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즈퍼샌드, 하드락 인터내셔널·안동시와 관광인프라 구축 협력
디지털 서비스 기업의 실물 자산 진출, 지역 관광 산업과 만나다
경북 안동에 글로벌 호텔 브랜드 ‘하드락 호텔(Hard Rock Hotel)’ 유치가 추진된다. 블록체인 기반 메신저 ‘토마톡(TOMATOK)’을 운영하는 니즈퍼샌드가 세계적인 엔터테인먼트 기업 하드락 인터내셔널, 안동시와 손잡고 대규모 관광 인프라 구축에 나선 것이다.
니즈퍼샌드는 최근 안동시청에서 하드락 인터내셔널, 안동시와 함께 ‘안동 하드락 호텔 건립을 위한 상호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블록체인 기술 기업이 실물 자산 기반 관광 산업과 결합하는 새로운 협력 모델이라는 점에서 업계의 관심을 끌고 있다.
협약의 핵심은 안동시 한국문화테마파크와 안동문화관광단지 일원에 글로벌 브랜드 호텔을 유치하는 것이다. 하드락 호텔은 전 세계 주요 도시에서 음악과 엔터테인먼트를 결합한 호텔·리조트 사업을 전개해온 브랜드로, 이번 프로젝트가 현실화될 경우 안동 관광 산업의 구조적 변화가 예상된다.
특히 호텔 예정 부지가 안동국제컨벤션센터 인근이라는 점은 주목할 부분이다. 국제회의·전시(MICE) 인프라와 글로벌 브랜드 숙박시설이 결합될 경우, 안동시는 국제행사 유치 경쟁력과 체류형 관광 콘텐츠를 동시에 확보할 수 있다. 단순 관광지를 넘어 ‘문화·비즈니스 복합 거점’으로의 전환 가능성이 거론되는 이유다.
안동시는 이번 프로젝트를 지역 경제 활성화와 도시 브랜드 제고의 계기로 삼겠다는 입장이다. 권기창 안동시장은 협약식에서 “하드락 호텔 유치는 안동의 관광 기반을 한 단계 확장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행정적 지원을 통해 실질적인 성과로 이어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협약에 따라 세 기관은 △사업 추진을 위한 협력체계 구축 △인허가 등 행정 지원 △사업 여건 조성 및 실행 방안 협의를 중심으로 역할을 분담한다. 향후 구체적인 사업 일정과 투자 규모, 운영 방식 등은 추가 논의를 통해 확정될 예정이다.
이번 협약에서 눈길을 끄는 또 다른 지점은 니즈퍼샌드의 정체성이다. 니즈퍼샌드는 블록체인 기반 디파이(DeFi) 메신저 ‘토마톡’을 주력 서비스로 운영하고 있다. 토마톡은 120여 개국 실시간 통번역, 음성·영상 통화 기능을 제공하며, 메신저에 게임과 보상 구조를 결합한 것이 특징이다.
최근에는 블록체인 게임과 T2E(Tap-to-Earn) 방식의 참여형 콘텐츠를 확대하고 있으며, 향후 AI 기반 자산 관리와 개인화된 챗 서비스 도입도 예고하고 있다. 니즈퍼샌드는 이번 호텔 프로젝트를 계기로, 디지털 서비스 기업을 넘어 실물 경제와 연결되는 사업 영역 확장을 모색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이번 협력이 성공적으로 이어질 경우, 블록체인 기술 기업이 관광·엔터테인먼트 산업과 결합하는 새로운 사례로 평가받을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 다만 실제 사업 추진 과정에서는 투자 구조, 수익 모델, 지역사회와의 조화 등 현실적인 검토가 필요하다는 지적도 함께 나온다.
안동 하드락 호텔 프로젝트는 지역 관광 산업의 새로운 실험이자, 기술 기업과 글로벌 브랜드, 지방자치단체가 각자의 역할을 어떻게 결합해 실질적인 성과를 만들어낼 수 있을지를 가늠하는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
헬로티 임근난 기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