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크플로우 디지털화와 자동화 분야의 글로벌 기업 지브라 테크놀로지스가 제조·물류·소매·공공 부문을 관통하는 ‘2026년 산업 트렌드’를 발표하며 지능형 운영(Intelligent Operations) 시대로의 전환이 가속화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인력 부족과 공급망 불확실성, 높아진 고객 기대치가 맞물리면서, 기업들은 현장 운영의 효율성과 회복력을 동시에 강화할 수 있는 첨단 기술 도입을 본격화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지브라는 2026년을 기점으로 AI 기반 자동화, 머신 비전, RFID, 고급 분석 기술이 산업 전반의 표준 인프라로 자리 잡을 것으로 전망했다. 제조업에서는 실시간 품질 관리와 지능형 자동화가 핵심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지브라와 옥스포드 이코노믹스의 공동 연구에 따르면, 품질 관리 최적화만으로도 제조기업 매출이 최대 2.4%포인트 증가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AI 기반 머신 비전 도입이 오류와 낭비를 줄이는 핵심 수단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운송·물류 분야에서는 단순 추적을 넘어 예측 중심 운영으로의 전환이 두드러진다. RFID와 IoT 디바이스를 통해 확보한 실시간 자산 가시성은 고가 화물 운송의 기본 요건으로 자리 잡고 있으며, AI 기반 분석을 활용한 동적 경로 최적화가 생산성을 크게 끌어올리고 있다. 실제로 지브라는 이러한 워크플로우 최적화를 통해 물류 기업의 생산성이 평균 21% 향상됐다고 분석했다.
소매업 역시 디지털 전환이 가속화되고 있다. 스캔 앤 고, 셀프 계산대, 스마트 키오스크 등 셀프 서비스 기술이 보편화되는 동시에, 모바일 디바이스와 RFID 기반 재고 관리 시스템을 통해 현장 직원의 역량을 강화하는 전략이 확산되고 있다. 이는 재고 손실을 줄이고 고객 맞춤형 경험을 제공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공급망 전반에서는 지능형 자동화와 고급 분석을 통한 탄력성 확보가 핵심 과제로 제시됐다. 글로벌 선도 기업들은 현장 워크플로우 개선만으로 평균 30억 달러의 매출 증가와 1억2천만 달러의 추가 이익을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지브라는 모든 자산과 인력을 실시간으로 연결하는 운영 인텔리전스가 이러한 성과의 기반이 된다고 강조했다.
이커머스 확대로 창고 혁신도 가속화되고 있다. AI 기반 창고 실행 시스템(WES)과 예측 분석 도구는 주문 처리 속도와 정확도를 높이는 동시에, 불필요한 이동과 전자 폐기물을 줄여 지속가능성 목표 달성에도 기여하고 있다. 공공 부문에서도 러기드 모바일 디바이스와 실시간 데이터 활용을 통해 서비스 품질과 기관 간 협업 역량을 강화하는 디지털 현대화가 본격화될 전망이다.
지브라 테크놀로지스 코리아 서희정 지사장은 “아태 지역은 새로운 차원의 운영 인텔리전스를 요구하고 있으며, 이는 현장 직원 역량 강화에서 출발한다”며 “AI와 자동화, 데이터 기반 인사이트를 통해 기업이 위기를 기회로 전환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헬로티 김재황 기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