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낙이 엔비디아와 손잡고 '피지컬 AI(Physical AI)'를 앞세운 차세대 공장 자동화 전략을 본격화한다. 양사는 이번 협력을 통해 인공지능(AI)과 물리적 로봇을 결합, 기계가 스스로 보고 추론하며 행동하는 동적 제조 환경을 구축하는 데 집중할 계획이다.
화낙·엔비디아의 피지컬 AI 협력 프로젝트는 전 세계 제조 및 물류 현장의 디지털 전환(DX)을 목표로 상시 운영된다. 이번 협업의 핵심은 화낙의 로봇 시뮬레이션 소프트웨어 ‘로보가이드(ROBOGUIDE)’에 엔비디아의 아이작 심(Isaac Sim)과 옴니버스(Omniverse) 프레임워크를 통합하는 것이다. 이를 통해 제조사는 실제 공장과 똑같은 포토리얼리스틱 디지털 트윈을 구축해 가상 환경에서 로봇을 미리 훈련시킬 수 있다.
무라리 고팔라크리슈나(Murali Gopalakrishna) 엔비디아 로보틱스 총괄 책임자는 “인력 부족 해소와 운영 효율 향상을 위해 가상과 실제의 간극을 메우는 물리 AI 솔루션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며 “양사의 전문성을 통합해 적응형 자동화를 대규모로 구축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이 방식은 실제 하드웨어 배치 전에 워크플로를 검증함으로써 커미셔닝 시간·비용을 줄이는 것을 목표로 한다. 자동차·식품 가공·물류 등 변동성이 큰 산업군에서 로봇이 복잡한 작업을 정밀하게 수행하도록 지능화하는 데 초점을 맞춘다.
화낙은 개방형 플랫폼 지향을 위해 공식 차세대 로봇운영체제 'ROS 2' 드라이버를 공개하고, 3kg부터 2.3톤급에 이르는 전 로봇 포트폴리오에 파이썬(Python) 지원을 표준화했다. 개발자들은 '엔비디아 젯슨(NVIDIA Jetson)'을 활용한 AI 기반 애플리케이션을 보다 손쉽게 구축할 수 있게 됐다. 특히 초고속 스트리밍 모션 기능을 통해 로봇 관절과 엔드이펙터를 민감하게 제어함으로써 부드럽고 동적인 경로 조정이 가능해졌다.
작업자와 로봇의 상호작용 방식도 변화한다. 엔비디아 AI 기술을 적용해 로봇이 작업자의 음성 명령을 해석하고 자동으로 파이썬 코드를 생성하는 기능을 추가했다. 전문 프로그래밍 역량이 없는 일반 직원도 말로 지시를 내려 공정을 조정할 수 있게 됨에 따라, 제조업계의 고질적인 숙련 인력 부족 문제를 해결할 실마리를 마련했다.
마이크 시코(Mike Cicco) 화낙아메리카 사장 겸 최고경영책임자(CEO)는 “피지컬 AI는 산업 자동화에서 다음 프런티어”라며 “엔비디아와 협력함으로써 제조사들이 지능형 로보틱스를 더 빠르게 배치하고 가상 설계를 실제 생산과 정렬시킬 수 있는 도구를 제공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헬로티 최재규 기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