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저전력 온디바이스 AI 반도체 기업 딥엑스는 글로벌 반도체 솔루션 기업 아브넷(Avnet)의 EMEA 사업부이자 유럽 최대 규모의 임베디드·AI 반도체 유통사인 아브넷 실리카(Avnet Silica)와 EMEA 지역 파트너십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를 통해 딥엑스는 유럽 전역에서 초고효율 엣지 AI 반도체의 공급과 지원 체계를 본격 확장하게 됐다.
아브넷 실리카는 나스닥 상장사이자 포춘 500대 기업 Avnet(연매출 약 36조 원)의 반도체 전문 사업부로, 140개국 이상에 걸친 글로벌 공급망과 세계 최고 수준의 시스템 설계 지원 역량을 보유한 기업이다. 특히 유럽에서는 산업 자동화, 오토모티브, 스마트 제조 분야에서 글로벌 반도체 기업들의 핵심 파트너로 꼽힌다.
유럽 산업 현장은 최근 제조·물류·로보틱스·스마트시티 등 다양한 분야에서 실시간 AI 처리와 전력 효율을 동시에 충족하는 엣지 AI 솔루션을 필요로 하고 있다. 에너지 비용이 높은 유럽 특성상, 초저전력·저발열·고안정성은 기술 도입의 핵심 조건으로 자리 잡았다.
아브넷 실리카는 이 같은 시장 변화 속에서 딥엑스의 기술이 유럽형 엣지 AI 아키텍처를 재정의할 잠재력이 크다고 평가했다. 딥엑스의 NPU는 동일 성능 대비 GPU보다 최대 20배 이상의 전력 효율을 제공하며, 소형 IoT 기기부터 산업용 서버까지 하나의 아키텍처로 확장 가능한 구조를 갖추고 있다.
실제 아브넷 실리카가 유럽 고객사들과 함께 진행한 벤치마크에서도 경쟁력은 확인됐다. 딥엑스의 DX-M1은 단일 스트림 테스트에서 2.93ms의 지연 시간과 초당 652프레임을 기록해 경쟁 제품 대비 월등한 성능을 보였으며, 멀티 스트림 환경에서도 전력 1W당 처리량(FPS/W)은 356으로 타사 NPU 기술 대비 수 배 높은 효율을 나타냈다. –25°C에서 85°C에 이르는 극한 온도에서도 성능 저하 없이 동작해 산업 환경 전반에 적용 가능한 안정성을 입증했다.
아브넷 실리카는 이러한 성능·효율·안정성을 높이 평가해 딥엑스를 전략 파트너로 선정했다. 특히 유럽 내 산업 자동화, 로보틱스, 모빌리티, 스마트시티 프로젝트에서 빠르게 증가하는 엣지 AI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딥엑스 NPU 기반의 솔루션을 중심에 두고 고객사 지원 체계를 확대할 계획이다.
딥엑스 측은 “유럽은 온디바이스 AI 전환이 가장 빠르게 진행되는 지역이며, 아브넷 실리카의 광범위한 공급망과 기술 지원은 딥엑스 기술 확산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며, “이번 협력은 초저전력 AI를 모든 산업·모든 기기에 보편적으로 구현하기 위한 중요한 출발점”이라고 밝혔다.
딥엑스와 아브넷 실리카는 제조·물류·도시 인프라 등 유럽 핵심 산업군을 중심으로 초기 도입 사례를 확대하고, 공동 기술 세미나와 로드쇼를 통해 고객사와의 접점을 넓혀갈 예정이다.
헬로티 이동재 기자 |














































