBC에 따르면 이로써 마누스 에이전트는 오픈소스 AI 에이전트 '오픈클로(OpenClaw)'와 유사한 형태로 제공되게 됐다. 오픈클로는 오스트리아 개발자 페터 슈타인베르거(Peter Steinberger)가 지난해 설립한 프로젝트로 AI 에이전트 확산을 이끈 사례로 꼽힌다. CNBC에 따르면 젠슨 황(Jensen Huang) 엔비디아 CEO는 자사 방송 프로그램 '매드 머니(Mad Money)'에 출연해 오픈클로를 "다음 챗GPT"라고 표현한 바 있다. 슈타인베르거는 이후 오픈AI에 합류했으며 오픈클로는 MIT 라이선스 기반의 무료 오픈소스로 제공되는 반면 마누스는 유료 구독 모델을 채택하고 있다.
다만 로컬 기기 접근 권한 부여에 따른 보안·프라이버시 우려도 제기된다. 마누스는 관련 블로그 게시글을 통해 마이 컴퓨터 기능이 작업 실행 전 명시적 승인을 요구하도록 설계됐다고 밝혔다. 작업별로 허용 여부를 결정하는 '한 번 허용(Allow Once)'과 반복 작업에 일괄 권한을 부여하는 '항상 허용(Always Allow)' 옵션을 통해 이용자가 통제권을 유지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메타는 지난해 12월 29일 마누스를 약 20억 달러에 인수하고 자율형 에이전트 기술을 메타 AI 어시스턴트 등 자사 플랫폼에 통합하겠다고 발표했다. 중국에서 설립된 마누스는 이후 싱가포르로 본사를 이전했으며 이번 인수 거래에 대해 중국 당국이 기술 통제 관련 법규 위반 여부를 조사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CNBC가 공개한 성명에서 메타 대변인은 "인수는 관련 법률을 완전히 준수했다"며 "마누스 팀은 현재 메타에 깊이 통합돼 수백만 이용자에게 서비스를 계속 제공하고 있다"고 밝혔다.
헬로티 구서경 기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